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종의 예고편

서울 북한산 자락 숲세권에 집을 얻었습니다. 언감생심 서울에서 나만의 전셋집이라니! SH공사의 혜택을 받지 못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죠.

안녕하세요 새로운 필진 김백정은 인사드립니다. 필명이 가능하다면 백정 혹은 배롱으로 인사드리고 싶네요! 살고 있는 마을 자랑을 하고 싶어서 만 2년 가까이 마음이 뜨거운 향림마을 주민입니다. 

엊그제 찾아온 왜가리
엊그제 찾아온 왜가리

환경을 고민하고 지구를 생각하는 한 단체 활동가였습니다. 노동하지 않는 삶은 불가능하겠지요? 임금노동에 종사하지 않고 있으나 고양이 두 분의 집사로서의 노동과 먹고 행복하기 위한 가사노동 등 각종 노동에 시달리느라 퍽 바쁜 백수이기도 합니다.

향림마을은 은평구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어요. 불광동 중에도 옛 불광3동 위치이고 현재는 불광2동으로 불립니다.

작년 6월 붓꽃 가득한 못의 풍경
작년 6월 붓꽃 가득한 못의 풍경

참 신기한 곳이에요. 길고양이들은 이웃들의 친구이고 같은 동네 주민처럼 여겨집니다. 2년 전 6월에 이사 왔을 땐 첫날밤 개구리 소리가 크게 들려서, 저의 귀를 의심하였어요. 논과 연꽃 핀 못이 여럿 있어서 요즘은 두꺼비들도 목청을 높이며 활동 중이십니다. 

환경이, 산세와 공기 등 어떤 요소들이 인간 동물(인간동물과 비인간동물이란 용어를 쓸 거예요. 동물권 활동가이기도 합니다.)의 정서와 행동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진리를 저는 우리 마을에서 확인하였어요. 그 소소한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 연재를 시작해보려 합니다.

연재는 며칠 안에 출발선 끊겠습니다. 훈훈하고 아름다운 서울의 한 마을 이야기. 기대해 주시면 그 기대에 부응할게요^^

'탈서울'을 꿈꾸는 자칭 청춘과 그 마을 주민들의 이야기, 곧 시작됩니다.

편집 : 김동호 편집위원

김백정은 주주  baerong5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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