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시대 만개(滿開)!...'2019서울시민기자 메이데이'를 통해 조망한 전국 시민기자 활동

지난 30일 오전 시청 대강당, 박원순 시장 주관 , 250명 참석 성황...전국 도처 시민기자 맹활약 김영배 주주통신원l승인2019.12.01l수정2019.12.0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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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서울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2019 서울시민기자 메이데이' 행사장 모습. 김영배 기자.

  ▶시민기자 기원은 미국 ‘매트 드러지’

  ▶지난달 30일 오전에 열린 ‘2019 서울시민기자메이데이’ 행사

  ▶국내 주요 시민기자단(오마이뉴스, 위키트리, 국민안전기자단/ 전국안전기자연합회 등등)

  ▶시민기자의 문제점과 발전방향?

현재 한국은 ‘정보사회’를 맞아 바야흐로 미디어시대다. 메이저급 통신사나 언론사도 있지만, 1인 미디어도 부지기수다. 급속한 정보통신의 진화에 수반한 뉴미디어(컴퓨터, 휴대폰 등)의 발달로 ‘인터넷신문과 포털저널리즘’의 세상이다. 인쇄신문의 위기를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이 탓이다. 이 인터넷신문은 경영상 주로 ‘시민기자’를 활용하는 특색이 있다.

▲시민기자 기원은 '매트 드러지'

『시민기자 활동, 즉 시민저널리즘 운동은 1988년 미국 대통령 선거 관련 보도에 실망한 일부 학자와 언론인이 처음 주도했다. 당시 미국 저널리즘은 흥미 위주 상업주의를 추구하고 정치 관련 보도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배제한 채 정치 엘리트나 전문가 위주로 보도했다. 이러한 이유로 언론에 대한 신뢰 회복과 시민의 공공 활동 참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방안으로 시민 저널리즘이 태동하게 된 것이다(최영, 2006)』란 분석처럼 우리나라 88올림픽 전·후가 그 기원이란 설이 있다.

당시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도구를 이용해 시민기자로서 명성을 날린 최초의 인물은 미국 ‘매트 드러지’로 알려졌다. 그는 1998년 1월 17일, 자신의 온라인 가십 잡지 ‘드러지 리포트’에 최초로 빌 클린턴 대통령의 애인 모니카 르윈스키 스캔들을 터뜨려 한마디로 대박을 냈다. 그후 그의 인터넷 칼럼과 기사는 급발진 급가속해 일로 발전하게 된다.

이 매트 드러지의 영향으로 시민기자 활동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 박원순 서울시장이 30일 서울시 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2019서울시민기자 메이데이' 행사장에서 격려말을 하고 있다. 김영배 기자.

▲ 지난달 30일 오전에 열린 서울시 <내 손안에 서울> ‘2019서울시민기자 메이데이’ 행사

대형 시민기자단을 운영하는 서울시(시장 박원순)는 지난달 30일 오전 10부터 12시 40분까지 2시간 40분에 걸쳐 본청 3층 대강에서 ‘2019 서울시민기자 메이데이’ 행사를 가졌다.

전희원 서울시 공식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서울시에 등록한 시민기자 2800여 명 중 25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청소년, 대학생, 주부, 직장인, 경영인, 각 분야 전문가는 물론, 현직 언론사 기자 등등 다양한 사람이 시민기자로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 지난 2014년 10월 <내손안에서울> 소통 사이트 개설 이후 누적 기자 인원은 6000명에 이른다. 올해 현재는 청소년·대학생·일반·사진 영상기자 등 총 2814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25개 자치구에 두루 분포돼 서울시정 및 행사, 명소, 주요 편익시설 등을 맛갈나게 소개 한다. 이들이 작성한 취재기사 및 사진·영상 콘텐츠는 서울시 대표 소통 채널인 <내 손안에 서울>을 통해 매일매일 시민에게 유용한 서울소식을 전한다. 기사 구독율도 높은 편이라고 알려졌다. 

또한 각종 컨텐츠로 가공돼 배포되기도 한다. '내 손안에 서울’이 전하는 다양한 소식은 다시 일목요연하게 편집돼 매일(월~금요일) 아침, 구독자 32만 명에게 뉴스레터로도 발송되니 자연 높은 구독율이 따르게 된다.

'내 손안에 서울’은 서울 소식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서울시 대표 소통 포털’로서, ▲서울생활소식을 가장 빠르게 전하는 ‘온라인 뉴스’ ▲서울 곳곳을 시민이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하는 ‘시민기자 뉴스’ ▲서울시의 다양한 기관이 운영하는 ‘공모전’과 ‘이벤트’ ▲서울시 생방송 및 기획영상을 모아 볼 수 있는 ‘영상’ ▲월간 소식지 ‘서울사랑’ ▲대상별·분야별 맞춤 정책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정책’ ▲서울시 공식 소셜 미디어 채널을 확인할 수 있는 ‘SNS’ 등 다양한 코너로 구성돼 있다. 

서울시민기자는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가입해 활동 가능하다. 남녀노소 유무학 차별이 없다. 어느정도 문장력과 컴퓨터 운용능력에 취재다닐 체력만 있으면 된다. 

이날 행사에 장시간 참석한 박원순 시장은, '서울은 세계적인 민주주의 도시'다. '시민의 결정은 항시 옳다'는 등 평소 지론을 거듭 밝히면서 이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공감했다. 그는 또, “글을 쓰는 것은 세상을 바로 보는 힘이다. 서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하는 서울시민의 삶을 언론이 잘 보도하지 않는다. 이를 시민기자가 많이 보도하고 있다. 우리 전통의 인물평가 준이던 ‘신언서판’에서도 글쓰기가 나온다. 서울시민기자는 서울을 움직이는 주역”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그는 또 앞으로 “시민기자는 서울 홍보에만 그치지 말고, 시(市)의 정책을→시민에게로, 시민의 생각을→시(市)로 바로 전달해 달라”고도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기사를 50건이나 출고한 김윤경 기자(번역가이자 중학생 2명의 어머니)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김 기자의 자녀도 ‘내친구서울’ 어린이기자단 출신이다.

1부 행사는 △시장 격려사, △제1기 시민기자학교 이수자 및 기사 출고자 125명의 대표자에게 시장이 직접 전달하는 수료증·기자증 수여, △시장이 진행하는 ‘시민기자가 꼭 알아야 할 서울시정’을 주제로 한 초밀착 인터뷰 및 퀴즈, △시장과 기자단 전체기념촬영이 있었다.

2부는 '시민기자 활동 안내'와 '글쓰기 명사특강'으로 이어졌다. 배우이자 작가인 명로진의 글쓰기 강의를 통해 많이 읽히는 글이 되도록 쓰는 요령을 터득하기도 했다. 

▲국내 주요 시민기자단(오마이뉴스, 위키트리, 국민안전기자단/전국안전기자연합회 등등)

우리나라 시민기자를 말한다면 우선 “모든 시민은 기자다”란 말이 떠오른다. 이는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기자가 15년 전 창간 당시 외쳤던 슬로건이다. 지금 ‘오마이뉴스’는 창간기념식에 중앙일보 회장이 참석하고 세계유수의 언론에 소개되는 대표적인 인터넷신문사다. 기자 수도 8만 6000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 시민기자단을 보유하고 있다.

다음은 ‘위키트리’다. 현재 1만 6000명의 시민기자가 활동하고 있다. 자유스럽게 쓴 자기 글을 직접 출고한다. 단 편집국 검토가 없어 기사에 대한 최종 책임은 기자본인 혼자 부담하니 불안감이나 위험성도 존재한다. 물론 유사시 신문사 고문 변호사 조력을 받을 수는 있다. 최상위 등급인 소나무 등급 기자가 되면 독립발행인 자격도 부여한다.

‘국민안전기자단/전국안전기자연합회’도 있다. 이곳은 독자적 신문사는 아니다. 밴드로 운영되는 기자단 모임이다. 약관도 규약도 없다. 오직 순수한 기자 입문희망자에 대한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는 단체다. 현재 1000명 정도의 회원이 있다. 회원 중에는 언론사 발행인도 30명이나 포함돼 있다. 직업기자는 물론 전국 시민기자 간 지식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창구다. 구성원의 신분도 경력도 다양하다. 공직출신자, 경영인, 전문가 등 다양한 인물군이 포진돼 있다. 박사 인원도 다수다. 변호사부터 교수, 군·경·소방관 출신, 자영업자 등이 활약한다. 20대부터 80대까지 연령층도 가리지 않는다. 전국에 산재한 이 기자단의 정보 공유 능력은 대단하다는 평가다. 구성원 자질도 우수하고 품격도 높다고 알려졌다.

▲ 박원순 서울시장(왼쪽)이 30일 서울시 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2019서울시민기자 메이데이' 행사장에서 50건을 출고한 김윤경 기자(가운데)와 대담하고 있다. 김영배 기자.

이 단체는 필자가 대표기자로 운영하고 있다. 필자는 <한겨례:온> 필진과 <오마이뉴스>, <위키트리>, <한국안전방송>, <서울시내손안에서울> 등 5개 인터넷신문사 및 매체에서 시민기자 활동을 한 후 신문사를 직접 창간(국가안전신문)하고, 한국 안전정론지인 <세이프데이뉴스> 주필로 활동 중이다.

필자는 시민기자 입문 시 겪는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이에 초입자 가이드 역할을 자임하고 나서서 실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현재 정부 각 부처마다 정책기자단(통일부 유니콘 대학생 기자단 등), 지자체 마다 시·구청기자단(동작구·은평구 등), 각 대학마다 학보사, 동네엔 동네기자단(사당4동 까치둥지 등 )을 비롯해 나이·성향·특성 등을 고려한 블러그기자단, 농축특산물기자단, 실버기자단, 학생기자단, 청소년기자단, 어린이기자단(청와대, 초등학교), 외국인기자단, 이주여성기자단, 객원기자단 등등이 난립 산재해 있다.

지역의 중견 언론사들인 부산일보, 경남신문, 매일신문, 경상일보, 경남도민일보, 경북일보, 강원일보, 중도일보 등등 지역신문사도 거의 다 시민기자단을 운영한다고 보면 된다. 2009년부터 시행된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뉴스컨텐츠 지원사업 덕택이다. 이 사업에 선정된 신문사는 원고료, 교육비 등을 지원받는데 기인한다.

기타 내외신문, 코리안투데이, 제민일보, 인천뉴스, 세이프타임즈, 충청투데이, 중도일보, KN뉴스, 매일신문 디지털기자, 수원뉴스, 경기도장애인신문, 줌인인천, 오륙신문, 이코노믹투데이, 뉴스타운, 중소기업연합통신사, 고양신문, 하동신문사, 광주의 한국시민기자협회,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참여TV, NEW월드뮤직, 경남도민일보, 부산일보, 국제신문, 구미신문, 시민신문사, 서울투데이, 김포신문, 프라임에셋, 재외동포신문, 일산포유, 고양당진신문, 파주싱싱뉴스, 광주문화재단, 워라벨 기자단, 희망제작소 NPO의 해피리포터, 춘천사람들, 파주시·오산시·광주시·대구시 시민·외국인기자단, 대전시설공단 시민기자단, 문화재 제자리찾기 블러그 기자단, SLRCLUB 시민기자단, 정의당 블로그기자단, 한국경제신문 올콘 유학생 기자단, 영산강유역 환경청 기자단, 참언론실천 시사기자단, 제천시 SNS기자단 등등 인터넷에서 검색가능 범위 내에서만 해도 별의별 기자단이 무수하게 많다. 언론진흥재단은 평창올림픽 청소년체험기자단도 운영한 바 있다. 가히 기자단 천국 대한민국이다.

▲시민기자단의 문제점과 발전방향?

‘네이버 커뮤니케이션북스’에 의하면, 일부 비평가들은 시민기자들이 개방적이고 참여적인 장점도 있지만 규제를 받지 않아 기사의 정확성, 공정성, 전문성 등이 부족하고 너무 주관적이고 무절제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시민기자제도가 정착되었다는 미국에서도 회의적인 시각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당연히 인터넷 신문사나 매체도 규모와 역할에 따른 책임이 대두된다. 자체적으로 시민기자의 책임감 제고를 위한 윤리교육과 같은 가이드라인을 정비하고 사회적 사명감이나 기사정보에 대한 신뢰감과 객관성을 보장해야 할 과제가 대두된다.

시민기자는 '기사'의 엄중성과 책임성을 인식하고, 직업기자와 다름없는 윤리에 입각해 오직 '정의구현과 사회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활동해야 한다는 것을 자각하고 명심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대목이다.

▲ 박원순 서울시장이 30일 서울시 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2019서울시민기자 메이데이' 행사장에서 대표 기자들에게 기자학교 수료증과 기자증을 수여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김영배 기자.

편집 : 김태평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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