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2024.2.18~2.24), 노동자 6명이 집으로 퇴근하지 못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 13명보다 7명이 줄었다.

사고 발생의 하루 중 분포는 심야 1명, 오전 2명, 오후 3명이다. 요일별 분포는 월 1명, 목 3명, 토 2명이다. 재해 유형 분포는 떨어짐 4명, 깔림 2명이다. 시도별 분포는 광역시 1명(인천), 광역도 5명(경기 2명, 충남 1명, 경북 2명)이다. 6명 중 나이가 알려진 노동자 2명의 나이는 모두 40대이다.

삼가는 마음으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사망사고 속보>와 언론 보도에 나온 사고 상황을 정리해 본다.

게티이미지뱅크.. 한겨레, 2024.2.7.
게티이미지뱅크.. 한겨레, 2024.2.7.

2월 19일(월), 08:26경 경기 안양시 어느 이사 현장에서 노동자 1명이 사다리차를 이용해 이삿짐을 옮기던 중 중심을 잃고 높이 7.9m 아래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2월 22일(목), 05:30경 경기 화성시 어느 제설재 보관소에서 노동자 1명이 제설재가 담긴 대형 자루를 트럭으로 옮기던 중 적재된 대형 자루가 쓰러지는 바람에 그 대형 자루에 깔려 목숨을 빼앗겼다. 이 사고는 발생한 지 10일이 지난 3월 5일 <사망사고 속보>에 올라왔다. 12:10경 인천광역시 중구 어느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48세 노동자가 소형건설장비인 ‘스키드 로더’(skid loader)를 운전하여 폭설로 공사현장에 쌓인 눈을 치우던 중 그 로더가 주민공동시설 단부(斷部) 구간에서 높이 약 8m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로 목숨을 빼앗겼다. 15:26경 경북 문경시 어느 서비스업 사업장에서 노동자 1명이 풀라차량에 탑승하여 집라인(zipline) 와이어를 교체하는 작업을 준비하다가 넘어지는 그 차량과 함께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풀라차량은 집라인 와이어를 당기는 특수 차량이다. 이 사고는 발생한 지 6일이 지난 2월 28일 <사망사고 속보>에 올라왔다.

2월 24일(토), 08:42경 경북 문경시 어느 종교회관 건설현장에서 노동자 1명이 창호를 반입하려고 외부 비계를 해체하던 중 높이 약 11.7m 아래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12:00경 충남 서산시 어느 축산업협동조합 우유 가공시설에서 40대 노동자가 기존 열교환기(150kg)를 해체하여 외부로 운반하던 중 넘어지는 열교환기에 깔려 목숨을 빼앗겼다.

장례식장으로 퇴근한 노동자! 목숨 빼앗긴 현장 노동자의 명복을 삼가 빈다. 별이 져도, 꽃이 져도 어찌 잊으랴!

대한민국 106년 3월 2일

*관련 기사: 법원, 중대재해법 ‘원청 책임’ 첫 기소 사건에 징역형(한겨레, 2024.2.7.)


https://www.hani.co.kr/arti/area/yeongnam/1127638.html

편집 : 형광석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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