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알 앤 서치'라는 여론조사기관의 전화를 받고, 중간에 끊어버린 이유는?

 어제 오후 3시 조금 넘어  '알 앤 서치'라는 여론조사기관의 전화를 받았다.   나는 '알 앤 리서치'라는 줄 알고 (그 이름은 들어보았기에)  '그래도 그나마 괜찮은데 아닐까?' 하는 생각에 전화를 끊지 않고 자동 응답에 응해보기로 했다. 

예상대로 4.10총선에 관한 것인데, 나의 간단한 인적 사항(연령 세대, 거주지 등) 에 응답하자, '귀하의  지지 정당'을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그런데 "1번, 국민의힘당"이 나오길래  당연히 "2번 (더불어)민주당"이 나올 줄 알았는데, 엉뚱한 군소 정당 이름이 나오더니,  4번인가 5번에는 듣보잡 "자유민주당" 이름이 나온다.(검색해보니, '보수우파' 지지 정당이란다.~ㅋ)  계속 듣다보니 7번째 가서야  "더불어민주당"하는게 아닌가?  

잠시 생각해보자. 1번이 국힘당이면 (국민 누구나) 당연히 2번째에 민주당이 나올 줄 예상하지 않겠는가? 그러고도 참을성있게 기다리다가 '자유민주당' 하면,  "아 그 민주당인가 보다." 하고 그 번호를 누르지 않겠는가?  (아 참, 응답전화 중간에 무슨 '~민주연합' 이라는 이름도 나온것 같았다)

나는 미련없이 전화를 끊고 '여론 조작기관'에 한마디 하려고 조사본부 전화번호를 검색하려고 인터넷을 검색했더니, '알앤리서치'는 나오지 않고, '알 앤 서치'가 나온다.  그제서야  '아, '알앤서치'라고 했었구나' 하면서 홈페이지 맨 아래 구석에 '8포인트' 크기로 쓰여진 전화번호에 전화를 했다. 그런데, 암만 기다려도 응답은 없고, 자꾸 끊어진다. 그래서  '하긴 쓰레기 여론조작 기관이니..."하고  혼자 중얼거리면서 미련없이 전화 연결을 포기했다.

(어쩐지 근래들어 갑자기 여론조사 발표에서 민주당 지지가 반토막으로 줄어든게 이상하다 싶었는데 이런 식으로 조작이 되는것 아닌가 모르겠다.  에휴~ OECD 꼴찌 언론에다가, 여론조사도 이 모양인 대한민국이라니... 이번 2024년 4월10일에 '궁민의 암'적 존재들을 싹 갈아 엎어야하는데... )

                  출처 : 한겨레21(1482호 : 2023.9.22)
                  출처 : 한겨레21(1482호 : 2023.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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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허익배 객원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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