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101 빌딩
타이베이 101 빌딩

코로나 팬데믹 이후 대만에 오는 외국인 관광객 1위가 한국인이라고 합니다. 제가 사는 남쪽에는 아직 항공편이 원활하지 않아서 체감을 못 하는데, 타이베이에 갔다가 또래 친구들 몇 명이 맛집을 찾는 한국 사람들이 보이더군요. 단체 여행객 말고 친구들과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곳이 대만이라서 많이 찾는 듯합니다.

타이베이의 랜드마크는 101빌딩입니다. 매년 새해 101빌딩에서 벌어지는 불꽃놀이가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퍼져 유명합니다. 항상 새해를 기다리며 대만 사람들도 그해 어떤 불꽃놀이가 펼쳐질지 기대하며 함께 카운트 다운을 하지요.

보물단지(聚宝盆) 8개를 쌓아놓은 형상의 타이베이 101빌딩은 타이베이 어느 지역에서나 다 보이는 랜드마크 입니다.

지진이 빈번한 지진대에 이렇게 높은 빌딩은 상상하기 힘들지만, 여전히 최고를 차지하고 있는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가 올라가기 전엔 잠깐 세계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10위에 올라가 있습니다. 10위 안에 중국이 5개를 차지하고 있고, 한국의 롯데월드타워도 5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재물을 사랑하는 민족답게 풍수를 접목하여 곳곳에 돈과 장수 그리고 길상(吉祥)을 의미하는 상징을 배치하였다고 합니다. 8층을 겹친 보물단지도 재물을 의미하고, 보물단지 아래층 4면에 둥근 엽전 모양도 재물을 나타냅니다. 매 보물단지 위쪽에 있는 열쇠와 구름 문양은 행운과 길상, 그리고 상가 위쪽 거북 모양은 장수를 의미하고요.

또 최첨단 내진설계를 하였다고 합니다. 고층 건물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지면에서 흔들리는 각이 아주 미세하여도 지상 500미터에서 흔들리는 각 혹은 거리는 이만 저만이 아니겠지요. 너무 많이 기울어 복원이 안 된 상태에서 또 흔들면 추가로 기울고 결국 넘어지겠지요. 그래서 최상층에 무거운 추를 달아 흔들리는 반대 방향으로 추가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어디선가 들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쉬고 싶고 배가 고프면 주저 말고 지하 식당가를 이용하면 됩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자마자 한식당이 보입니다.

서울에서 회사원들 점심 한 끼 가격이니 부담 갖지 않아도 되고, 여러 종류의 다양한 먹거리가 있으니 고르는 재미도 있을 것입니다.

대만은 치안이 가장 안전한 나라 중의 하나이고, 대만을 찾은 사람들은 또 찾고 싶어 한다고 합니다. 몇 년간 외국인이 가장 거주하고 싶은 나라 수위를 차지하는 곳도 대만입니다. 혹시 기회가 된다면 즐거운 여행지로 추천합니다.

편집 : 김동호 편집위원

김동호 편집위원  donghokim7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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