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를 제대로 사용하자

<대한민국 적폐청산>, 이것부터 시작하자

        - 용어를 제대로 사용하자 -

우리가 무심코 쓰는 용어에 그 본래의 뜻이 담겨있기 보다는 본질이 왜곡된 경우나 가해자 입장의 용어로 잘못 사용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위안부, 광주사태, 동학란, '3.1운동, 을사조약, 5.16혁명, 부락 등등

이름에는 그 본질이 나타나야 제대로 된 용어이다.  대표적인 사례 중에 하나가 위안부이다. 일제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 중에 하나가 위안부라는 용어로 씌워놓은 굴레이다. 그 피해자들이 다 돌아가고 나면 위안부라는 자발성을 포함하거나, 피해사실을 전혀 알 수 없는 무덤덤한 용어만 남게 된다.

우리들도 무의식중에 위안부라는 용어를 자연스럽게 입에 올리며 그 가해자 용어의 부역자를 자처하고 있지 않았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언론의 책임은 막중함에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한. 일 정부 간 뒷거래의 산물인 소위 위안부 합의를 비판하기도 하지만 양국 정부는 요지부동이다. 최근 들어 일본의 교과서에서는 벌써부터 역사적인 합의를 대대적으로 교육하고 있으며, 불가역적 합의를 선전하고 있다.

용어를 제대로 바꾸자, 가해자의 용어가 아닌 피해자 사실이 명확히 표현되는 용어로 바꾸어 부르자.  지배자의 용어가 아닌 민중의 용어로 바꾸자. 우리 스스로를 비하하는 용어를 쓰지 말자. 권력자의 용어가 아닌 정의의 용어를 사용하자.

- '위안부'대신 '일본군 성 노예 피해자'로

- '광주사태'가 아닌 '광주 민주 항쟁'으로

- '동학란'대신 '동학민중혁명'으로

- '3.1운동'대신 '3.1독립만세운동'으로

- '을사조약'을 '을사늑약'으로

- '5.16혁명'을 '5.16 쿠데타'로

- '부락'을 '마을'로 고쳐 부르자.

일제가 천민집단의 마을을 '부락'으로 부르던 것을, 아직까지도 TV에 나와 우리 '부락'은 산 좋고 물 좋고 인심 좋은 곳이라고 자랑하는 것을 보면 민망하기 그지없다. 이외에도 수많은 용어들이 잘못 사용되고 있다. 우리 스스로 제대로 알고, 제대로 사용해야 다시는 같은 불행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편집 : 심창식 편집위원

김진표 주주통신원  jpkim.internationa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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