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처럼 외국어가 홍수처럼 쏟아져 들어오는 시대에, 자칫하다가는 아름다운 우리말을 다 잃어버리고 국적불명의 외국어가 우리 언어생활의 안방을 차지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현실화되는 것 같아 개탄스럽다. 이럴 때일수록 정신을 바짝 차리고 우리의 소중한 얼(=우리 말글)을 잃지 않으려는 마음의 자세가 더욱 필요할 것이다.

“말과 글은 쓰지 않으면, 사라지게 되는 운명을 지닌 존재이다.”

한글날 전후에만 반짝하는 행사 위주의 관심보다는, 일상의 언어생활에서 일부러 ‘애써’ 우리 말글을 살려써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을 것이다.

이제 다음에 나오는 살려 써야 할 아름다운 우리말의 몇가지 예를 소개해보기로 한다.

• 동뜨다 : (뜻) 보통보다 훨씬 뛰어나다. [형용사]

          예) 그는 동뜨게 일을 잘 한다.

• 곰살갑다 : (뜻) 겉으로 보기보다 성질이 부드럽고 다정하다. [형용사]

          예) 그 아저씨는 곰살가운 목소리로 나에게 말을 걸었다.

• 지며리 : (뜻) 차분하고 꾸준히 [부사]

          예) 행복은 지며리 노력하는 자에게 찾아오는 법이다.

• 시나브로 : (뜻)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부사]

          예) 창밖에는 봄비가 시나브로 내리고 있었다.

• 물떠러지 : (뜻) 폭포(瀑布)  [명사]

           예) 어디선가 물떠러지 소리가 들려왔다.

• 애오라지 : (뜻) 부족하지만 그런대로  [부사]

           예) 올해는 애오라지 연말까지 건강하게 지내는게 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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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객원편집위원 김혜성(cherljuk13@nate.com)

허익배 편집위원  21hi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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