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아래 편지는 김진표 한겨레주주통신원회 전국운영위원장, 이상직 문화공간 온 협동조합 이사장, 이요상 문화공간 온 협동조합 상임이사가 한겨레 창간 30돌을 맞아 "지금 주주로서 한겨레를 위해 우선 할 수 있는 일은 독자를 늘리는 일"이라며 '희망 언론 한겨레 씨앗 심기' 운동에 주주, 독자, 시민들이 참여해 줄 것을 호소한 것이다.

 

한겨레신문에 광고가 하나 났습니다. 한겨레주주통신원을 모집한다고. 7만 주주와 한겨레 사이에서 소통의 메신저 역할을 하고 주주기자로 활동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주주통신원 출범식 참석을 위해 한겨레신문사를 방문했습니다. 벌써 4년 전 일입니다. 그렇게 인연을 이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눈이 있어도 볼 수 없고, 귀가 있어도 들을 수 없던 때가 있었습니다. 말 하려면 목숨도 걸어야 했습니다. 그때 우린 결심했습니다. 새 신문을 만들자고. 그렇게 ‘한겨레’가 태어났고 우린 주주가 되었습니다. ‘한겨레’는 또 하나의 신문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언론이었습니다. 국가권력의 폭력도, 비리재벌의 꼼수도, 분단세력의 계략도 ‘한겨레’에는 통하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우리 주주들은 지난 30년 ‘정직한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한겨레와 주주 사이에 거리는 멀어져만 갔습니다. 한겨레는 주주들과의 관계에 소홀했고 주주들 역시 점차 한겨레를 잊고 사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국민이 주인인 언론, 시민의 의견을 대변하는 한겨레를 주주인 우리가 방치하고 말았습니다. 그런 문제의식 속에 회사의 배려로 주주들의 언론인 <한겨레:온>이 창간했고 다양한 주주커뮤니티가 만들어졌습니다. <한겨레:온> 창간 3년 반이나 되었습니다. 회원은 500여 명으로 늘었고 이들이 생산한 기사 수는 6000여 건에 이릅니다. 명실공히 한겨레와 7만 주주의 소통 오작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문화공간 온'은 바로 우리 <한겨레:온>의 주인공이신 바로 여러분, 주주통신원님들이 낳은 옥동자입니다. 

한겨레가 올해로 창간 30년을 맞았습니다. 생각해보면 감개무량합니다. 1988년 창간 당시 "3년을 버틸 수 없을 것"이라던 주변의 우려에도 한겨레가 아직 건재하고 평화와 통일 시대에 겨레의 언론 ‘한겨레’가 앞으로 할 역할을 생각하면 다시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2018년, 다시 30년을 준비하는 ‘한겨레’를 위해 주주들이 나서자고 제안합니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용기 있게 먼저 나서서 쉼 없이 달려준 한겨레에게 지금 필요한 건 행동으로 보여주는 주주들의 사랑입니다. 한겨레가 더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지금 우리가 할 일은 신문(또는 잡지)구독을 늘리고 유지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한겨레가 잘 못된 길로 가려 하면 단호하게 회초리를 치면 될 일입니다. 한겨레를 유료로 구독한다는 것은 곧 한겨레를 후원한다는 뜻입니다. 이는 열악한 조건에서 국민주 언론의 사명을 다하는 한겨레 임직원들에게도 큰 위로와 응원이 될 것입니다. 

“한겨레가 변했다” 섭섭해하지 맙시다. 우리 주주들의 책임이기도 합니다. 지금 중요한 건 "민주주의적 모든 가치의 온전한 실현", "민중의 생존권 확보와 그 생활수준의 향상", "분단의식의 극복과 민족통일의 지향"이라는 1987년 9월 발표된 '새 신문 창간발의 선언문'의 가치 실현을 위해 우리 주주통신원들이 앞장서서 한겨레와 함께 더 힘차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겨레도 창간30돌 사설에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의 저하, 독자와 소통하지 않으려는 오만함을 반성”하고 “새로운 30년을 향한 여정, 그 출발점에 서서 다시 창간의 초심을 되새겨 무디어진 펜을 날카롭게 벼리고, 가슴에 사랑과 열정의 불꽃을 다시금 지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우리 주주통신원 여러분은 7만 주주들 중에서도 한겨레를 더 많이 사랑하는 분들이라고 확신합니다. 이제 다시 한 번 행동(세부 내용 아래 참조: ‘희망 언론 한겨레 씨앗심기 1+1 캠페인’)합시다. 30년 전 그랬던 것처럼.


2018년 6월, 30년 전 6월 시민의 뜨거운 가슴 안고,

김진표 한겨레온/한겨레주주통신원회 전국운영위원장
이상직 문화공간 온 협동조합 이사장
이요상 문화공간 온 협동조합 상임이사

 

[‘희망 언론 한겨레 씨앗심기 1+1 캠페인’ 동참 방법]

1. 캠페인 구독 신청 접수는 ‘문화공간 온/사이버지국’ (010-5319-3374, 문화공간온 박정일 실장), 신청자명/구독자명/구독자연락처/구독자주소/자동이체 계좌번호를 사이버 지국으로 보내거나 아래 온라인 구독 신청

http://goo.gl/forms/LJqGVVWQ8896cRwU2

2. 내가 우선 1부 구독 + 사랑하는 사람에게 1부 선물하기
3. 매국부역언론 퇴출시키고, 수구.보수언론에서 통일시대 겨레언론 ‘한겨레’로 전환권유
4. 구독료 1년(12개 유료+2개월 무료) 자동이체 또는 선 결제
5. 구독 대상 매체 : 
  - 일간신문 <한겨레>(21만원),
  - 시사주간지 <한겨레21>(18만원), 
  - 경제전문 월간지 <이코노미인사이트>(15만원), 
  - 영화엔터테인먼트 <씨네21>(18만원)
6. 캠페인 기간은 2018년 6월1일부터 9월30일까지
7. 캠페인에 참여한 모든 분들은 10월 ‘문화공간 온’에서 별도의 ‘행동 주주 자축의 밤’행사 초청
8. 캠페인 수익은 캠페인 <한겨레:온>과 주주통신원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전액사용

이동구 에디터  do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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