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우리의 생활을 심하게 위협하고 있는 요즘... 좁아진 생활 반경과 변화된 일상에 적응이 쉽지 않다. 우울과 불안 뿐만 아니라 마스크 한 장 구입하기 쉽지 않은 소외된 계층들은 더 소외되고 힘들어지는 나날이다.긴 장마가 끝나고 햇살이 뜨거운 어느 날 노숙인과 노숙위기 계층 분들이 주로 낮시간을 많이 보내는 동인천역 광장에 나갔다.동인천역 북광장에는 대략 30여명 정도가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고 여기저기 모여 술을 마시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보였다. 미리 준비해간 시원한 생수와 마스크를 전달하면서 그들
내가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 너무나 귀여운 얼굴에 순진한 아이 같은 모습이었다. 말없이 알듯 모를 듯 미소만을 보이는 그녀가 왜 나를 만났지? 라는 의문이 들었다. 왜라는 나의 질문은 마치 보물찾기 하듯 그녀의 재능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말이 별로 없는 그녀가 그림으로, 영상물로 자신을 표현하는 모습에 나는 놀랐다. 그녀의 그림과 영상물은 마음이 아픈 다른 이들에게 위로가 되었다. 다른 방법으로 세상과 소통하기 시작한 그녀에게 어느 날 글을 한번 써 보는 것은 어떨까? 하고 제안을 했는데. 그날 바로 한편의 글을 보내주었다. 20대
2020년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시작해서 새학기, 새봄이라는 기쁨보다 '조심해야한다'는 말로 모든 생활에 제약이 가해지고 있다. 전 세계가 공통된 적을 향해 모두가 고군분투하고 있는 이 시점...거리에 있는 노숙인에 대해서는 연민의 시선보다는, 마치 코로나바이러스를 옮기는 존재로 바라보는 시선이 많았다. 그 가운데 만난 '그녀'를 소개하고자 한다. 그녀는 서울에서도 가장 번화한 강남에서 처음 만났다. 악취가 심하게 나는 여성이었는데, 정상적인 대화가 되지 않는다며 민원이 들어
어느 날 마치 계획이라도 된 듯 모든 일정이 취소되면서 난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 늘 일상에 쫓기는 삶을 사는 나에게 이 빈 시간은 마치 모든 우주가 정지해버린 느낌이었다. 이 시간을 온전히 나를 위해 사용하자고 마음먹고 핸드폰도 끄고 이틀 동안 조용히 지냈다. 그러다 3일째 핸드폰을 켜자 기다렸다는 듯이 필리핀에서 연락이 왔다.“방학인데 뭐하고 지내세요?” 9년 전 세 명의 친구가 모여 만든 NGO단체인 ‘필리핀 희망나무'에서 온 연락이다. “특별한 일 없으면 필리핀 함 왔다가세요.” 이 말에 난 비행기 표 알아보고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