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있음에

김태평 편집위원l승인2020.07.23l수정2020.07.23 23:21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그대!

거기 있은 지 언제부터요

순백의 순결한 그대 모습에

별 빛은 어둠 속으로 자취 감췄고

달빛도 구름 뒤에 숨어버렸소

태양조차 얼굴 내밀지 못하지만

나 어찌 그대를 못 본체

지나간단 말이오

▲ 난 진즉 알았지요. 그대 여기 있음을. 하지만 이젠 가만히 있지 않을 테요.

아니 되오 아니 되지요

그대를 그냥 두고 갈순 없지요

우린 그런 사이가 아니지 않소

속절없는 비는 계속 내리는구려

흠뻑 적은 그대 모습 비길 바 없고

입새에 맺힌 투명방울은 이쁘기 그지없소

촉촉이 젖은 그대 매무새 고혹하고

내 가슴엔 이미 폭풍우가 휘몰아치오

 

쉼 없이 떨어지는 빗방울소리는

건반 위를 스치는 그대 손길처럼

때론 웅장하게 때론 미풍처럼

내 심신을 때리며 메아리쳐 온다오

마음은 이미 소리파도에 함몰되었고

가슴은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지경이라오

그대여! 그대여!

이젠 더 이상 나를~ 나를~

본체만체 하지 마시오

 

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김태평 편집위원  tpkkim@hanmail.net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저작권자 © 한겨레: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태평 편집위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 마포구 효창목길 6 (공덕동 116-25) 한겨레신문사 주주커뮤니케이션팀  |  전화 : 02)710-0124  |  등록일 : 2015년 1월 15일  |  발행일자 : 2015년 1월 1일
등록번호 : 서울 아03523  |  발행인 : 김현대  |  편집인 : 이상준  |  에디터 : 이동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준
편집위원 : 김경애, 김국화, 김동호, 김미경,김태평, 서기철, 심창식, 정혁준, 허익배   |  객원편집위원 : 김혜성, 박춘근, 박효삼, 안지애, 양성숙, 최성주, 하성환
Copyright © 2020 한겨레:온.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