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가 열흘 간의 긴 추석연휴에도 불구하고 10월 사회적 파장이 큰 단독기사 39건을 쏟아냈다. 특히 한겨레는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국정원과 기무사를 동원해 여론조작과 정치개입한 사건을 16건 단독 보도했다. 9월에 이어 강원랜드를 중심으로 채용비리 관련 보도도 10건 이어졌다. 16일에는 삼성 이건희 회장이 차명계좌를 실명전환 않고 4조4천억 싹 빼갔다는 특종기사를 냈고 이에 정부는 고율 과세를 검토키로 했다. 20일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 여부 결정을 앞두고 세 건의 원전 관련 보도도 나왔다.

먼저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국정원과 기무사를 동원한 여론조작 등 정치개입 사건 단독보도는 10일치 1면 '박근혜 국정원 곧 수사…NLL 대화록 폭로, 김무성도 포함'과 6면 ‘NLL 대화록 유출에 국정원 개입…“남재준, 검찰서 설명해야”'를 시작으로 12일 '박근혜 정부, 미군에 현금 더 주기로 분담금 밀약 맺었다', 13일 '검찰, 이명박 국세청도 가담 확인…당시 국세청 조사국장 소환조사', 16일 '김관진이 사이버사 댓글공작 비밀조직으로 재편 승인', 18일 '방문진, MB 국정원 방송장악 실현 지원 의혹' 19일 '허현준 전 행정관 “보수단체에 빡빡”한 전경련 직원 전보시켜', 20일 '추명호, 우병우에게 이석수 사찰 내용 깨알 비선보고’, 23일 'MB, 2012년 2월 “사이버사 증편” 재지시…댓글 개입 퍼즐 풀리나'로 이어졌다. 26일에는 '사이버사, MB청와대에 “VIP 비난 98% 대응지침 달라”'와 'MB국정원, “미시USA 무력화” 해킹 계획까지 세웠다', '국정원 적폐청산 핵심 서버 조사…이를 막는 내부자들' 등 세 건의 단독기사를 실었고, 30일에는 '수사방해·NLL 대화록 공개…남재준의 7인회 작품', 10월 마지막 날인 31일도 '박근혜 정부, 역사학계 블랙리스트'도 있었다', '“기무사, MB청와대 지시로 2008년 댓글공작 시작”', ‘국정원의 방패가 된 검사들, 허위증언 리허설까지 주도' 등 세 건의 단독보도가 나왔다.

공기업 등 채용비리 관련 단독 기사는 9월에 이어 10월에도 이어졌다. 16일 1면 '강원랜드 채용 청탁 옛 새누리 의원 5명 더 있다'와 '강원랜드 최종합격자 518명 모두 청탁 대상자였다'를 시작으로 17일 '우리은행, 국정원 직원·VIP 자녀 등 20명 특혜채용', 18일 '“1명당 2천만원” 강원랜드 채용 돈거래 드러나', 20일 '“강원랜드 금품청탁자, 최흥집 사장이 직접 채용 지시”'와 '광해공단, 관리·감독부처 산업부 간부 자녀도 특채했다', 23일 '검찰, 강원랜드 금품청탁 의혹 압수수색…재수사 본격화', 24일 '권성동 사무장 아들, 염동열 고액후원자 처남도 ‘강원랜드 청탁입사’, 31일에는 '“이사장 지명자 점수 조작해서라도 합격시켜라” 교육부 산하기관 채용비리 심각'과 '권성동 선거법 무혐의 도운 측근, 강원랜드 사외이사로'를 보도했다.

삼성 이건희 회장 차명계좌 등 경제 관련 단독기사도 7건 선보였다. 먼저 차명계좌 관련 보도는 16일 '이건희, 차명계좌 실명전환 않고 4조4천억 싹 빼갔다'를 시작으로 27일 '금융위, 이건희 차명계좌 세금누락 여부 점검한다', '정부, 4조4천억 이건희 차명재산 고율 과세 검토' 보도가 있었다. 이밖에 경제 관련 보도는 9일 '박근혜 정부 때 상위1% 보유주택 1.4배 늘어', 10일 ‘가습기 살균제 독성물질 규제도 풀라는 미국, 20일 '“직접고용 명령 당황스럽다”던 ‘불법파견’ 대기업의 민낯', 27일 '한-중 정상회담 맞춰 중국에 10조 투자 깜짝선물’을 보도했다.

이외에도 10일 '“건설비 싸다”는 새 원전 9년새 55% 비싸졌다', 16일 '신고리 5·6호기, 건설허가 전 1조1576억원 알박기 투입', 20일 'UAE원전 계약성과 치장하더니‘독소조항 떠안았다' 등 원전 관련 단독 보도가 나왔다. 10월 <한겨레> 단독 보도는 아래와 같다.

[10월 한겨레 ‘단독’ 기사 제목 리스트]

[단독] 박근혜 정부 때 상위1% 보유주택 1.4배 늘어(10월9일치 1면)
[단독] “건설비 싸다”는 새 원전 9년새 55% 비싸졌다(10월10일치 1면)
[단독] ‘가습기 살균제 독성물질’ 규제도 풀라는 미국(10월10일치 1면)
[단독] ‘NLL 대화록’ 유출에 국정원 개입…“남재준, 검찰서 설명해야”(10월10일치 6면)
[단독] ‘박근혜 국정원’ 곧 수사…‘NLL 대화록 폭로’ 김무성도 포함((10월10일치 1면)[단독]사학개혁 좌절의 대가…10년간 빼돌린 사립학교 돈만 3100억여원(10월12일치 1면)

[단독] 박근혜 정부, 미군에 현금 더 주기로 ‘분담금 밀약’ 맺었다(10월12일치 6면)

[단독] 단체장 비리의혹 수사 뭉갠 ‘경찰 내부자들’(10월13일치 1면)
[단독] 검찰, 이명박 국세청도 가담 확인…당시 국세청 조사국장 소환조사(10월13일치 4면)
[단독] 이건희, 차명계좌 실명전환 않고 4조4천억 싹 빼갔다(10월16일치 1면)
[단독] 김관진이 사이버사 댓글공작 ‘비밀조직’으로 재편 승인(10월16일치 5면)
[단독] 교통방송, 비정규직이 96%…정규직은 서울시 공무원뿐(10월16일치 2면)
[단독] ‘강원랜드 채용 청탁’ 옛 새누리 의원 5명 더 있다(10월16일치 1면)
[단독] 강원랜드 최종합격자 518명 모두 청탁 대상자였다(10월16일치 6면)
[단독] 신고리 5·6호기, 건설허가 전 1조1576억원 ‘알박기’ 투입(10월16일치 1면)
[단독] 우리은행, 국정원 직원·VIP 자녀 등 20명 ‘특혜채용’(10월17일치 10면)
[단독] 방문진, MB 국정원 ‘방송장악’ 실현 지원 의혹(10월18일치 6면)
[단독] “1명당 2천만원” 강원랜드 채용 돈거래 드러나(10월18일치 1면)
[단독] 허현준 전 행정관 “보수단체에 빡빡”한 전경련 직원 전보시켜(10월19일치 8면)
[단독] 추명호, 우병우에게 이석수 사찰 내용 ‘깨알 비선보고’(10월20일치 사회면)
[단독] “강원랜드 금품청탁자, 최흥집 사장이 직접 채용 지시”(10월20일치 1면)
[단독] 광해공단, 관리·감독부처 산업부 간부 자녀도 특채했다(10월20일치 6면)
[단독] “직접고용 명령 당황스럽다”던 ‘불법파견’ 대기업의 민낯(10월20일치 사회면)
[단독] UAE원전 계약성과 치장하더니 ‘독소조항’ 떠안았다(10월20일치 1면)
[단독] MB, 2012년 2월 “사이버사 증편” 재지시…‘댓글 개입’ 퍼즐 풀리나(10월23일치 3면)
[단독] 검찰, 강원랜드 ‘금품청탁 의혹’ 압수수색…재수사 본격화(10월23일치 9면)
[단독] 권성동 사무장 아들, 염동열 고액후원자 처남도 ‘강원랜드 청탁입사’(10월24일치 6면)
[단독] 사이버사, MB청와대에 “VIP 비난 98% 대응지침 달라”(10월26일치 1면)
[단독] MB국정원, “미시USA 무력화” 해킹 계획까지 세웠다(10월26일치 4면)
[단독] 국정원 적폐청산 핵심 ‘서버’ 조사…이를 막는 ‘내부자들’(10월26일치 5면)
[단독] 금융위, 이건희 차명계좌 세금누락 여부 점검한다(10월27일치 1면)
[단독] 한-중 정상회담 맞춰 중국에 10조 투자 ‘깜짝선물’(10월27일치 1면)
[단독] 수사방해·NLL 대화록 공개…남재준의 ‘7인회’ 작품(10월30일치 1면)
[단독] 정부, ‘4조4천억’ 이건희 차명재산 고율 과세 검토(10월30일치 1면)
[단독] “기무사, MB청와대 지시로 2008년 댓글공작 시작”(10월31일치 6면)
[단독] ‘국정원의 방패’가 된 검사들, ‘허위증언’ 리허설까지 주도(10월31일치 6면)
[단독] 박근혜 정부, ‘역사학계 블랙리스트’도 있었다(10월31일치 1면)
[단독] ‘권성동 선거법 무혐의’ 도운 측근, 강원랜드 사외이사로(10월31일치 10면)
[단독] “이사장 지명자 점수 조작해서라도 합격시켜라” 교육부 산하기관 채용비리 심각(10월31일치 사회면)

 

[편집자 주] 약 1년 전인 2016년 9월20일, 한겨레 특별취재팀은 K스포츠재단의 이사장을 실제로 임명한 사람이 박 대통령의 측근인 최순실씨라는 '단독'기사를 냈다. 이후에도 <한겨레>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실체를 파헤치는 수많은 단독 기사를 1면에 배치하는 등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관련기사 보기] http://www.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34

결국 세간의 이목이 절대권력의 '비선실세'와 그 '몸통'에 모아졌다. 약 한 달 뒤 <jtbc>의 최순실 태블릿피시 입수 보도가 나오고 이내 광장은 경악과 분노에 찬 시민들로 가득찼다. 시민들은 한겨레에 감사를 표했고 2000여 명이 새롭게 한겨레 주주로 참여했다.

사실 한겨레는 창간 이후 지난 29년 간 '성역'으로 여겨지던 우리사회의 모든 어두운 곳을 드러냈다. 그리고 정직한 눈으로 세상을 이야기해왔다. 묵묵히.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그러나 세상이 참 많이 달라졌다. 뭐가 진실인지도 모를 비슷비슷한 이야기들, 열심히 취재해 보도하면 출처도 안 밝히고 순식간에 가져다가 자기 이름으로 보도하는 매체도 많아졌다. 그러니 한겨레를 사랑하는 주주나 독자들조차 <한겨레>를 구독하면서도 한겨레가 우리 사회를 위해 어떤 기여를 해왔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한겨레:온>은 주주·독자들에게 한겨레가 매일매일 얼마나 열정적으로, 집요하게 세상과 마주하며 세상을 바꾸는데 애써왔는지를 알리고자 한다. 87년 6월 시민의 힘으로, 7만여 주주와 시민독자의 믿음과 응원으로 성실히 역사적 소임을 다해가는 '한겨레'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매월 지난달 한겨레의 '단독'('특종'이라고도 하는)기사들을 소개하는 것이다. 한겨레의 단독 기사들을 보시고 주주로서, 독자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한겨레를 더 많이 응원 바란다.

이동구 에디터  do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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