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평화통일을 염원하는 평화의 메시지를 달고 1년 2개월간 16개국 16,000km를 홀로 달리는 아마추어 마라토너가 있다. 그의 이름은 강명구다. 젊은이가 아니다. 60대 장년(長年)이다. 강명구 마라토너는 9월 1일 네덜란드 헤이그를 출발했다. 2017년 12월 5일 현재 96일간 3,500km를 달려 터키 이스탄불을 지났다.

▲ 2017년 9월 1일 네델란드 헤이그에서 12월 5일 터키 Karasu까지 달린 길(누적 최소거리 약 3535.92km )

강명구 마라토너는 차량지원팀 없이 유모차에 약 50kg의 짐을 싣고, 하루 30~50km를 달렸다. 네덜란드,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 세르비아를 거쳐 불가리아를 지나 8번째 국가인 터키를 달리고 있다. 다행히 그간 지나온 구간은 치안이 비교적 안정되어 있고 날씨도 좋았다. 11월 한 달 동안 불가리아 교민 김수임씨 가족이 차량과 함께 세르비아 토폴라부터 불가리아 산악지대를 거쳐 터키 이스탄불까지 강명구 마라토너가 무사히 유럽구간을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해주었다.

▲ 11월 9일 불가리아 국경검문소로 달려가고 있는 강명구 마라토너
▲ 2017년 11월 21일 터키 국경검문소를 앞에 두고

 

▲ 11월 한 달간 차량지원과 함께 달려준 김수임님 가족

이스탄불 이후부터 그는 다시 홀로 유모차를 밀며 달려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터키는 현재 계엄령이 발령되어 있고 도로 사정 등에서 유럽국가와는 차이가 있다. 계절도 겨울로 바뀌고 적당한 거리에 숙소도 없는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이 예상되어 차량지원이 시급한 실정이다.

유라시아대륙횡단평화마라톤 출정식 후 어려운 여건을 전해들은 송영길 의원이 차량 구입에 쓰라고 전세자금에 보태려 모은 돈 2,000만원을 후원하였지만, 그 금액으로는 차량지원팀 투입에 따른 진행경비를 감당할 수 없었다.

그렇게 애만 태우고 있던 차에 이동구 <한겨레:온> 에디터로부터 한겨레창간주주이자 윤이상평화재단 탁무권 이사장을 소개받았다. 탁무권 한겨레 창간주주는 이런 상황을 전해 듣고 차량지원에 보태라고 2,000만원을 후원해주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면서 여러 단체와 통일을 염원하는 개인후원이 이어지고 있어 차량지원팀이 조속히 가동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 ‘더숲’을 운영하는 탁무권 대표가 15일 오후 노원구 상계동에 있는 매장에서, 이익이 아닌 사람 중심의 대규모 문화공간을 설립하는 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설명 및 출처 : 한겨레 신문/장철규 기자 chang21@hani.co.kr)

터키를 지나면 조지아, 아제르바이잔을 거쳐 이란으로 들어간다. 이란부터는 비자문제, 겨울이라는 계절문제, 함께 움직일 동행팀 문제 등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들이 드러날 것이다. 하지만 강명구 마라토너는 “독립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독립투사들도 있었는데 충분히 견디고 극복해서 남과 북의 평화통일에 아주 작은 기여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내년 10월 북한땅을 지나며 온겨레가 통일을 염원하며 건배를 했으면 합니다.”라며 완주 의지를 다졌다.

한겨레신문의 창간 취지 중 하나가 ‘평화통일’인 것으로 알고 있다. 강명구 마라토너의 남북평화통일기원과 한겨레신문의 평화통일은 그 뜻이 일맥상통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탁무권 창간주주도 그 뜻을 받아들여 후원해준 거라고 생각한다. 1년 2개월 동안 쉼 없이 달려야 하는 마라토너 강명구에게 보여준 탁무권 한겨레 창간주주의 지지와 격려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또한 자기 일처럼 안타까워하며 탁무권 창간주주에게 다리를 놓아준 이동구 <한겨레:온> 에디터에게도 감사를 보낸다.

* 본 유라시안평화마라톤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공식카페(http://cafe.daum.net/eurasiamarathon)와 페이스북 페이지(http://facebook.com/eurasiamarathon)에서 확인 가능하며 다음카카오의 스토리펀딩과 <한겨레:온>, 오마이뉴스, 아시아뉴스통신 등에서 이 소식을 연재하고 있다.

* 탁무권 한겨레 창간주주 관련 기사 : 서울 복판에 1000평짜리 복합문화공간이 꿈/ http://www.seouland.com/arti/society/society_general/1576.html

 

편집 : 김미경 편집위원

여인철 주주통신원  ymog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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