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총회에서의 핵심은 의안심의라고 볼 수 있다. 창립총회이니만큼 임원선출이나 정관 심의에 많은 질의와 토론이 이어지기 마련이다. 이번 '문화공간 온' 창립총회도 예외는 아니었다. 의안심의 사회는 (가)종로시민사랑방 창립준비위의 이요상 위원장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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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호 의안인 '정관 심의와 승인에 관한 건'에서 많은 질의와 토론이 이어졌다. 정관 설명을 맡은 윤명선 한주회 부위원장이 땀이 날 정도였다. 윤 부위원장은 "정관은 관악 바보주막, 남양주 소비자협동조합, 언론 협동조합의 정관을 참고했고, 가급적 서울시 협동조합지원센터가 제시한 표준약관을 따랐다."고 밝혔다.

▲ 열심히 의안을 들여다 보는 조합원들

한 조합원은 "정관 제49조 2항은 ‘임원은 연임할 수 있다고 되어 있는데 몇 번 연임 가능한지 명문화 해야 하지 않겠냐"고 따졌다. 윤 부위원장은 "경영의 전문성과 안정성을 도모하기 위해 임기를 제한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고 임원 교체가 필요할 경우 제56조의 '임원의 해임' 조항을 활용하면 된다."고 밝혔다. 제56조 1항은 ‘조합원은 조합원 5분의 1 이상의 동의로 임원의 해임을 요구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있다. 조합원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져 결국 임원 연임 임기를 제한 걸 것인가에 대해 총회 첫 표결이 있었다. 그러나 조합원들은 4/5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로 준비위의 원안으로 정관을 승인했다.

▲ 질의하는 조합원들

제2호 의안심의는 임원선출에 관한 건이었다. 초대 이사장에는 김태동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가 선출되었고, 상임이사에는 이요상 한겨레주주통신원회 전국위원장이 선출되었다. 비상임 이사로는 김기준 평화재향군인회 공동대표, 김진표 (주)오페론 해외마케팅 이사, 남상태 노무법인 해인 대표, 서정례 성북마당 대표, 석락희 전 (주) 우리홈쇼핑 이사, 서용희 광고디자인 프리랜서, 심창식 전 외환은행 지점장, 이동구 한겨레신문 주주 커뮤니케이션팀장, 탁무권 노원교육복지재단 이사장이 선출되었다. 박재동 화백은 이사추천을 받았으나 고문 역할을 하겠다는 의사표명이 있었다는 이요상위원장의 추가 설명이 있었다. 또한 감사로는 허창무 전 하나은행 지점장과 조영선 민변 사무총장이 선임되었다.

▲ 이사 인사
▲ 초대이사장 김태동 교수

 이어진 제3호 안부터 제6호 의안에 이르는 사업계획안과 예산안 그리고 창립경비와 기타 안건에 대해서는 김진표 부위원장의 간략한 설명과 조합원들의 재청으로 원만하게 통과되었다.

의사진행을 맡은 이요상 <문화공간 온:>의 초대 상임이사는 이런 의사진행은 처음이었다면서 총회가 큰 무리없이 잘 끝난 것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참석한 조합원들은 한목소리로 이 이사가 회의 진행을 참 잘했다고 칭찬했다. 마침 이 날은 여당 참패, 야당이 압승을 거둔 4.13총선 다음날로 '문화공간 온'의 앞날에 서광이 비치는 듯 보였다. 참석자들은 창립총회 날짜를 기가 막히게 잡았다면서 다들 축제 분위기 속에서 창립총회를 마쳤다.

사진 : 양성숙 편집위원
편집 : 김미경 부에디터, 이동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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