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어김없이 피는 믿음 있습니다

꽃은

가늠할 수 없는 자리에 제 한 몸 세우는 결기 있습니다

꽃은

시시껄렁한 말 재우치는 눈빛, 끄떡 않는 뚝심 있습니다

꽃은

너와 나 경계 허무는 웃음 있지요

 

꽃은 있고

나는 없고

 

그래서죠

끊임없는 곁눈질로 마음으로 동동걸음으로 따라나서는

꽃길 한뉘

 

작다고

예쁘다고

앙증맞다고

아름답다고

그렇고 그런 말로는 담을 수 없는

 

꽃은

당신은

 

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김시열 주주통신원  abuk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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