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서' 꽃들과의 대화 展

최호진 주주통신원l승인2019.08.10l수정2019.08.10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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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은 봄65x92 cm watercolor on paper

인생을 정리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고 원대한 꿈을 가지지 않으면 어려운 과제이다.

2018년 그동안 몸담아왔던 공무원을 정년으로 은퇴하면서 100세 시대를 맞이할 시간이 40년은 너무 힘든 길이라고 생각하고, 미리미리 그림을 배워 7~8년 동안 준비했던 작품 30점을 소개한 전시회를 마련하였다.

▲ 문화공간 온을 메운 70여명의 친지들

2019년 8월 7일(수) 오픈식 날 그가 인사말을 통해 다음과 같은 주옥같은 말을 남겼다.

『내 앞에 수많은 시간들이 무한정 남아 있을 것만 같은 날이 어느 날 문뜩 내일로 끝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으며, 인생사가 내가 갖고 싶다고 갖게 되는 것도 아니고, 떨쳐 버리고 싶다고 떼어지는 것도 아닌데, 그런 것들과의 시간 낭비는 접어두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즐기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하고 싶은 것을 즐기다 보니 지금 이 시간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라고 인사말을 하였다.

오픈 날 친구가 작가에게 부러운 눈으로 말하기를 ‘얘! 넌 정말 수채화처럼 살고 있구나’ 라고 말을 해 주는데 정말 그의 그림은 누구나 부러운 눈빛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듯하다.

크고 작은 작품 30여 점의 수채화들은 여행에서 얻은 작품과 풀 한 포기라도 그냥 넘기지 않고 주변에서 찾아 남긴 작품들이다. 작품들 하나하나에 자연과 생명들과의 대화에서 오는 기쁨이 숨어 있음을 볼 수 있다.

▲ 전시작품1

작가 도록 글을 옮긴다.

"지저귀는 새소리에 아침을 열어봅니다.
변하지 않은 일상임에도 날마다 꽃은 더 예뻐 보이고
하늘은 더 곱고 바람은 더욱더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작년에 퇴직하면서 직원들이 밝힌 떡 케이크에
“인생은 60부터 꽃길만 걸으세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나의 60 인생은 어떻게 열어야 하나 막연했는데
조심히 천천히 설레며 자연과 친해 보려 합니다.

나이 들면서 자연의 신비함과 귀함은 더 절실히 느껴지는 듯하여
예쁜 모습을 오래 두고 싶어 표현해 봤습니다.

이제 처음이니만큼 많이 미흡하지만 마음으로 감상하시길 바라며
저와 함께 잠시 쉬었다 가세요"

▲ 전시작품과 오픈식

작가의 버킷리스트에 밑줄 하나를 긋게 된 기쁜 날이 되었다.

- 일 시 2019년 8월 1일(목) ~ 8월 31(토)
- 장 소 <문화공간 온> 서울시 종로구 종로11길 6. 3층(인사동)

 

편집 : 하성환 객원편집위원

 
최호진 주주통신원  chj1959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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