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짤츠부르크에 있는 여름 궁전

▲ 잘츠브르크라는 용어가 '소금의 성'이라는 뜻이 있다고 한다. 원래 이곳에는 암염이 있어서 옛날부터 그걸 캐기 위하여 유럽 일대의 상선들이 이 강을 이용하여 몰려들어 성시를 이루었다고 한다. 다뉴브강의 지류인 잘 자흐강, 강이라야 안양천 정도 넓이의 좁은 강이었다.

8월 5일, 전교조 동유럽 연수단인 '베캄원정대'는 체코를 뒤로 하고 오스트리아의 잘츠브르크로 향했다. 체코에서 음악의 도시로 유명한 오스트리아의 잘츠브르크로 향한 것이다.

잘츠브르크는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서 300km 떨어져 있으며, 지역의 90%가 알프스로 둘러싸여 있고, 호헨짤츠브르크성,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이 된 '미라벨 정원', '핼브른 궁전' 등  많은 유적들이 있는 세계적인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곳은 옛날부터 소금 광산과 구리 산지로 유명하다고 한다. 잘츠부르크라는 지명이 '소금의 성'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소금을 채굴해서 잘자흐 강의 수운을 이용하여 유럽의 여러 곳으로 실려 간 곳으로 옛날부터 상업이 크게 발달했던 곳이다.

'베캄원정대' 연수단 인원이 많아 한국을 출발할 때, 이틀의 시차를 두고 1기와 2기로 나누어 출발하였다. 그런데 8월 5일에는 1기 팀과 2기 팀이 만나서 한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같이 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이 나라가 음악의 나라라서 그런지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데, 악사 둘이 찾아와 아리랑, 과수원길 등을 연주하며 우리의 환심을 샀다. 팁 좀 달라는 이야기다. 한국 사람들이 이곳으로 여행을 많이 오기 때문에 이런 광경도 연출되는 것 같았다.

▲ 헬브론 궁전의 박물관의 모습
▲ 박물관 내부의 모습
▲ 박물관 내부는 여느 박물관들처럼 많은 전시들이 전시되어 있지는 않았다. 벽에 그림들이 걸려있는가 하면 박물관 이곳저곳의 공간에 공예품 등이 전시되어 있지만 여유 있게 전시되어 있는 모습들이 좋았다.

다음날 잘츠부르크에서 처음 찾은 곳은 헬브론 궁전이다. '궁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왕이 거주하는 건물'일 것이다. 이곳 '헬브론 궁전'이 왕이 거주할 만큼 거대한 궁전으로서의 위용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곳 잘츠부르크는 대주교령이었다. 유럽에서는 로마 교황의 권위가 막강했다. 여러 나라의 왕이나 제후들을 임명하기도 했던 시절들도 있다. 이곳 잘츠부르크도 한 때는 대주교 군주로서의 직함과 직위를 유지했기 때문에 그들이 거처를 '궁전'이라고 부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 이 궁의 정원에는 이렇게 잘 다듬어진 분수와 정원이 있었다.
▲ 분수대가 있는 앞 쪽에는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식탁(?)과 같은 탁자가 놓여 있는데, 헬브론 대주교가 이 일대의 주교들을 불러 모아 회의를 하거나 연회를 베풀 때 이 탁자에 앉히고는 옆에 있는 작은 분수대에서 물줄기를 뿜어 올리도록 장난을 치기도 하였다고 한다. 그 앞에서 우리 일행은 단체로 기념사진을 한 장 찍었다.
▲ 분수 곳곳에는 이렇게 조각상들이 많이 있었다.
▲ 물의 정원이라는 이름답게 넓은 수로가 있기도 하였다.

헬브론 궁전은 1606년 볼프디트리힐 대주교가 사랑하는 여인 살레메스를 위해 지었다고 한다. 이곳은 분수에 작은 호수 등 온통 물로 장식이 된 정원이라서 '물의 정원'이라 불린다고 하였다.

▲ 오르간 연주에 의하여 113개의 인형들이 움직여 나오기도 하면서 방문객들의 재미와 흥을 돋웠다.

이곳은 오르간이 딸린 113개의 인형이 움직여 나오기도 하고 물의 수압을 이용한 분수의 유희로 유명한 물의 정원이다. 정원이 이곳저곳을 지나다 보면 갑자기 발밑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기도 하고, 머리 위에서 분수가 뿜어져 나오기도 하여 관광객들을 깜작 놀라게 하기도 한다. 이곳을 관광하려면 물에 적셔도 좋을만한 복장을 준비해야 하고, 어떤 사람들은 아예 우산을 받쳐 들기도 하여 관광을 하는 일도 있을 정도로 인상적인 곳이다.

▲ 물의 힘을 이용하여 모자가 오르락내리락하는 등의 쇼를 보여주는 것을 보고 나오는데, 갑자기 분수가 솟아올라 방문객들이 순간 당황하며 기지를 발휘하여 우산을 펴서 통과하기도 한다.
▲ 구석구석에 이런 조각상들이 많은데 누구인지 확인을 해 보지는 못했다.

 

편집 : 박효삼 편집위원

김광철 주주통신원  kkc08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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