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없는 철새
박명수(한국문인협회 회원, 목사)
철새는 고향이 따로 없다
비행 중에 날개를 쉬는 곳
영양을 채우고 몸을 추스르는 곳
날아가는 그곳이 철새들 고향
그저 보이면 보이는 대로
마음 두지 않는다
생각이 가는 대로
다시 떠날 준비로 허허롭다
주목하지 않는다
귀한 손님이라 대접한들
그 손님 손사래 치고
반가운 언어조차 기억하지 않는다
좁쌀만 한 이야기로
날이 새고 날이 지는 세상들에
철새의 동공은 높은 하늘에 닿아
둥지를 두게 된 시공간이 그의 고향
편집: 박명수 객원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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