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군전(大將軍箭) 복원

대장군전이란 1592년 발발한 임진전쟁 당시 조선 수군이 왜군을 격퇴하기 위해 사용했던 대장군전(大將軍箭)을 말한다. 이 대장군전은 천자총통에 사용한 화살로 국내에는 단 한 점도 남아있지 않다. 이 대장군전이 약 420년 만에 고국을 찾았다. 일본인 왜장 구키요시타카(1542~1600)가 조선에서 가져간 것이다.

국립 진주박물관이 정유전쟁 7주갑(420)을 맞아 특별전에 정유전쟁(1597)에서 구키요시타카의 후손인 구키다카쿠니씨의 협조를 얻어 대장군전을 전시하고 있다. 이 대장군전은 길이 182cm, 직경 9.4cm, 무게 10.6kg이다. 머리 쪽에 박혔던 철촉은 사라지고 없다. 철촉이 보통 10cm 내외인 점을 고려한다면 192cm 정도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나무의 재질은 우리나라의 남해안 섬 일부에서만 자란 가시나무다.

몸통 중간에 가리포 상 김등 조(加里浦 上 金等 造)라는 글씨가 해서체로 새겨져 있다. 가리포는 지금의 완도로 수군첨절제사진(水軍僉節制使鎭)이 있던 곳으로 이곳의 장인(匠人)인 김등이라는 사람이 만들었다고 보고 있다. 대장군전에 사용한 나무가 가시나무이고 가리포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이 확실하게 증명이 되었다. 가시나무는 통영에 조금 있고, 덕적도에도 있으며 완도에는 해발 644m인 상왕산(象王山)에 자생하고 있는 나무의 약 80%가 가시나무다. 이런 점을 근거로 완도문화원의 이사인 배철지씨에 의해 원형 그대로를 복원하였다. 우리나라에는 이제 이 대장군전이 유일하게 한 점이 있게 되었다.

편집 : 안지애 부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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