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겨레에선] 차성진 편집위원

메모나 일기, 자료를 꺼내 찾고
머리를 쥐어짜고 기억을 더듬어
변변치 못한 솜씨나마
책으로 내놓게 되었습니다

특별하게 내세울 것 없는 보통 삶을 살아왔는데 부끄럽기도 한 이야기를 글로 남긴다는 것이 부담이 되기도 하여 망설이다가, 한겨레신문에 실린 자서전 쓰기 특별강좌의 기사를 보고 용기를 내어 수강신청을 했습니다.
막연하지만 내가 70여년을 살아온 발자취를 뒤돌아보며 자식들이나 가족, 가까이 지내던 지인들에게 내 삶의 궤적을 밝혀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 동안 메모나 일기, 모아둔 여러 자료들을 꺼내고, 머리를 쥐어짜고 기억을 더듬어 변변치 못한 솜씨나마 책으로 내놓게 되었습니다.

■ 한성찬님(75세) 자서전 발간사 중에서
○ 한성찬님은 ‘보통사람들의 자서전 쓰기’ 1기 강좌 수강생으로 2014년 8월 <모두 다 함께>라는 제목의 자서전을 펴냈다. 변형 크라운판(176x248㎜) 292쪽

 

내게 자서전 쓰기는
특별히 자랑거리를 내세우기보다
쓰는 행위 자체가
바로 힐링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본래는 자서전을 내려는 뜻보다는 그 동안 모아놓은 편지와 카드들, 수첩에 간단히 메모한 것, 견디기 어려운 때 몇 자 글로써 마음을 풀던 때가 있어, 그냥 버리기에는 아까워 가정문집을 내서 가까운 사람끼리 추억을 회상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겨레신문사에서 평범한 사람들의 자서전 쓰기 기획이 있어 참가하다 보니 이렇게 책까지 내게 되어 부끄럽지만 한편으로는 기쁘기도 합니다. 자서전 쓰기는 특별히 자랑거리를 내세우기보다 내 인생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고, 쓰는 행위 자체가 바로 힐링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 최문자님(73세) 자서전 발간사 중에서
○ 최문자님은 ‘보통사람들의 자서전 쓰기’ 1기 강좌 수강생으로 2014년 8월 <신호등과 2분>이라는 제목의 자서전을 펴냈다. 변형 크라운판(176x248㎜) 268쪽

 

할머니 할아버지
한 사람이 사라지면
박물관 하나가
사라진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필자는 이제 칠순을 맞았다. 후손들에게 무엇을 물려줄까 고민하는 나이다. 또한 무엇을 하기보다는 어떻게 삶을 정리할까도 고민되는 나이다. 보통 칠순을 맞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동안 한평생 죽도록 고생했으니 일가친척 한데 모아놓고 흐드러지게 잔치나 한판 벌이고 만다. 그러나 과연 어렵게 살아온 70평생을 그렇게 허망하게 보내고 말 것인가. “할머니(할아버지) 한 사람이 사라지면 박물관 하나가 사라진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그래서 호명 김옥남 선생님은 자서전을 쓰기로 했다. 평소 꼼꼼한 성격에 수집벽이 있는 필자로서는 너무도 당연한 귀결이리라.

■ 김옥남님(71세) 자서전 축사 중에서
○ 김옥남님은 ‘보통사람들의 자서전 쓰기’ 1기 강좌 수강생으로 2014년 8월 <눈 내린 들판을 밟아갈 때에는> 제목의 자서전을 펴냈다. 변형 크라운판(176x248㎜) 360쪽

 

보통사람들 자서전 쓰기로 행복찾기

자서전 쓰기 강좌 2기 수강생 모집

생애연대표 작성부터 집필까지
뜨거웠던 내 인생에 바치는 자서전 쓰기
활자로 기억하고 책으로 간직하는
내 삶의 순간들

■ 어떻게 진행되나요
총 6개월간 2단계로 나누어 진행합니다.
단계는 자서전을 쓰기 위한 기초적인 글쓰기 능력을 익힙니다. 자서전의 개념을 이해하고, 집필 계획을 세우는 것부터 구체적인 글쓰기 방법을 배우고, 익히는 준비과정입니다. 4월부터 6월까지 총 12강으로 구성됩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자서전의 개념과 생애연대표 만들기
△자서전의 성격과 주제
△자서전 쓰기 계획
△글쓰기 훈련
△세상과의 대화
△개인의 추억과 보편적 사실
△자기 자신과의 대화

6월부터 본격적으로 집필합니다. 2단계인 셈입니다. 8월까지 원고 초안을 완성하는 게 목표입니다. 담임강사와 협의하여 자서전의 구체적인 성격과 주제를 선택하여 집필합니다. 8월부터 9월까지는 집필을 최종 마무리하고, 편집디자인에 들어가는 등 책을 만드는 과정이 이어집니다. 9월 말 수료식을 겸한 출판기념회를 열게 됩니다.

■ 책은 어떻게 만드나요
참가자들이 직접 집필하고, 담임강사들이 1:1 지도합니다. 생애연대표를 만든 후, 이 가운데 자서전으로 쓸 만한 글감들을 찾습니다. 사진과 그림 등 자서전에 활용할 만한 이미지를 골라 적절한 페이지에 배치합니다. 이후 편집디자인 과정을 거쳐, 책을 완성합니다.

■ 자서전엔 규격이 있나요
국판(145*216mm) 200페이지 안팎으로 50부(흑백)를 제작합니다. 책 크기와 페이지, 부수 등은 협의하여 진행합니다. 책 크기와 페이지, 발간부수가 기준을 넘을 경우, 수강생의 자기 부담해야 하는 추가비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 강의와 집필로만 구성되나요
강좌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자서전 쓰기는 시작됩니다. 언제든지 자서전 쓰기와 관련해 상담을 받습니다. 매회 강의가 끝난 후 1시간 정도 ‘만원 클럽’을 진행합니다. 참가자들끼리 네트워크를 만들고 서로 격려하는 ‘애프터 미팅’ 시간입니다. ‘만원 클럽’은 1만원을 내고 참가합니다.
지난 2014년 <보통사람들의 자서전쓰기>에 참여해 실제 책까지 만든 ‘선배’ 수강생들의 특강 <나는 자서전을 이렇게 썼다>도 3회에 걸쳐 진행할 예정입니다.

■ 세부 일정
- 4월에서 6월까지 : 매주 수요일 오후 3시~6시 / 오프라인 12강 강의 진행
  매주 수요일 오후 6시~7시 / 만원클럽 진행
- 6월에서 8월까지 : 자서전 본격 집필
- 8월에서 9월까지 : 집필 마무리 및 편집디자인
- 9월말 : 수료식 및 출판기념회

■ 수강료 : 
강의만 듣는 경우 : 50만원
집필까지 하는 경우 : 250만원
책을 발간하는 경우 : 500만원

■ 문의

- 강의 진행 및 커리큘럼 상담 : 한겨레신문 시니어직능클럽 02) 710-0285~6
- 강의 신청 문의 : 한겨레교육문화센터 신촌 02) 3279-0900~1

차성진  voba0007@g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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