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는 지난해 12월 15일  ‘제387회 이달의 기자상’ 사진보도부문 수상작으로 <한겨레>의 ‘참사가 앗아간 당신과 함께…오늘, 가족 사진을 찍었습니다’ 보도(박종식·백소아 기자)를 선정했다.

관련 기사 : https://www.hani.co.kr/arti/society/media/1071709.html

<한겨레> 박종식·백소아 기자
<한겨레> 박종식·백소아 기자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은 이 기사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에이아이(AI)·로봇연구소(소장 김익재)와 협업해 진행됐다. 유가족에게는 위로를 전하고, 독자에게는 참사의 비극을 되새길 수 있기 위해 3차원 나이변환 기술을 통해 구현하여 참사 희생자의 현재 얼굴을 유가족의 사진과 합성해 2022년의 ‘가족사진’으로 되살려 보도했다.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참신한 기획 보도라고 생각한다. 

기사에 실린 6가족의 사진만 보자. 희생자의 이야기는 ‘참사가 앗아간 당신과 함께…오늘, 가족 사진을 찍었습니다’를 클릭하면 자세히 나와 있다. 

수현 세월호참사 희생자(1996-2014)

고 박수현(왼쪽부터)씨와 어머니 이영옥, 아버지 박종대씨. 백소아 박종식 기자 thanks@hani.co.kr
고 박수현(왼쪽부터)씨와 어머니 이영옥, 아버지 박종대씨. 백소아 박종식 기자 thanks@hani.co.kr

 

양회성 용산참사 희생자(1951-2009)

고 양회성(왼쪽)씨와 부인 김영덕씨. 백소아 박종식 기자
고 양회성(왼쪽)씨와 부인 김영덕씨. 백소아 박종식 기자

 

손경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희생자(1976–1995)

고 손경아(왼쪽부터)씨와 아버지 손영수, 어머니 김덕화씨. 백소아 박종식 기자
고 손경아(왼쪽부터)씨와 아버지 손영수, 어머니 김덕화씨. 백소아 박종식 기자

 

김중식 성수대교 붕괴 사고 희생자(1963-1994)

고 김중식(왼쪽)씨와 동생 김학윤씨. 백소아 박종식 기자
고 김중식(왼쪽)씨와 동생 김학윤씨. 백소아 박종식 기자

 

문송면 산재 사망 희생자(1971-1988)

고 문송면(오른쪽)씨와 형 문근면씨. 백소아 박종식 기자
고 문송면(오른쪽)씨와 형 문근면씨. 백소아 박종식 기자

 

심동선 5·18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1950-1980)

고 심동선(가운데)씨와 남매. 왼쪽부터 심소래, 심소남, 고 심동선, 심양길, 심경화씨. 백소아 박종식 기자
고 심동선(가운데)씨와 남매. 왼쪽부터 심소래, 심소남, 고 심동선, 심양길, 심경화씨. 백소아 박종식 기자

 

<한겨레>는  2022년  '이달의 기자상'을 9회 수상했다. 참 수고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1월 -한겨레 최우리·김민제 ‘제 376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  
2월 - 한겨레 기획부동산 보도 ‘제 377회 이달의 기자상’, ‘2022 한국신문상’ 수상  
3월 - 한겨레21조일준, 한겨레 이재훈 '제 378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
6월 - 한겨레 ‘한동훈 딸 스펙 보도’로 제 381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
8월 - 한겨레 ‘살아남은 김용균들’ 제 383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  
9월 - 한겨레 노형석 기자 ‘김해 고인돌 훼손 사태’ 로 제 384회 이달의 기자상수상  
10월 - 한겨레 '저당잡힌 미래, 청년의 빚' 제 385회 이달의 기자상  
11월 - 한겨레 ‘감사원, 서해사건 적법절차 위반’ 제 386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  
12월 - 한겨레 ‘참사 희생자 가족사진 촬영 프로젝트’ 이달의 기자상 수상

그런데 이렇게 9회나 수상하면 뭐 하나? 한 사건으로 완전히 초토화되는데... <한겨레>는 두개의 적을 갖고 있다. 조중동을 포함한 수구적폐세력이 그 하나요. 정의와 양심으로 무장한 진보세력이 다른 하나다. 수구적폐세력은 <한겨레>가 뭐 잘못한 거 없나 눈에 불을 켜고 찾는다. 티끌이라도 찾은 경우 경중을 떠나 잔치라도 벌어진 듯 신이 난다. 진보세력은 <한겨레>가 옳은 길을 가길 바라기 때문에 또 눈에 불을 켜고 지켜본다. 잘못을 알게 된 경우 가슴을 인두도 지지 둣 아파하고 속상해 한다. 그래서 '<한겨레>여~~ 정신차려라~~'고 매운 채찍질을 한다.

이번 편집국 간부 A씨와 김만배의 금전거래는 비리다. 그것도 청정지대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곳에서 벌어진 비리다. 잔치판을 벌여도 매운 채찍질을 당해도 할 말이 없다.  한겨레 직원들은 내 잘못 네 잘못을 가릴 수 없다. 모두 석고대죄해야 한다. 우리 주주와 독자는? 우리는 주주라서 독자라서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없다. 조롱을 받아도 야유와 멸시를 받아도 감당해야하는 죄인이 되었다. <한겨레>를 사랑하고 믿었다는 한 가지 죄때문에... <한겨레>가 존폐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이 난관을 어찌 헤쳐나갈지...  참으로 걱정스럽다. 그리고 참담하다.  

편집 : 김미경 편집위원

김미경 편집위원  mkyoung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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