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요즘처럼 혼돈과 갈등을 겪는 시대는 없는 듯합니다.
인생에서 덧셈과 뺄셈은 누구에게나 늘 있는 일입니다.
공감대가 넓은 사람은 덧셈의 인생이지만
때로는 갈등과 이별로 이어지는 뺄셈의 인생을 살기도 합니다.
누구나 이 덧셈과 뺄셈의 인생에서 벗어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인생에는 곱셈과 나눗셈도 있습니다.
누군가는 인생이 나눗셈이라고 합니다.
기쁨은 나눌수록 커지고, 슬픔은 나눌수록 작아진다며 나눔과 배려를 강조합니다.
그런데 또 다른 누군가는 인생은 곱셈이라고 합니다.
어떠한 기회가 온다 해도 자신의 가치가 제로라면 아무 의미도 없고
소용도 없게 된다며 자아성취와 자기발전을 강조합니다.
언뜻 보기에 이 두 가지 관점은 서로 배치되는 삶의 자세인 듯 보입니다.
그러나 잘 생각해보면 그 둘은 서로가 서로를 보완하는 삶의 자세와 태도입니다.
자신의 가치를 높였으나 사회에 기여하지 못하고 배려하며 나눌 줄 모른다면
자신의 높은 가치가 무슨 의미가 있겠으며,
나누려는 마음은 있지만 스스로 사회에 기여할만한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지 못하고 타인의 가치 또한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그 나눔 또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수학에서 덧셈, 뺄셈과 더불어 곱셈과 나눗셈이 함께 공존해야 하듯이
인생에서도 자아 성취, 자기 발전과 더불어 나눔, 배려, 헌신의 자세를 함께
지향하며 살아야 하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요구되는
삶의 자세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편집 : 김미경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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