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그 길  

 

항상 걷는 길
어제 걸었던 그 길을
오늘 또 걸었다. 
며칠전 걸었던 그 길을
날마다 걷는다.
1년을 걸었고 2년을 걸었다.
그렇게 걷고 걸었지만
날마다 보고 또 보는 풍경들은
날마다 다르고 다르다.
그렇게 일상도 항상 다른 것일 터
그렇게 우리는 날마다 다르게 사는 것일 터
같은 집에서 같은 길에서 살고 살아보아도
날마다 날마다 다른 삶을 사는 것
우리는 그렇게 살아간다.
어제도 걷고 오늘도 걷고 
1년 전 오늘과 2년 전 오늘이 걷고 있다.
나 어릴적 아장걸음의 어린 내가 그렇게 걷고 있는 것이다.
난생처음을 사는 것처럼 살얼음판인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이다.

 


[편집자 주]  김형효 시인은 1997년 김규동 시인 추천 시집 <사람의 사막에서>로 문단에 나왔다  <사막에서 사랑을> 외 3권의 시집을 냈다. 산문집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를 걷다>, 한·러 번역시집<어느 겨울밤 이야기>, 2011년 네팔어, 한국어, 영어로 네팔 어린이를 위한 동화 <무나 마단의 하늘(네팔 옥스포드 국제출판사)>외 2권의 동화도 출간했다. 네팔어 시집 <하늘에 있는 바다의 노래(뿌디뿌란 출판사>도 출간했으며 현재 한국작가회의, 민족작가연합 회원이다.


편집, 사진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김형효 주주통신원  Kimhj00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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