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구 마라토너 유라시아평화마라톤 대장정을 마치며

김미경 편집위원l승인2018.12.07l수정2018.12.16 20:23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지난 12월 1일은 평화마라토너 강명구 선수가 유라시아횡단마라톤 일정을 부분적으로 마무리한 날이다. 출국한지 1년 3개월 만에 강선수는 임진각에 도착했다. 애초 목표한 북한 땅을 달리지는 못했지만 아무도 이루지 못했던 최초 유라시아대륙 횡단마라톤 기록은 기네스북에 오를 감이라고 생각한다.

12월 1일 오전 9시에 강선수를 비롯한 서포터들은 파평중학교에서 마라톤을 시작하여 12km를 달려 마정초등학교에 도착했다. 마정초등학교에서는 평마사 회원들과 원불교 동지들이 강선수를 환영하기 위하여 기다리고 있었다. 강선수는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의 기도로 무사히 돌아오게 되었다.” 며 감사를 전했다.

▲ 파평중학교를 출발하여 마정초교를 향해
▲ 마정초교에 도착한 강명구 선수와 동반달리기 주자들
▲ 마정초교 환영식에서 강명구 마라토너

마정초등학교 환영식이 끝나고 김봉준 화백이 연출한 ‘평화의 띠’ 행진이 임진각 망배단까지 이어졌다. 어전귀 후원자의 고공자전거 뒤로 임진각 평화문화제 현수막을 든 사람들과 평화의 띠를 든 후원자들이 또 뒤를 이었다.

▲ 마정초교에서 '평화의 띠잇기'
▲ 마정초교에서 임진각까지 행진

 

임진각에는 많은 시민들이 모여 강선수를 기다리고 있었다. 도착한 강선수도 신이 나는 것 같았다. 지나가는 외국 사람을 붙잡고 ‘One Korea'를 외쳤다.

▲ 임진각 환영행사

임진각 망배단 행사는 경기도청의 도움으로 진행되었다. 이장희 상임대표는 “작년 강선수가 출발할 때 한반도가 전쟁이냐 평화냐 하는 기로에 서있었지만 점차 한국에 다가올수록 북한 평창올림픽 참가를 시작으로 남북평화회담, 북미회담 등 평화의 봄이 오고 있다."며 "강명구 선수가 달리는 길은 평화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 평마사 상임대표 이장희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경기도에서는 “파주에서 개성까지 마라톤을 준비하고 있다.”며 “여기 모인 많은 분들이 참석하길 바란다.”고 했다. 또한 ”북에서는 관광품목은 유엔 제재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남녘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관광방문해주길 원하고 있으므로 5.24 조치가 빨리 해제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 경기도 평화부지사 이화영

강명구 선수는 “단둥에서 달리기가 멈췄지만 더 큰 희망을 가진다.”며 “이번에 달렸으면 혼자 달렸겠지만,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여기 있는 모든 분들이 신의주로 달려가서 함께 평양시민들 손에 손을 잡고 달려올 수 있을 것 같다.” 며 “그 때 꼭 함께 하자.”고 당부했다.

▲ 망배단에서 인사말하는 강선수

경기도 민예총 공연은 사물놀이패의 북과 장구에 맞춰 신명나게 펼쳐졌다. 하얀 치마저고리를 입은 나비선녀는 분단의 애끓는 심정과 통일의 열망을 춤으로 표현했다.

 

행사의 마지막은 DMZ센터에서 경기도청이 주관하는 평화토크쇼다. 토크쇼는 강명구 선수와 '마을버스 은수의 희망달리기‘ 저자 임택 여행작가, 이장희 상임대표가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강명구 선수는 “북의 입북허가를 기다리면서 압록강을 따라 마라톤을 했다. 달리다 보니 바로 건너편에 북한 땅이 보였다. 헤엄치면 달려갈 수 있는 그런 거리였다. 내 동포가 사는 그렇게 가까운 곳, 그렇게 쉬운 곳을 건너가지 못하고 바라보야만 했다. 서로 왕래할 수 있는 길이 하루라도 빨리 열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 DMZ에서 평화 토크쇼

457일 동안 평화통일 달리기를 멈추지 않았던 강명구 선수는 앞으로도 달리기를 멈추지 않을 것 같다. 아직 그가 달리지 못한 미완의 길인 신의주에서 평양, 개성, 임진각까지 길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 길을 달리게 되면 유라시아마라톤 후속편도 나오지 않을까 싶다.

<한겨레:온> 김동호 주주통신원은 "어리석은 늙은이가 산을 움직였다면, 강명구님은 우리 가슴속에 자리잡은 미움과 공포를 몰아내고 평화와 희망을 옮겨 심었다"며 '강공이화(姜公移和)'란 사자성어를 헌사했다. 이렇게 강선수의 평화마라톤과 달리면서 쓴 128건 글은 남북평화를 갈망하는 우리 마음속에 큰 울림을 주었다.

(강명구 선수 유라시아 평화마라톤 이야기 마지막 글 : 연길-우수리스크 행 버스 안에서 작은 통일 / http://www.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8302)

그간 1년 3개월 강선수와 함께 달려온 ‘[특집] 강명구의 유라시안 평화마라톤’ 연재 글도 강선수의 감사 인사말을 전하면서 마치고자 한다. 북녁땅을 달릴 때 다시 만나길 기약하며...

“평화의 소중함을 알리려고 꼬박 457일 동안 17개국 약 1만 5천여 km를 달려왔습니다. 작년 9월 1일 네덜란드의 헤이그에서 시작할 때는 북은 핵실험을 계속하고 미사일 발사를 하면서 북미는 언제라도 핵단추를 누를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언제라도 한반도에는 전쟁이 터질듯한 분위기였습니다.

제가 터키를 달리고 있을 때 북한이 평창 동계 올림픽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이어서 봄에는 판문점 4,27 남북정상회담, 여름에는 북미 정상회담, 가을에는 평양 공동선언으로 이어졌습니다.

물론 제가 만들어 낸 것은 아니지만 평화는 내 발걸음과 나란히 달려오고 있는 모습이 연출되었습니다. 힘들고 고비도 많았지만 힘이 솟아났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고독하고 고통스러운 시간의 연속이었지만 제 마라톤이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한 관심을 조금이나마 모을 수 있었다면 충분히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

평양 찍고 판문점 거쳐서 서울로 들어오려고 했는데 그것은 미완의 숙제로 남겨둔 채 들어와서 너무 허망하고 아쉽습니다.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미완의 평화마라톤을 여러분과 함께 완주하는 날이 곧 오리라 믿습니다.“

▲ 2017년 9월 1일에서 2018년 10월 단둥까지 달린 일정

 

강명구 평화마라토너 국가별 일정표 

도착 월일

도착 국가

도착지명

일수

도착 시 최소누적km

주 요 사 항

2017-09-01

네델란드

헤이그

2

40.85km

이준열사기념관장의 경찰 신고로 경찰 출동 / 기념사진 촬영

2017-09-04

독일

레이넨

4

158.15km

09-09 독일 동포 미팅

09-21 베를린 훔블트대 방문

09-22 베를린 동포 간담회

2017-09-29

체코

테프리체

29

1,123.2km

10-04 프라하대사관 동포 미팅

2017-10-09

오스트리아

Grosse siegharts

39

1,466.45km

10-13 비엔나 동포 간담회

2017-10-15

헝가리

모숀머저로바르

45

1,693.45km

10-20 부다페스트문화원 행사

2017-10-25

세르비아

Senta

55

2,110.45km

10-27 <TV Becej> 인터뷰

10-30 베오그라드 동포 미팅

11-06 RTV Bosphorus 방영

2017-11-09

불가리아

Dragoman

71

2,750.95km

11-10 소피아에서 동포 미팅

11-10 불가리아 라디오 방송 “Friday Chopstics 인터뷰 방영

2017-11-21

터키

Edirne

82

3,090.95km

11-29 터키 동포와 만남

2018-01-11

조지아

Sarpi

132

4,748.95km

01-14 조지아 아자라 공화국 교육부장관 면담과 공동기자회견

01-14 AjaraTV 아침생방송

01-22 트빌리시 동포 미팅

01-23 트빌리시 시청 방문

02-23 영자지 Georgiatoday 기사

2018-01-25

아제르바이잔

Shikhly

147

5,217.45km

01-29 Trend 통신 기사

2018-02-10

이란

아스타라

163

5,752km

03-02 테헤란 이란 가족파티 초대

2018-03-10

투르크메니스탄

아우슈바트

191

6,497km

 

2018-03-28

우즈베키스탄

국경 근처

209

7,118km

04-13 타쉬켄트 대학 특강

세계언어대학교 특강

국립이슬람대학교 특강

04-16 UZBEK TV 촬영

04-16 KBS 취재(4-17일까지)

04-17 타쉬켄트 평화문화제

04-20 "Uzbekistan Today 기사

04-21 KBS 9시 뉴스 방영

2018-04-20

카자흐스탄

Xemict

232

7,836km

04-30 노트북과 시계 도난

04-30 타쉬켄트 까레이스키 신문기사

2018-05-02

키르키스스탄

Panfilovskoye

244

8,295km

 

2018-05-06

카자흐스탄 재입성

Alga

248

8,421km

05-12 알마티 한글 백일장대회와 알마티 평화통일 간담회

05-13 알마티 평화행진

2018-05-26

중국

Khorgas

263

8,945km

06-07 KBS 9시 뉴스

06-24 10,000km 돌파 기념행사

08-14“마라톤으로 평양까지” 4.27 평화선언 인물전 개막

09-07 베이징 입성 / 축하 만찬

09-08 중국 베이징 주중대사 면담 및 북경 동포와 평화토크

09-09 원불교 환영행사

09-10 KBS 뉴스 방영

09-17 TBS 김어준 뉴스 공장 인터뷰

9-28 중국 뉴미디어 "리스핀" 동영상 뉴스

10-5 강명구 평화마라톤 '심양 환영 문화제'

2018-10-06

중국

단동

400

13,784km

10-06 단동 도착 환영식

10-06 KBS 취재 방송

10-13 백두산 등정

11-01~07 압록강주변 유적지 달리기 (총 216km -평화통일 마라톤에 합산 하지 않음)

2018-11-10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436

13,784km

11-10 우수리스크 방문

11-12~13 연해주 자치국 강연회

11-14 2시 블라딕보스톡 출발

2018-11-15

대한민국

동해 도착

441

 

오전 10시 동해 한국 첫 도착 / 기자회견

11-16~12-1 동해~고성~평화의 댐~임진각까지 DMZ 마라톤

2018-12-01

임진각

457

14,198km

오후 3시 임진각 도착  / 기자회견 및 환영문화제

사진 : 김진혁 한국NGO신문 기자 / 동영상 : 김미경 주주통신원

편집 : 박효삼 편집위원, 심창식 편집위원

김미경 편집위원  mkyoung60@hanmail.net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저작권자 © 한겨레: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미경 편집위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2
전체보기
  • 허익배 2018-12-09 10:35:28

    1년 3개월간 100건이 훨씬 넘는 강명구 '평화통일마라토너'의 기사 올리느라 수고하신 김미경 편집위원의 노고에 경의를 !!! ~^^신고 | 삭제

    • 조형식 2018-12-07 22:10:07

      강명구 님이 달려 온 길을 우리의 기차가 기적을 울리며 달려가는 기적이 실현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신고 | 삭제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 마포구 효창목길 6 (공덕동 116-25) 한겨레신문사 참여소통 데스크  |  전화 : 02)710-0093  |  등록일 : 2015년 1월 15일  | 발행일자 : 2015년 1월 1일
      등록번호 : 서울 아03523  |  발행인 : 양상우  |  편집인 : 김광호  |  에디터 : 이동구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광호
      편집위원 : 김경애, 김동호, 박효삼, 서기철, 심창식, 안지애, 양성숙, 정혁준, 김국화  |  객원편집위원 : 김태평, 김혜성, 유원진, 이미진, 허익배
      Copyright © 2019 한겨레:온.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