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 암투병 MBC 이용마 기자, 제5회 리영희상에 직접 나와

이요상 주주통신원l승인2017.12.04l수정2017.12.05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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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첫 날 저녁 제5회 리영희상 수상식이 한겨레신문사 청암홀에서 열렸다. 리영희 재단은 올해의 수상자로 문화방송 해직기자인 이용마씨를 선정했다.

이용마 기자는 문화방송 기자로 출발해 다양한 취재영역에서 성역없는 보도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왔고, 2012년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170일간의 파업을 이끌다 해직되었다. 해직된 이후에도 강단과 독립 매체 등을 통해 활동, 언론 민주화를 위한 투쟁의 끈을 놓지 않았다. 안타깝게도 2016년 복막암 판정을 받고 투병중에도 최승호 피디의 <공범자>에 출연했을 뿐만 아니라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파업 현장과 광장에 직접 나오기까지 했다. 최근에는 기자생활을 통하여 파악한 우리 사회의 문제점, 특히 언론과 검찰 권력의 문제점을 통렬히 비판하는 저서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를 출간했다. 이 책은 두 아들에게 남기는 저서이기도 하다.

이날 수상식에서 이용마 기자는 "사상의 은사로 대표적인 언론인이자 지성인의 표상인 리영희 선생님의 상을 받게 되어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영광이다. 내몸에서 생명의 불꽃이 소진되는 것을 느끼고 있지만 두 아들에게 오늘의 수상을 보여주고 함께 받으려고 나왔다. 두 아들이 오늘 이 수상식을 깊이 생각하고 기억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혀 수상식장을 숙연하게 했다.

이용마 기자는 또 수상 소감문에서 "민주주의는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고 깨어있는 시민들이 계속 지켜보아야 한다. 권력에서 밀려난 자들의 저항을 보라. 이들은 끝내 권력을 다시 빼앗아 가려고 할 것이다. 개혁세력을 지킬 수 있는 건 오직 국민들뿐이다. 언론인들이 앞장서고 국민들이 하나가 되어야 비로소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여러분들이 함께 해주시기를 간곡하게 호소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이용마 기자가 수상식 후 휠체어를 타고 부축을 받으며 나갈 때, 들어올 때처럼 200여 동료와 후배들이 열렬한 박수로 배웅했다.

이요상 주주통신원  yoyo04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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