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피첩(霞帔帖) 은평에 오다

▲ 한옥역사박물관과 하피첩전시현수막

다산 정약용에 대한 잘 알려지지 않은 내용들이 은평에 초대되어 2017년 4월6일 (목)부터 6월 11일(일)까지 은평한옥역사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전시된다.

                                  ▲ 정약용 박물관 행사물

다산 정약용의 서첩 하피첩은 유배시절 탄생한 보물이다. '하피(霞帔)'는 노을 빛깔의 붉은색 치마라는 뜻으로, 하피첩은 다산의 부인 홍혜완이 시집올 때 입고 온 붉은 치마저고리를 유배지에 챙겨 보내는데, 다산이 천을 작은 서첩으로 만들어 자식들에게 보낸 글이다. 세상과 단절된 유배는 정말 암울한 시간이지만 한편으로는 찬란한 문화유산이 되어 우리들 곁에 두고두고 남아있는 500여펀의 업적을 남겨 주었길잡이가 되어 주고 있다.

유배시절 두 아들에게(학연, 학유)집안의 내규를 적어 아버지의 마음을 전한 것도 소개되고 있다.

『병든 아내가 헤진 치마를 보내다.

천리 먼 곳에서 애틋한 마음을 담았네.

오랜 세월 치마는 붉은 빛으로 바래서,

마치 초췌한 내 모습 같아 서글퍼지는구나.

정성껏 마름질 하여 작은 책을 만들어,

자식들에게 일깨워주고자 하는 몇 자의

글을 적는다.

부디 이 애비의 마음을 잘 헤아려,

평생 가슴 속에 새기도록 하여라.』

                                            ▲ 행사기획품

이 한편의 글 외에도 요즘 세대에게 가르쳐줄만한 본받을 점들이 곳곳에 잘 정리되어 전시되고 있기에 이번 전시를 통해 정약용의 높은 가르침이 재조명받기를 바란다.

전시장 입구에 매화그림과 다산정약용의 초상화, 몇가지 글씨를 대고 써 볼 수 있는 붓이 준비 되어 있고, 스탬프도 비치되어 있다. 위 행사기획품은 내가 써보고 찍어 온 기념품이다.

관람시간 : 오전 9시부터 오후6시까지

휴관일 : 매주 월요일(다만, 월요일이 공휴일일 경우에는 그 다음날 휴관)

1월1일, 설날, 추석, 은평구청장이 정하는 날

관람요금 : 어른(19~64세) 개인 1,000원/단체 700원

초중고(7세~18세 및 군인 개인 500원 단체300원

영유아 6세 이하 노인 65세 이상 무료

주 소 : 은평구 연서로50길 8 전화 02) 351-8524 http//museum.ep.go.kr

편집 : 안지애 편집위원

최호진 주주통신원  chj1959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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