7일간(2024.2.11~2.17), 노동자 6명이 집으로 퇴근하지 못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 7명보다 1명이 줄었다.
사고 발생의 하루 중 분포는 오전 3명, 오후 3명이다. 요일별 분포는 월 1명, 화 2명, 목 2명, 토 1명이다. 재해 유형 분포는 떨어짐 3명, 물체에 맞음 1명, 끼임 2명이다. 시도별 분포는 광역시 1명(울산), 광역도 5명(경기 2명, 강원 1명, 충북 2명)이다. 6명 중 나이가 알려진 노동자 2명의 나이는 모두 50대이다.
삼가는 마음으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사망사고 속보>와 언론 보도에 나온 사고 상황을 정리해 본다.
2월 12일(월), 18:45경 울산 동구 어느 제조업 사업장에서 노동자 1명이 원유설비 블록을 옮기던 중 넘어지는 블록에 끼여 목숨을 빼앗겼다. 다른 노동자 1명은 부상을 당했다.
2월 13일(화), 09:30경 충북 음성군 어느 건설현장에서 노동자 1명이 안전난간에 기대어 낙하물 방지망을 철거하던 중 안전난간이 탈락하는 바람에 중심을 잃고 높이 약 18m 아래 지면으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12:00경 충북 충주시 어느 자재창고에서 노동자 1명이 지붕 위 배수로를 청소하던 중 채광창이 파손되어 높이 약 4.3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2월 15일(목), 08:30경 경기 포천시 어느 공사현장에서 노동자 1명이 이동식 비계를 이용하여 천장 보온재를 설치하다가 높이 1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12:10경 경기도 안산시 어느 고등학교에서 노동자 2명이 스프링클러 관을 설치하던 중 관 내부 압력 차로 인해 튀어나오는 관 뚜껑에 맞아 50대 노동자는 목숨을 빼앗겼고, 다른 50대 노동자는 부상을 당했다.
2월 17일(토), 09:28경 강원 영월군 어느 시멘트 공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59세 노동자가 버킷 컨베이어를 수리하던 중 갑자기 작동하는 컨베이어에 끼여 목숨을 빼앗겼다.
장례식장으로 퇴근한 노동자! 목숨 빼앗긴 현장 노동자의 명복을 삼가 빈다. 별이 져도, 꽃이 져도 어찌 잊으랴!
대한민국 106년 3월 1일
*관련 기사: [9회 비정규 노동 수기 공모전 우수상] “직영은 들어오면 안 됩니다” / 김중희(한겨레, 2019.12.23.)
https://www.hani.co.kr/arti/opinion/because/921912.html
편집 : 형광석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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