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천유향의 글

마광남 주주통신원l승인2017.09.28l수정2017.09.28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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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천유향(風泉遺鄕)의 기록

풍천유향이란 국방부 전사편찬위원회에서 1999년에 펴낸 책으로 이 책의 208쪽 해상방어론(海防總論)에서는 거북선은 종횡으로 적진을 유린하고, 넓은 바다에서도 파도에 대한 염려가 없다고 했다. 그런데 후대에 오면서 아주 작은 지혜를 뽐내어 옛 좋은 제도를 마음대로 바꾸어 믿을만한 것이 없다고 했다.

또한 각도의 전선을 한 결 같이 거북선 모양으로 만들라 했으며, 형체를 너무 높고 넓게 하지 말고 50인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하고 앞과 뒤에는 각기 천자포(天字砲)와 지자포(地字砲)를 설치하고 양옆에는 불랑기포(佛狼機砲)를 각각 3문씩 설치한다.

이 글에서 본래의 것을 무시하고 책임자들의 생각에 따라 배가 많이 달라졌음을 알 수 있고, 50인 정도를 수용할 수 있게 하라고 했으니 앞에서 말한 중맹선의 크기와 유사함을 알 수 있다.

또한 나대용이 창안하였다는 창선과 거의 같은 크기와 유사한 선형의 배를 의미하는 것 같다. 그런데 배의 좌우에는 포를 3개만 설치하도록 한 점을 보면 나대용의 창선과 그 크기가 비슷했을 것으로 보아진다.

즉 임진전쟁당시의 거북선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렇게 큰 배가 아니었다고 본다. 또한 방패선을 거북선 모양으로 만들라고 한 것으로 보면 배의 크기가 비슷하였다고 볼 수 있으며, 판옥선처럼 방패가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 방패 위에 지붕을 덮어서 거북선처럼 꾸미라고 했을 것으로 본다.

이 책에서 특이한 점은 배의 양옆에 수레바퀴를 각각 2개씩 장치해 놓고, 그 축(軸)의 머리를 배안에 병사들이 이것을 밟고 돌려서 마치 무자위가 돌아가는 것처럼 한다.

바퀴가 둥글면 돌리기는 쉬우나 빠르게 달릴 때는 물에 저항이 많아지기 때문에 바퀴 끝에 세 개의 판자를 달아 물에 저항을 최소화 하여야 배의 속도가 빨라진다고 했다.

또 앞뒤에다 치를 설치하여 전후로 갈 수 있게 하고 풍향과 조수에 관계없이 전진과 후퇴를 마음대로 하게 한다고 했다.

풍향과 조수에 관계없이 전 후진을 마음대로 한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명나라 화옥이 해방의에 기록한 조선의 배는 마음대로 간다고 하는 말은 이 배를 두고 하는 말이거나 거북선도 바퀴가 달린 윤선이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치가 앞뒤에 있었다고 했다.

이 배는 수레바퀴가 네 개인 배다.

만약 치가 하나만 있으면 방향을 조종할 수가 없음이 판명된 셈이다. 그래서 치를 앞과 뒤에 각각 달아 놓아 앞뒤로 마음대로 갈 수 있게 했던 것 같다.

이 기록대로 배를 만든다면 전 후진을 마음대로 할 수야 있겠지만 치는 앞과 뒤의 치를 동시에 방향전환을 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느 한쪽의 치는 다른 방향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배를 조종하기가 매우 힘들어진다. 마치 소형의 동력선에서 후진을 할 때 치를 잡고 있지 않으면 마음대로 돌아가는 것처럼 된다는 말이다.

이것을 자동차에 비유를 한다면 대형의 차를 보면 회전을 할 때 앞과 중간의 바퀴가 동시에 돌아가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차는 크고 길지만 회전반경이 아주 작다. 배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두 개의 치를 같은 방향으로 돌려야 한다는 말이다.

필자는 지인으로부터 거북선이 륜선(輪船)이었다고 하는 강한 주장을 받았다.

이 문제는 앞으로 우리가 많은 연구를 해야 할 일이다.

또한 거북선이 노선(櫓船)인지 도선(棹船)인지도 연구의 대상이다.

편집 : 안지애 부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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