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제주 거문오름과 제주 동백동산 민물깍의 겨울 식물들 몇 종을 소개하고자 한다. 내가 교직에 있을 때 마지막으로 근무했던 서울 신은초의 몇 선생님과 그 자녀들과 같이 모처럼 제주 여행을 가서 찾은 검은오름과 동백동산이다.
거문오름은 세계지질자연유산으로 등록되어 유명한 곳이고, 동백동산은 람사르습지로 등록이 되어 유명해졌다. 이곳 선흘리 마을은 2011년에 '람사르습지마을'로 지정이 되어 있어서 주민들이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나 학습자들이 미리 신청을 하면 동백동산이나 마을 체험 안내를 해 주었다.
당시는 미리미리 신청을 하면 가시나무 도토리묵 만들기 등 체험도 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요즘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모르겠다.
당시 기행에는 이곳 마을 출신인 문윤숙 씨의 안내를 받아서 생태탐사를 할 수 있었다.
동백동산은 구좌읍 선흘리 인근에 있는 곶자왈로서 동백나무와 종가시나무, 졸가시나무, 아왜나무, 구실잣밤나무 등 각종 상록수들이 우거진 곳이다. 그런데 이 곶자왈 안에 있는 움푹 파인 빌레(넓은 너럭바위)에 물이 고여 있는데, 그곳에 여러 가지 수생식물과 제주도롱뇽,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등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어서 '람사르습지'로 지정이 되어있는 곳이다. 59만 제곱미터의 넓은 상록수 숲을 이루고 있다.
'민물깍'이라는 지명에서 '~깍'은 제주어로 '~끄트머리'라는 의미이다. '쇠소깍'은 '소 먹을 물이 고인 소의 끄트머리'라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옛날 제주는 마소를 방목을 하였는데, 이런 곳은 말과 소들이 풀을 뜯다가 물을 마시는 곳이다. 제주 섬 곳곳에는 이런 곳들이 많이 있다.
동백동산 곶자왈에는 이름에 걸맞게 동백나무들이 빽빽이 들어서 있었고, 숲 속 나무들 밑에는 여러 종의 양치들을 만난 수 있었다. 동백동산과 민물깍을 둘러보고 나와서 유기농 감귤 따기 체험을 즐겼다. 아이들이 좋아했다. 역시 수확은 즐거운 체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