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2024.2.11~2.17), 노동자 6명이 집으로 퇴근하지 못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 7명보다 1명이 줄었다.

사고 발생의 하루 중 분포는 오전 3명, 오후 3명이다. 요일별 분포는 월 1명, 화 2명, 목 2명, 토 1명이다. 재해 유형 분포는 떨어짐 3명, 물체에 맞음 1명, 끼임 2명이다. 시도별 분포는 광역시 1명(울산), 광역도 5명(경기 2명, 강원 1명, 충북 2명)이다. 6명 중 나이가 알려진 노동자 2명의 나이는 모두 50대이다.

삼가는 마음으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사망사고 속보>와 언론 보도에 나온 사고 상황을 정리해 본다.

2월 12일(월), 18:45경 울산 동구 어느 제조업 사업장에서 노동자 1명이 원유설비 블록을 옮기던 중 넘어지는 블록에 끼여 목숨을 빼앗겼다. 다른 노동자 1명은 부상을 당했다.

한화오션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들은 6일 기자회견을 열어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근본대책 마련을 윤석열 정부와 한화오션에 요구했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제공. 한겨레, 2024.2.6.
한화오션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들은 6일 기자회견을 열어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근본대책 마련을 윤석열 정부와 한화오션에 요구했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제공. 한겨레, 2024.2.6.

2월 13일(화), 09:30경 충북 음성군 어느 건설현장에서 노동자 1명이 안전난간에 기대어 낙하물 방지망을 철거하던 중 안전난간이 탈락하는 바람에 중심을 잃고 높이 약 18m 아래 지면으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12:00경 충북 충주시 어느 자재창고에서 노동자 1명이 지붕 위 배수로를 청소하던 중 채광창이 파손되어 높이 약 4.3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2월 15일(목), 08:30경 경기 포천시 어느 공사현장에서 노동자 1명이 이동식 비계를 이용하여 천장 보온재를 설치하다가 높이 1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12:10경 경기도 안산시 어느 고등학교에서 노동자 2명이 스프링클러 관을 설치하던 중 관 내부 압력 차로 인해 튀어나오는 관 뚜껑에 맞아 50대 노동자는 목숨을 빼앗겼고, 다른 50대 노동자는 부상을 당했다.

2월 17일(토), 09:28경 강원 영월군 어느 시멘트 공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59세 노동자가 버킷 컨베이어를 수리하던 중 갑자기 작동하는 컨베이어에 끼여 목숨을 빼앗겼다.

장례식장으로 퇴근한 노동자! 목숨 빼앗긴 현장 노동자의 명복을 삼가 빈다. 별이 져도, 꽃이 져도 어찌 잊으랴!

대한민국 106년 3월 1일

*관련 기사: [9회 비정규 노동 수기 공모전 우수상] “직영은 들어오면 안 됩니다” / 김중희(한겨레, 2019.12.23.)

https://www.hani.co.kr/arti/opinion/because/921912.html

편집 : 형광석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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