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아침 일찍 1호선을 이용해 신길역하차 5호선으로 갈아탔다. 공덕역에서 6호선으로 갈아탄 뒤, 효창운동장 역에 내려 1번 출구로 나왔다. 마침 역 앞에 김미경 부에디터님과 박효삼 편집위원님이 보였다. 도로 가장자리에 <한겨레>로고가 찍힌 차량 한 대가 주주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겨레온 취재팀으로 차량에 탑승하여 백범기념관에 도착했다.

백범기념관에는 <한겨레> 진행요원들과 <한겨레온>팀들이 먼저들 도착해 있었다. 토스트로 아침식사를 하고,  취재 담당구역을 정해 취재에 들어갔다.

한겨레신문사에서 나온 진행요원이 주주님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로비에는 전국에서 온 주주님들로 북적이고 한편에서는 한겨레 온 팀들이 통신원 모집과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주주총회 강당에서는 시 낭송과 가수 김장훈의 노래 등이 흘러나왔다. 장내 분위기는 고조되어 앙코르가 막 터지곤 했다. 분위기가 무르익는 것이 느껴졌다.

식전행사가 끝나고 주주총회가 시작되었다. 개회 및 국민의례, 순국 선열 및 민주열사를 위한 묵념을 했다. 이어서 출석 주주 및 주식 보고, 개회 선언, 의장 인사, 영업 보고 및 감사 보고, 의안 심의 질의 및 응답으로 "경영진과의 대화시간"이 이어졌다. 

1년에 한 번 참석하는 주주님들은 할 말이 참 많았다. 보고서를 낭독하는 동안에도 중구난방 안건 발언을 하느라 어수선했다. 소란한 가운데 웃음도 터지고, 올해의 주주총회는 큰 문제 없이 잘 진행되었다고 생각한다.

주주총회를 마친 주주통신원 전원 식당으로 갔다. 마치 멀리사는 형제를 만난 듯 식사를 하면서 서로 정담이 오갔고, 모두 즐거운 모습이었다. 식당 한 켠에 자리를 마련해 편집회의도 열렸다.

'문화공간 온'의 공사 현장에 가보자는 몇 몇 통신원 뜻에 따라 우리는 종로를 향했다. 곧 내부수리와 인테리어 예정인 곳을 둘러본 뒤 '민들레찻집'에 둘러 앉았다. 이요상 운영위원장으로부터 종로 '문화공간 온'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차와 정담을 나누는 동안 하루의 일정이 마무리되었다. <한겨레>가 태동한 지 28년이 되었건만 그날 뛰던 가슴이 아직도 뛴다. 서른과 마흔 전후의 젊음들이 이제 은발의 노년이 되었건만 <한겨레>는 늘 가슴 설레는 이름이다. 이제 서울의 사랑방 역할을 할 '문화공간 온'으로 다시 한 번 맥박이 새롭다. 젊은 피가 되살아나듯 우리는 늘 정론과 직필의 <한겨레> 아래서 행복하다.  

 

편집 : 이미진 편집위원

권용동 주주통신원  kownyongdo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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