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개교형 혁신학교인 서울 신은초의 교육 비전과 방향, 상, 목표 등

 

2011년 개교를 한 서울형 혁신학교인 서울 양천구 신정3동에 있는 서울 신은초등학교 교문에서 바라본 전경
2011년 개교를 한 서울형 혁신학교인 서울 양천구 신정3동에 있는 서울 신은초등학교 교문에서 바라본 전경

서울의 곽노현 교육감 시절인 2011년 2학기에 개교해 운영되었던 서울형 혁신학교인 서울 신은초등학교의 교육 비전과 상, 교육의 목표를 세우기 위한 준비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17회에 걸쳐 '‘아무거나 말하기’에 시리즈로 써 왔다. 그런데 필자가 개인적인 바쁜 사정으로 인하여 지속적으로 쓰지 못하고 한동안 멈춰 있었다. 그  <김광철의 혁신학교 이야기>를 ‘앞으로 '연재' ’쪽의 '우리교육마당' 꼭지로 옮겨 이어서 쓰도록 하겠다.

<김광철의 혁신학교 이야기 17>까지는 개교형 혁신학교인 서울 신은초가 어떻게 학교 교육비젼과 상, 교육목표 등을 세워왔는지에 대하여 교직원들의 논의를 모아가는 과정의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써 왔다.

그러나 앞으로 <김광철의 혁신학교 이야기 18>부터는 많은 토론과 논의, 기존의 경기와 서울 등 혁신학교를 벤치마킹하여 만들어진 신은초 교육과정과 그 교육과정의 운영에서 특징적인 것들을 중심으로 소개하겠다. 그런 글쓰기 과정 속에서 필자가 전임지 학교인 서울의 서정초, 문래초 등지에서 실천했던 학교 개혁활동 이야기며, 외국의 교육 사례 등도 곁들여 소개하고자 한다.

앞으로 서울형 혁신학교로서 서울 신은초등학교 전체 교육과정을 이 지면을 통해 한꺼번에 소개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은 일이기에 분절하여 소개해  나가도록 하겠다. 

서울 신은초등학교가 혁신학교이지만 헌법 제31조와 교육기본법, 초중등 교육법, 초중등 교육법 시행령 등의 규정에 의하여 교육계획이 마련되고 교육과정은 국가 수준 교육과정에 근거하고 있다. 다만 혁신학교는 교육과정의 30%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재량권을 부여받았기 때문에 개별 혁신학교들은 서울형 혁신학교가 추구하는 방향을 존중하면서 일정 부분 나름대로 창의적 교육과정을 펼칠 수 있었다.

 <서울 신은초의 교육 비전>

이미 이 내용은 앞에서 밝힌 바 있지만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이 있듯이 교육은 당장의 필요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현재 학생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국내외적인 사회 변화를 예견하면서 그들이 건전한 민주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는 소양을 키우고, 경제, 환경, 국제 협력 속에서 지속가능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세상에 대한 미래 비전에 중점을 두어 교육의 내용을 마련하고 창의적 학습 능력을 키우는 방향을 지향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학습이 짐이 되지 않고 동료들과 즐겁게 주체로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입장에서 서울 신은초 교육의 비전을 다음과 같이 마련한 바 있다.

        교육주체들이 행복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가는 민주적 배움의 공동체

 

2014학년도 졸업식에서 형들의 졸업을 축하하면서 노래 공연을 하는 1학년 어린이들
2014학년도 졸업식에서 형들의 졸업을 축하하면서 노래 공연을 하는 1학년 어린이들

<신은초 교육의 미래상>

1.  신은초의 이상

미래를 열어가는 행복한 배움 공동체

2.  신은초의 교훈

    미래, 배움, 행복

3. 신은초 교육의 목표

▣ 배움을 즐기고 나눔을 실천하는 교육
▣ 존중과 배려로 함께 살아가는 교육
▣ 문화예술을 즐기고 생태 감수성을 키우는 교육
▣ 창의와 도전으로 새로움을 추구하는 교육
▣ 돌봄을 통한 교육복지를 실현하는 교육


4. 어린이상․교사상․학부모상


5. 학교 운영의 원칙

가. 어린이와 교사, 학부모가 실질적인 학교의 주인으로서 역할
어린이와 교사, 학부모가 학교의 주인으로서 지속 가능한 미래 사회를 열어가기 위해 함께 노력하며, 개인의 성장과 행복을 위해 교육 내용과 방법을 선택하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과 협력을 통하여 즐거운 교육 공동체를 열어나간다.

나. 교육지원을 원활하게 하는 교육환경 구성
 1) 저학년과 고학년(1-6학년, 2-5학년, 3-4학년)의 어깨짝반으로 학급을 배치하여  보둠과 존중하는 마음을 키운다.
 2) 교육과정과 연계된 교육 환경을 중심에 두고 구성한다.
 3) 어린이의 안전을 우선으로 하며, 편안하고 따뜻한 학교 환경을 구성한다.

다. 민주적인 학교 운영 시스템  마련
 교사, 학부모, 학생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 함께 조율하며 만들어가는 학교 시스템을 마련한다.

라. 교사 업무 조직을 개편
 교사들이 교수․학습 활동에 충실할 수 있도록 교사 업무 조직을 개편하여 운영한다.

마. 자발적인 학부모 단체의 구성과 운영
 1)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 다모임, 동아리, 자원봉사, 재능 기부 등 학부모들이 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과 통로를 마련한다.
 2) 교사의 『전문적 학습공동체 만들기』와 더불어 『신은초 부모학교』를 개설하여 함께 배우고 공동체 만들기에 적극 참여한다.

바. 생태적이고 친환경적인 교육활동 전개
 1) 1회용 사용을 줄이기 위해 자기 컵과 손수건 사용을 권장한다.
 2) 텃밭 농사, 계절별 자연 체험 활동 등 생태 교육을 실시한다.

담임 선생님과 함께 율동을 배우고 있는 신은초 1학년 어린이들
담임 선생님과 함께 율동을 배우고 있는 신은초 1학년 어린이들

<개교형 혁신학교의 특이한 점들>

1. 당시 신은초에서는 교표와 교가, 교훈 등은 공모를 통하여 마련이 되었지만 교화, 교목, 캐릭터 등을 마련하지 않았다. 당시 혁신학교들 중에는 교화, 교목 등도 교사, 학생의 공모를 통하여 마련하는 학교들도 있었다.

2.  학교의 명칭도 일반학교에서 보통 많이 사용하는 '1반, 2반, 3반' 등과 같이 숫자를 나열하는 방식의 학급명을 정하지 않고, 신은초에서는 '해오름반', '물오름반' '누리반', '푸른반', 잎새반' 등으로 불렀다.

3. 특별실의 명칭도 '음악실', '실과실', '미술실' , '강당' 처럼 일반학교에서 사용하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고, '소리터',  '그림터', '살림터', '어울림터' 등으로 한글식 명칭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2015년 2월 13일, 2014학년도 6학년 졸업식에서 영상 지원을 하고 있는 교사들과 졸업식에 참석한 학부모들과 어린이들, 서울 신은초에서는 많은 활동들이 교사들과 어린이들, 학부모 등 교육주체들의 참여 속에서 중요한 결정들을 하여 결정된 것들이 많았다.
2015년 2월 13일, 2014학년도 6학년 졸업식에서 영상 지원을 하고 있는 교사들과 졸업식에 참석한 학부모들과 어린이들, 서울 신은초에서는 많은 활동들이 교사들과 어린이들, 학부모 등 교육주체들의 참여 속에서 중요한 논의를 통해 결정된 것들이 많았다.

  <교사와 학생들의 참여와 공모를 통하여 만들어진 서울 신은초의 교표>

                               

 <교사와 학생들의 공모를 통하여 만들어진  서울 신은초의 교가>

교가는  당시 서울 신은초에 부임한 교사들  중. 공모에 응모한 곡 4개 중 '서00' 교사가 짓고 작곡한 것을 선정하였다. 그렇지만 교직원들 공동으로 참여하여 노랫말을 수정하고 곡의 일부 가락을 수정하는 등 공동 창작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작곡자는 학교를 대표하는  학교장 명의로 하였다.

편집 : 하성환 객원편집위원

김광철 주주통신원  kkc08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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