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 “땅은 온갖 동물을 내어라! 온갖 집짐승과 길짐승과 들짐승을 내어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온갖 들짐승과 집짐승과 땅 위를 기어 다니는 길짐승을 만드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았다.(공동번역성서 창세기 1,24-25)
어느 날 예고도 없이 찾아왔습니다. 한 아이는 빗길에 찾아와 몸을 비비며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가운데서 함께 살았습니다. 한 아이는 키울 수 없는 상황적 이유로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우리 가운데서 함께 살았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산다는 것은 많은 희생이 필요합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살기 위해서는 공부가 필요합니다. 반려동물의 생리적 특성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우리가 한 아이를 키우듯이 사랑과 정성이 필요합니다. 이 세상에는 무엇 하나 소홀히 여길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화엄사상에 정통했던 의상 스님은 “티끌 하나가 우주에 깃들어 있고, 우주 전체가 다 그러하다”라고 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 만든 만물은 하늘처럼 귀합니다. 사람과 동물 그리고 자연생태는 존엄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차별 없이 평등합니다.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장영식(라파엘로)
사진작가
* 이글은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에도 실린 글입니다.
편집 : 김미경 부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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