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문행근치(言文行近致)

떠오른 생각들로 순서도 정오(正誤)도 없다. 오호(惡好)와 시비(是非)를 논할 수는 있지만 대상은 아니다. 중복도 있으므로 감안하시면 좋겠다. 수차에 걸쳐 싣는다.

121.

말은 그럴듯하게 하고 글도 그럴듯하게 쓴다. 하지만 행동은 그렇지 못하다. 언문행일치(言文行一致)는 어려워도 언문행근치(言文行近致)라도 하자. 말과 글에서 사기꾼이 많다. 필자가 그렇다.

122.

모든 생명들은 자신외의 지고자至高者가 없다. 생각은 가능하다. 스스로 해결할 수 없을 때 신과 지고자를 등장시킨다. 그에게 밀어버리기 위함이다. 얌체다. 허망허탈하다.

123.

시원始原은 의식불가하다. 이해, 인식의 대상이 아니다. 노력은 하되 매일 필요는 없다. 오해와 오도만 낳는다.

124.

시원始原 거론은 심신미약의 허구다. 중생을 흑막에 가두고 현혹하기 위함이다. 시원을 밝히는 것은 실제 삶과 무관하다.

125.

생은 다단계가 아닌 연속흐름이다. 물처럼, 바람처럼, 구름처럼. 그저 간다. 때에 따라 정동靜動하지만 멈춤이 없다. 끝은 죽음으로 같다. 걱정 말자.

편집 : 김혜성 객원편집위원

김태평 편집위원  tpk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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