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성 - 나를 찾아서
옷에 묻은 음식
음식을 먹다가 옷에 묻었다.
이때 내가 나에게
‘아휴,칠칠맞지 못하게 옷에 묻혔네~!’라고
마치 타인이 나를 훈계하듯이~~.
그 순간 내가 나를 엄청 미워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
이런 자신의 행동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말투가
일제강점기 민족 비하와 열등의식을 조장한
일제가 만든 자기비하라고만 치부했는데~~~,
나에게 집단 무의식이 고스란히 있는 걸까?
내가 나를 이 눈으로 보고 있었어,
난 깜짝 놀랐어.
이제 다르게 말해야겠어.
‘옷에 뭐가 묻었구나, 닦아야겠어!’라고
옷 묻은 때가 내가 아니라는 것을 나에게 말하고 싶어!
옷의 더러움과 나를 동일시하지 말아야지,
무기력, 죄책감, 불안, 두려움을 다 안아줘야지,
엄마가 나를 사랑하듯이!
나는 그냥 나이고 더러워질 수 없는 나,
나의 존재가 더러워질 수 없잖아!
나는 그 무엇으로도 말할 수 없어!
그냥 나!
아름다운 존재 그 자체이고,
영원한 생명이며 신성(神性)이고 불성(佛性)이라고!
빛나는 생명 자체인 나!
나를 만나고 싶어!
편집 : 하성환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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