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사설]<인류 예측과 대책 뛰어넘어 악화· 장기화되는 코로나 재앙>을 읽고

코로나 대확산에 대비하라 동아사설에 한 마디 27

사설에서는 우리나라가 잘 대처하여 왔었는데,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를 비롯한 교회발 2차 확산이 심상찮은 것이 사실이다. 이런 사태에서 우리가 정말 어떤 상태이며, 어떻게 방역을 하여야 하며, 어떻게 대처하여 가야 할 것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하여 보아야 할 때인 것이다. 그러나 동아사설은 아직도 제대로 편가름을 하고 있는 사회현장을 똑바로 바로 잡아놓을 준비는 되어 있지 않다고 보인다. 이 글에서의 주장은 결국 의사들의 파업을 도와서 정부가 현상황의 위중함을 인식하여서 정부가 의료계의 제안에 응하여서 타결책을 내어 놓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설에서는 4일 연속으로 최고 기록을 갱신 하고 있는데, 이것을 불러 오도록 주도한 것은 광화문집회이었다. 하지만 한사코 한 군데에 책임을 떠 넘길 수는 없었던 모양이다. 순전히 물리적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 그들은 누군가를 끌어 들여야 하였다. 이렇게 동원이 된 것이 광복절 도심 집회 참가자 가운데 추가 환자가 속출하고, 전국의 카페 유치원 푸드코트 장례식장 등을 들먹이게 되었다. 카페, 유치원, 장례식장에서 발생도 하였지만, 그보다는 전국 각지의 교회에서 더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광화문 집회와 같은 대규모 집회에 참석하고도 교회의 지시대로 출입경로를 감추고 진단검사를 기피하게 만들고 있다. 아무리 잘 감시하고 진단하여서 치료하고 싶어도 감추고 숨기는 사람들 때문에 정확한 방역을 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 되는데도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검진을 받아야 한다’는 성명 한 마디 안 내고 있는 사람들이 누구이며 왜 그런지도 밝혀야 하지 않겠는가?

사설에서는 현재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어제부터 전국으로 확대 하였지만, 이런 정도로는 확산 기세를 잡을 수가 없다고 격상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이 사설은 현 상태에선 3단계 시행을 전제로 탄력적이고 정교한 보완책을 준비 하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3단계로 격상을 하면 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는 생각을 해보고 하는 소리인가? 격상으로 국민들의 생활에 제약이 가해지고 경제가 멈춰서 버리는 상황을 가져와도 좋다는 말인가? 사실은 지금 우리 경제가 이 정도만이라도 유지가 되고 있는 것이 무엇 때문인가? 우리 국민들이 예방 수칙을 잘 지켜주고 실천하여서 이정도까지라도 유지시켜 왔는데, 이제 그나마 망가져 버리면 그 땐 또 무어라고 정부를 헐뜯고 짖어댈 것인가?

사설에서는 분명히 1차 대유행 때와 달리 2600만 명이 몰려 있는 수도권에서 환자의 70% 이상이 쏟아지고 있다고 걱정을 한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그렇잖아도 의료붕괴를 걱정하고 있는 국민들을 외면하고 자기들의 주머니만 생각하고 일어선 의사들의 총파업은 이제까지 피땀흘려 국민을 지켜준 의료진들의 수고까지 몽땅 날려버리고 마는 일이 되고 있다. 지금의 의협 회장이나 고위직들은 정말 저렇게 피땀을 흘려 코로나와 싸우고 있는 동료 의사들을 생각하여 보았는가? 의협의 최대집 회장은 회장이라는 자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남부끄럽지도 않은지 연단에 박치기를 해대는 만행을 보여 주었었다. 그렇지만 코로나 19와 싸우고 있는 현장의료진은 너무 힘들고 탈진에 이른 상황이다. 사설에서는 의료 인력은 장기전을 치르느라 이미 탈진한 상태다. 위기의 양상이 달라진 상황이니 방역수칙도 바꾸이야 한단다. 그럼 과연 무엇을 어떻게 바꾸자는 것인가? 그리고 저렇게 자기 밥그릇 지키기에만 몰두하고 있는 의사들에게는 왜 한 마디의 충고를 날리지 못하는가?

사설에서는 2차 대유행의 정점에 이르지 않았는데도 병실과 치료제 대란이 다가오고 있다. 그런데 이런 비상상황에서 대한의사협회가 어제 국무총리와 여야에 긴급 간담회 개최를 제안....정부는 의료계의 제안에 응해 타결책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정부는 이런 기회에 국민을 볼모로 잡고 파업을 하는 의사들을 위해 의료계가 하자는 대로 뜻을 모으는 방법으로 의협에 매달리는 것이 맞다고 주장을 하고 있으니 참으로 답답한 일이 아닌가?

적어도 이런 상황에서 우리 사회의 정상적인 요구에 의해 이루어진 국가 방침을 바꾸라고만 할 것인가? 이게 정말 이 나라의 의료계가 정상이며 그들의 요구를 무조간 받아들이는 것이 국가의 바른 정책이란 말인가? 이 신문은 언제까지 이렇게 국민을 외면하고 가진자들의 나팔 수 노릇만 할 것인가? 답답하기만 하다.

편집 : 심창식 편집위원

김선태 주주통신원  ksuntae@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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