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단기 4349년) 10월 3일,하늘이 열린 날,개천절 민족(남북, 해외)공동행사가 열렸다.
맑은 가을하늘이 눈부시게 빛나는 광화문에 도착하자 아직 준비가 한창이다.
2시간여 시간이 남아 있어 가까운 백악산을 찾아 올랐다.
삼청공원에서 말바위를 거쳐 백악산 그리고 창의문으로 내려오는 길을 택했다.대부분 많은 사람들은 독립문쪽에서 인왕산을 거쳐 윤동주 바람의 언덕으로 내려와 창의문-백악산-청담공원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선호하는데 시간관계상 반대방향을 택하게 되었다.
말바위에서 백악산-창의문으로 내려오는 동안 무엇이 그리 지킬 것이 많은지 사진촬영이 제한된 곳이 많았고 지켜 서 있는 사람들이 오히려 등산객들보다 많았던 것 같아 불편하기 그지 없었다.
청와대 앞길을 지름길로 지나오는데 긴 줄의 중국인 단체 여행객들은 아무런 제재 없이 통과인데 등산복 차림의 배낭을 멘 필자는 배낭검사를 하고서야 통과하게 되었는데 기분이 정말로 좋지 않았다.내 인상이 그리 좋지 않았나? 뭐 겁나는 게 있었나? 별의별 생각을 해본다.이 구간은 몇 번 돌아봤지만, 신분증이 반드시 있어야 출입이 가능한 곳이고 사진촬영이 상당 구간 제한되는데다가 멀뚱멀뚱 지켜서있는 감시인들도 불편하고 도무지 추천하고 싶은 마음이 안 생기는 구간이다.
광화문 지름길을 돌아 나오니 고운 한복입은 학생들이 예쁘게 사진을 찍고 있다.
광장에서는 이내 행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부대행사로 일제 침략70년사를 사진전으로 만날 수 있었고,매국사학을 성토하는 강연회및 역사포럼, 역사의병대 모집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어 있었다.
미래로 가는 바른 고대사 책을 하나 사서 돌아오는 길 내내 무거운 어깨에도 한편 든든한 마음 그지 없었다.“그래도 주변에 바른길을 가고자 하는 젊고 행동하는 깨어있는 지성들이 저리 많구나.”하고..
편집 : 박효삼 부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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