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낭바위 해송

김미경 객원편집위원l승인2019.08.28l수정2019.09.25 09:50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얼마나 멀리서 날아왔니 얼마나 자리잡기 힘들었니
솔씨 알갱이, 어쩌다 스쳐가는 눈과 비로 목축이고
가는 뿌리, 양분 없는 거친 바위 수십 년 헤집고도

바늘 솔잎 달은 가지, 하늘 볕 향해 온 힘 뻗어가며
말라 쓰러지지 않고 당당히 네 몸 일으켜 세웠구나

그리 외롭진 않을 거야, 오는 이 가는 이 없다 해도
서러운 네 맘 너보다 더 알아줄 이 생겼으니 말이야

너를 향해 살폿 고개 내민 더 가냘픈 솔 친구와 함께
숨 막히게 멋진 해돋이 해넘이 볼 수 있으니 말이야

둘이 오붓이 구름이 전하는 세상 너머 요런 저런 소식
네 몸 같은 서낭바위와 정겹게 들을 수 있으니 말이야
달려오는 파도에게 속닥속닥 전할 수도 있으니 말이야

                                            해월 씀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심창식 편집위원

김미경 객원편집위원  mkyoung60@hanmail.net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저작권자 © 한겨레: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미경 객원편집위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2
전체보기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 마포구 효창목길 6 (공덕동 116-25) 한겨레신문사 주주커뮤니케이션팀  |  전화 : 02)710-0124  |  등록일 : 2015년 1월 15일  |  발행일자 : 2015년 1월 1일
등록번호 : 서울 아03523  |  발행인 : 양상우  |  편집인 : 김광호  |  에디터 : 이동구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광호
편집위원 : 김경애, 김동호, 김태평, 박효삼, 서기철, 심창식, 양성숙, 정혁준, 김국화  |  객원편집위원 : 김미경, 김혜성, 안지애, 유원진, 이미진, 이호균, 최성주, 하성환, 허익배
Copyright © 2019 한겨레:온.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