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다시 3.1혁명>을 위한

2019년 3.1혁명 100주년을 준비하며 『다시 3.1혁명』을 시작하다

<편집자 주 : "다시"라는 말은 반복의 의미가 아닌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림"의 의미이다>

지난 11월 19일과 20일 이틀에 걸쳐 우이동 원불교봉도청소년수련원과 봉황각 일원에서는 2019년 100주년을 맞아 <다시 3.1혁명> 이라는 주제로 민회, 홍익시장, 대동놀이, 고천제 등이 성대하게 펼쳐졌다.

▲ 민회-화백회의-1

동학실천시민행동과 사단법인 동학민족통일회, 사단법인 의암손병희선생기념사업회, 사단법인 밝은 마을, 사상계, 평화어머니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다시 3.1혁명으로 온전한 대한민국을 세우자>는데 뜻을 같이한 열 시민단체와 개인 등 100여명이 참석하였다. 이 행사는 지난 수 차례의 민회준비위원회에서 논의를 거쳐 합의된 큰 주제들을 민회를 통해 걸러내고 이를 하늘에 고하기 위해 음력 10월 3일에 맞추어 치러졌다.

홍익시장 및 민회준비

민회가 시작하기 전 이른 아침부터 홍익시장이 펼쳐졌다. 지리산 송근주, 무공해 발효약초식초, 묵방산 구절초 차, 남해시금치 및 쪽파, 7년된 약 매실효소, 천연비누, 유기농 팥 등을 비롯하여 아끼던 옷과 소중한 책 등 다양한 물품들이 기증되어 참가자들의 참여를 북돋아 주었다.

홍익시장은 민회를 시작하기 전 소통과 나눔 그리고 행사에 필요한 경비를 충당하는 데 일부 도움이 되고자 시험 삼아 시작하였는데 꽤 반응이 좋았다.

건장한 청년들이 남해에서 갓 공수해 온 시금치와 쪽파를 다듬어 나누어 담고, 민회 행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말하는 솟대'를 처음 해 본 솜씨지만 정성껏 다듬어 본다.

누군가 내어 놓은 홍시 한 박스가 순식간에 동나고 입가에 묻어도 즐겁기만 하다.

▲ 민회준비-1
▲ 민회준비-2
▲ 민회준비-3

본격적으로 민회가 시작하였다.

이 번 민회에서는 지난 4차례의 회의를 통해 도출된 주요 민회의제 3가지와, 이 번 민회를 통해 현장에서 한 가지 의제가 추가되어 모두 4가지를 2018년 <다시 3.1혁명>의 민회 의제로 올려지게 되었다.

<2018 다시 3.1혁명>의 민회의제

1. 남북한 자주평화통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

2. 2018 3.1민회로 시민결집을 어떻게 할 것인가?

3. 식량주권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

4. 새로 제정되는 대한민국의 헌법전문에 동학혁명의 정신이 포함되도록 한다.

<다시 3.1 혁명> 제안의 의미와 배경

제안자인 지리산 백일학교 황선진교장은 <다시 3·1혁명으로 온전한 대한민국을 세우자>고 역설 하며 다음과 같이 그 의미와 배경을 설명하였다.

가. 의의 및 필요성

동학혁명 이래 지난 백수십년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인명이 희생되었고, 정의와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려는 고귀한 노력의 축적은 분기점을 향해 지속적으로 치올라 왔음. 3·1혁명 100주년은 그 대중적 분기의 계기가 되기 충분하다.

1919년 미완의 3·1혁명 및 1948년 불완전한 독립국가로 출범한 대한민국의 체제는 각종 모순, 불평등, 외세에의 종속 등으로 대중들의 삶에 큰 질곡으로 작용하고 있음. 이에 대한 대중들의 자연발생적인 투쟁, 활동가들의 목적의식적인 투쟁 등이 사회의 각 영역에서 벌어지고 있음. 그러나 정의롭고 밝은 사회로의 진정한 변화를 원하는 대중들에게 중앙 권력(입법, 행정, 사법 등 3권)에 대한 접근이 제한된 상태에서의 투쟁은 투입된 역량에 비해 그 성과가 미미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역량이 소모되고 있다.

--->역량을 중앙 권력에 집중할 필요가 있으며 집중된 역량은 3권에 대한 영향력을 극대화시키고 나아가 3권에 대한 지배력을 얻어내 사회 각 영역에서 적폐를 청산하고, 혁명적 수준의 개혁을 이룰 수 있다.

--->정치-경제-사회-문화적으로 완전한 자주독립의 대한민국을 세우고, 민족적 하나됨, 또는 어울림을 이룩할 수 있다.

나. 운동의 대원칙

지난 70여년간 국민의 삶을 어지럽힌 대한민국의 한계와 모순, 120여년간 누적된 근대 역사의 질곡을 넘어 밝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한다.

다. 운동의 방향

1. 외세에의 예속, 반민주 봉건성 및 독재, 불평등하고 열악한 민중 생존 등 근대 100여년의 질곡을 넘어서려 분투해 온 기존 사회운동의 노력을 수렴한다. 

2. 자연 생태계와 함께 하는 삶, 인간의 본성에 부합하는 삶, 일만 년 민족의 지혜와 정기를 이어받는 삶 등을 영위하기 위해 노력해온 성과를 수렴한다.

3. 이 운동은 대한민국의 틀 안에서 이루어지며, 대한민국을 부정하지 아니한다. 민주공화국으로 성립된 대한민국의 성과를 이어받으면서, 미국과 일본의 이해관계에서 구조적으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계를 넘어서도록 한다. 그리하여 대한민국이 참된 ‘우리나라’가 되도록 노력한다. 

4. 동시에 대한민국의 시스템을 넘어 새로운 시스템을 세우는 일을 한다. 새로운 시스템은 정치-경제-교육-문화-의료 등 삶의 제 영역을 포괄한다.

5. 이 운동 과정에서 결성되는 조직은 대한민국의 정치-경제 시스템이 위기를 맞이할 때, 위기를 능동적으로 수습하는 주체가 되도록 한다.

6. 이 운동은 기존 정치시스템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노력한다. 각종 선거는 물론이려니와 촛불혁명과 같이 직접적으로 민의(民意)를 표출하여 그 민의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일에도 힘을 발휘하도록 한다.

7. 아울러 자주적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스스로 집행할 수 있는 조직을 세워 전 국민의 밝고 평화로운 삶을 구현하는 주체가 되도록 한다.

라. 조직의 원칙

1. 기존 정치시스템으로는 직접 들어가지 않는다. 다만 기존 정치시스템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조직력을 갖춘다.   

2. 현 행정구역의 시. 군. 구, 또는 그보다 더 작은 행정 단위(읍, 면, 동)로까지 작더라도 실행력을 갖춘 모임을 만든다. 읍. 면. 동으로까지 내려가는 모임을 구성하는 이유는 첫째, 현재 대한민국의 권력 생성이 선거를 통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일단 선거를 통한 권력 생성에 직접적 결정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둘째, 그런 조직을 토대로 국민대중의 힘과 의사를 결집시키면서 권력 생성의 다양한 가능성에도 역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

3. 이 모임은 크게 9개의 세력이 연석해서 구성한다.

- 기존 사회운동의 3민(民) : 민주주의, 민중 생존권, 민족자주통일

- 3대 장정(長征) : 자연-생태, 본성-수련, 민족정기진영

- 3대 양심 세력 

- 양심적 종교인 : 기성 종단의 개혁적 종교인 및 민족종교인.

- 양심적 지식인(교육-문화-예술-의료계 등)

- 양심적 공무원-양심적 상인-중소 자본가-테크노크라트 등 9개 분야에서 노력해온 분들이 연석해서 운동의 원칙과 방향을 합의하고 자신들의 구성원들이 각자의 거주지에서 연석하여 풀 뿌리 모임을 세우도록 한다.

이외에 우리 사회의 각 부문, 직종, 직능에서도 풀뿌리 모임을 세워 활동하도록 한다.

4. 풀뿌리 모임으로부터 직접민주주의를 구현하여 위로 전국적인 최고 집행기구와 최고 의사결정기구를 만든다. 실시간 직접 민주주의가 작동되도록 한다. 

5. 이 운동의 각급 회의에서는 만인일치(萬人一致)로 의결하는 화백회의, 자연스러운 다수로 의결하는 원탁회의, 세 바퀴 회의 등의 회의 기법으로 <누구나 다 동의하고, 아무도 반대하지 않는 지점>을 찾아 결론을 내리도록 노력한다. 다수결은 제한적으로 사용하다.     

마. 경로

1. 2019년 3월1일 제2 3·1혁명으로 가기 위한 단계적 활동으로 2018년 3·1민회를 조직한다.

2. 2018년 3·1민회는 현 한국 대중들이 바라는 사회상과 그에 따른 실천 사항을 담아낼 수 있도록 한다. 이에는 2018년 6월로 예정되어 있는 개헌안도 포함한다. 또한 1948년 체제를 청산하기 위한 남북한 대중들의 민족적 바람과 실천 사항도 담아낸다.

3. 동행은 1919년 3·1혁명의 대의와 현 한국 사회의 전환에 뜻을 같이할 수 있는 제 개인-단체-그룹 등에 2018년 3·1민회를 제안하고 앞장서서 준비한다.

4. 2018년 3·1민회는 광역시도(또는 경우에 따라 시.군.구)단위로 개최함을 주로 하되, 가능하면, 각 부문-직능-직종 단위로도 조직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5. 위 사업을 실천하기 위하여 동행 안에 <2018년 3·1민회 조직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치-운용한다.

6. 2018년 3·1민회를 성과 있게 조직하기 위한 첫 사업으로 2017년 개천절(음10월3일, 양11월 20일) 천제(天祭)를 개최하여 그 뜻을 하늘과 이 땅의 뭇 생명에게 고(告)한다.

<2017 민회와 고천제>

제 1안인 “남북평화통일 어떻게 할 것인가” 는 화백회의 방식으로 진행하였으며 100여명에 가까운 참여자들의 열띤 회의가 이어졌다.

이어서 2,3,4안은 다중(多衆) 원탁회의로 진행하였다.

▲ 민회-화백회의-2
▲ 민회-화백회의-3
▲ 민회-화백회의-4

제 1안 “남북평화통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화백회의 결과 다음의 주요 의견 및 방안들을 도출하였다.

1. 동학정신으로 남북한 역사 공동체를 이루어 내자.

- 문화와 삶과 가치를 공유하도록

1. 겨레 하나를 훼방하는 반민족 세력 척결을 위한 촛불을 들자.

- 미국이 손떼도록, 대중적 탈미 반미운동 전개

1. 평화적 통일을 위한 실천과제

- 통일 공부 운동, 통일 공부 팀 운영

- 무조건 대화, 전쟁반대, 평화협정 체결 유엔 결의

- 남북경협, 통일농사, 대화물꼬를 틀 평창올림픽 대북 특사 파견

1. (연례)한반도 평화회의 개최를 추진하자.

- 민간 주도로 평화 한류 만들기

- DMZ에 세계 평화도시 건설 운동

- 한반도 동북아 평화기금 조성 (평화은행 등)

- 남북 교류협력과 동북아 평화 촉진 사업 추진

- 민간주도로 남북 평화협정 체결 운동(부문별 교류협력 협약)

- DMZ에 생태공동체를 건설

- DMZ에 생태 테마파크를 건설 (디즈니랜드)

- DMZ에 국제 생태 기술 박람회(축제)를 개최

1. 외교적 노력과 캠페인을 하자

-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유엔총회 의제로 상정하기 캠페인

- 쌍중단 쌍궤병행을 유엔총회 상정하기 캠페인

- 영세중립국 선언

▲ 정화수의례-5
▲ 제1안-결의안-1
▲ 제1안-결의안-2
▲ 제1안-결의안-3
▲ 제1안-결의안-4
▲ 제1안-결의안-5

민회(民會)에 대하여Ⅰ

민회는 아주 오래 전부터 우리 민족이 늘 운용하여 오던 삶의 방식이다. 예를 들어, 두레에 대해서는 우리 모두 흔히 잘 알고 있고, 친숙하며, 계승해야 할 전통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두레는 마을 차원의 민회였다.

마을을 넘어 나라 차원으로까지 확장되는 민회도 있었다. 우리가 역사책에서 배워 알고 있는 동맹(東盟), 무천(舞天), 영고(迎鼓) 등의 제천(祭天)행사에서는 나라 차원의 민회가 거행되었다. 나라 차원의 민회에 대해서는 계승해야 할 전통으로 실감이 안 날 수도 있을 것이다.

민회의 구성을 보면, 나라의 구성원들인 하늘님들이 뿌리에서부터 나라 전체에 이르기까지 직접 민주주의를 향유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극히 일부의 사람들만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철학을 옛 나라에서는 누구나 배워 익히고, 그 철학으로 전 사회의 시스템이 운용되고 있었기에 가능할 일이었다. 물론 이러한 나라의 체계는 삼국시대 중반까지 비교적 잘 유지되었고, 그 이후는 제한적으로 운용되었다. 한족 등 이민족과의 대립과 갈등에서 생존하느라 온전히 작동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오늘날 간접민주주의를 지양하고, 직접민주주의를 우리 사회에 더 포괄적으로 작동시키려 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예전 사람들이 민회를 어떤 방식으로 운용하였는지에 대해서 대중적으로 배우고 익히면서, 그것에 현대 과학기술 문명사회의 옷을 입혀, 적용할 것인가는 더 연구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 말하는 솟대
▲ 말발과 청문권

모울도뷔(=화백회의) 해설 <출처 : 사단법인 밝은 마을>

1. 단위는 나라에 참여하는 마을, 또는 공동체

2. 최고의결기관은 각각 집, 또는 단위 모임의 대표로 구성된다.

3. 최고집행기관은 각 마을, 또는 공동체 등의 대표로 구성된다.

4. 각급 모임의 의결은 모두 만인일치(萬人一致)로 한다.

5. 집-마을에서부터 나라의 전체 의제에 대한 의결이 나라 차원으로 올라가고, 최고의결기관 및 최고집행기관의 모든 결정은 실시간으로 각 마을과 마을을 구성하는 집으로 전달되고, 동의를 얻는다.

6. 모울도뷔(=화백회의)는 의사결정 단위이자, 조직의 단위임. 개개의 사람을 모두 이 세상의 중심으로서 ‘하늘’로 섬기는 철학으로 갖고 있던 분들이 ‘어울림과 하나됨’의 삶을 가꾸는 지혜가 깃들어 있는 회의임

<왜 민회인가? >

1. 직접 민주주의가 일상에서 작동되도록 하기 위함이다-->촛불대중의 일상적 조직화

- 우리 사회는 2016년 겨울부터 봄까지 촛불 민의(民意)를 경험했고, 그것이 현실 정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지켜보았다. 물론 한계도 있었다. 민의가 광장에서, 대규모로 펼쳐지는 일은 일상에서 늘 있지 않다. 그러다 보니, 대의제(代議制) 민주주의로 제도로 선출된 국회 및 정부가 민의에 어긋나는 일이 자주 있어왔다.

-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직접민주주의가 일상에서 이루어져서 현실 정치에 필요할 때마다 영향을 미치도록 하는 장치, 즉 민회가 필요한 이유이다.

2. 국민 대중의 조직을 종횡(縱橫)으로 확대하기 위함

- 전국적으로 수많은 사회단체가 있고, 의미 있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계도 분명하다. 현 대한민국 정치체제에서 권력을 결정하는 선거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 그들 사회단체는 선거구에서 활동을 별로 하고 있지 못하다. 그 이유는 선거구에 있는 대다수의 국민대중이 사회단체에 가입하고 있지 않다. 또한 사회단체의 활동이 중앙에 집중되어 있어 해당 선거구에서는 존재감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 민회는 각종 사회단체에 속한 대중이 읍. 면. 동에서부터 시. 군. 구 등의 지역(선거구)에서 수평적으로 연대하여 해당 지역에서의 활동을 새롭게 하거나, 강화한다.

- 또한 아직 조직에 참여하여 활동을 전개하고 있지 않은 대중들이 접근하기 좋도록 생활권 단위에서부터 활동을 한다.

3. 다종다양한 사회단체들의 수평적 연대를 확대강화하기 위함

- 대다수의 대중이 사회단체에 가입되어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수없이 많은 사회단체들이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회단체들 사이의 소통이 크게 활발하지도 않고, 사회단체들 자체도 민주주의 작동 정도가 그리 높지 않은 현실이기도 하다. 따라서 단체연대와 같은 상층 결합보다는 생활권 단위 지역에서의 하층 결합이 더 위력적일 수도 있다.

4. 민회는 대한민국 대중의 역동성을 잘 발현할 수 있는 조직 형태

-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철학에 바탕을 두고, 고대 이래 빛나는 문화를 구가하여 온 우리 민족은 특히 조선조 이후, 성리학을 국가 이념으로 하면서, 홍익인간, 제세이화 등의 가치 체계가 제한적으로 발휘하여 왔으며, 일제 강점기와 미군정, 이후 독재정권 시기를 거치면서 민족의 창의력은 위축될 대로 위축되었다.

- 그러한 시련 속에서도 민족의 위대한 문화적 유전자는 민중들에게 면면히 전해지고 있었으며, 십 수 년 전부터 일고 있는 한류는 꿈틀거리며 비상하고 있다. 대중들의 창조적 에너지는 무언가에 의해 억눌리지만 않는다면, 언제든지 용솟음칠 것이다.

- 민회는 민족적 에너지와 대중의 창의력을 촉발시킬 그릇이 될 것이다. 비단 정치 분야에 뿐만 아니라, 경제, 문화, 교육, 의료 등의 생활 영역에서 그 꽃을 피우게 될 것이다.

민회(民會)에 대하여Ⅲ

민회는 대중의 각 생활영역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자신을 드러낼 필요가 있다. 그 동안 독재정권과 외세, 그리고 자본 등과의 싸움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생활 현장에서의 활동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다. 아마도 시-군-구에서의 활동에 상대적으로 더 집중해야 할 것이다. 물론 이들 활동의 총화는 정치 분야에서 이루어질 것이다.

시-군-구에서 9개 영역 즉, 3민(民)운동, 자연-생태, 영성-수련, 민족운동, 양심적 종교인(기성 종단의 개혁적 종교인, 민족종교인), 양심적 지식인-공무원-중소자본가-테크노크라트 등에서 간단없이 활동을 하여 왔던 분들이 수평적으로 연대하여 몇몇 지역에서부터 활로가 열어지면 그 파급력은 전국으로 퍼져나갈 것이다.

이번 민회가 그 첫 시작이 되기를 희망한다. 이번 민회에 참석했던 분들이 자신의 삶터에서 자그마하게 마나 연속하여 이번 의제를 포함하여 해당 지역의제로 해당 지역에서 활동하는 9개 영역의 인사들과 함께 민회를 개최하는 주역이 되기를 바란다.

그러한 작은 민회가 실개천이 되고, 실개천이 모이고 모여 강이 되고, 마침내 큰 바다를 이루게 될 것이다. 2018년 3ㆍ1민회와 2019년 다시 3ㆍ1혁명은 마침내 우리가 바라는 모습으로 우리 모두에게 다가올 것이다.

원탁회의 쉬운 안내<출처 : 사단법인 밝은 마을>

<누구나 다 동의하고 아무도 반대하지 않는 지점을 찾아내 결론을 내린다. >

(이 매뉴얼은 서정록본 북미원주민 원탁회의 진행방법을 참고로 하여, 지난 십 수 년 간 백여 차례가 넘는 원탁회의를 진행한 경험을 토대로 하여 작성되었습니다.)

➀ 원으로 둘러앉는다.

➁ 사회자는 ‘말하는 솟대를 들고 들어온다. 말하는 솟대는 공동체의 권위를 상징한다. 말하는 솟대를 받아 드는 순간, “나는 나의 개인적 이익을 위해 발언하지 않으리라. 오직 공동체 전체의 평화와 발전을 위하는 길에 있으리라.”고 다짐한다.

➂ ‘말하는 솟대’를 가진 사람만이 말하며, 다른 사람들은 침묵을 지킨다. 말을 될 수 있으면 간략하고 짧게 한다.

➃ 처음 사람이 말을 마치면 ‘말하는 솟대’를 왼쪽에 있는 사람에게 넘긴다(시계방향으로). ‘말하는 솟대’를 받은 사람은 말하는 권리를 가진다. 이때 말할 것이 없거나 자신이 원하면 ‘말하는 솟대’를 다음 사람에게 곧바로 넘긴다.

➄ 그렇게 시계방향으로 한차례 일순하여 ‘말하는 원’이 완성되면, ‘말하는 솟대’를 둥글게 둘러앉은 가운데에 갖다 놓는다. 이때부터는 말할 것이 있는 사람들이 ‘말하는 솟대’를 넘겨받아 차례로 발언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순만으로는 기본적인 발언이 충분치 않다고 생각되면 다시 전체적으로 일순(一巡)을 돌릴 수 있다.

⑥ 사회자는 마지막으로 ‘말하는 원’의 회의내용을 마무리 한다.

<원탁회의에 임하는 자세><출처 : 사단법인 밝은 마을>

➀ 회의하기 전에 반드시 정화의례를 합니다. 이때 정화는 쑥이나 향초를 태훈 향훈을 가지고 한다. 이렇게 정화를 하는 이유는 회의란 그 자체가 영적인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혹시라도 내 안의 부정적인 생각이나 기운을 정화하기 위해서 쑥이나 향초 등으로 의례를 하는 것이다.

➁ 회의를 하기 전에 먼저 그날 참석한 한 사람 한 사람 모두에게 감사 드린다. 그리고 이렇게 한 자리에 모일 수 있게 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 드린다. 그런 다음 눈에는 보이지 않고 귀에 들리지 않지만, 그 자리에 함께 하고 있는 동물가족, 식물가족, 해와 달, 별, 산과 강 등 자연의 존재들에게 감사드린다.

➂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동안 나머지 사람들은 진지한 태도로 그 말을 듣는다. 이것은 말하는 사람에 대한 공경의 표시이다. 그리고 듣는 동안 참석자들은 말하는 사람의 발언의 내용에 대해서 깊이 생각한다. 그리고 말하는 사람의 의도와 생각을 이해하고자 노력한다. 그러는 동안 한 개인의 발언은 '말하는 원' 전체의 것이 되고, 나아가 사회적 명상으로 확대된다.

➃ 회의를 통해서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되면, 그 결정이 자라나는 세대, 또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다음 세대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지 다시 한 번 검토한다. 또 자연의 존재들에게도 해가 되지는 않을지 검토한다.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회의에서 내린 결정은 지체 없이 폐기된다.

➄ 회의를 마칠 때도 참가한 모든 사람들과, 눈에는 보이지 않고 귀에 들리지 않지만 회의에 함께 했던 자연의 존재들에게 감사 드린다.

➅ 다시 쑥이나 향초로 정화를 한다. 그날 회의과정에서 있었던 잡념이나 상념, 또는 부정적인 생각들을 모두 정화한다. 따라서 하늘님들이 하는 원탁회의는 참석한 사람들 모두를 공경할 뿐 아니라 그 회의와 관계된 모든 존재들까지 심고원려(深顧遠慮)하는 회의방식이라 할 수 있다.

<사회자의 요령>

① 토론을 하지 않는다. 말하는 원에 참석한 분들은 모두 하늘님들이다. 하늘님들은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설득할 필요가 없다. 누군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 곧 알아듣는다. 사회자가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이다.

② 돌아가면서 이야기 하는 것의 의미는 첫째, 발언을 독점시키지 않기 위함이다. 둘째, 누구나 발언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③-1. 보통 다중(多重) 원탁회의에서는 모둠별 대표자끼리 다시 원탁회의를 한다. 즉, 5모둠이 동일한 의제로 원탁회의를 할 경우, 각 모둠의 대표자 5명이 각 모둠의 결론을 가지고 다시 원탁회의를 한다. 이 과정을 거쳐서 최종 결론을 이끌어 낸다. 이때, 각 모둠의 대표자를 누구로 할 것인가는 각 모둠 나름대로 정한다. 사회자를 그대로 대표자로 할 수도 있고, 제비 뽑기로 정할 수도 있다.

③-2. 또는, 각 모둠별 의결 사항을 전체 민회 참석자에게 공개하여, 전체 참가자의 일정 비율(예:2/3이상)의 동의를 얻는 주장을 최종 결론으로 삼을 수도 있다. 복수의 최종 결론이 나올 수도 있다.

③-3. 또는 특정 사람(또는 그룹, 예 자문위원단)에게 위임하여 최종 결론을 정할 수도 있다.

※위 세 가지 중, 어떤 방법을 선택할 것인가는 원탁회의 처음에 전체적으로 의사를 물어 정한다..

※화백회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나 강의.회의 진행설명이 필요한 경우 사단법인 밝은 마을에 문의하시면 자세히 알려 드립니다.

<조별 원탁회의>

제2안과,3안,4안은 조별로 나누어 원탁회의 방식으로 진행 되었다.

▲ 제2안 원탁회의

제2안 : 2018 3.1민회로 시민결집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

가. 참석자 : 손 윤, 안승문, 고은광순, 김응규, 김진표, 조항원, 오종홍, 오현근, 성국모, 지성철, 정호천, 이창희,  이희숙, 임남희, 김미령, 이귀선, (16명)

 

주요 의견 및 결정사항 :

##. 결론 :  3ㆍ1혁명 백 년, 미래 100년 준비위원회 (가칭) 구성하기로

1월초 전략 모임
2월초 구체적 실천 모임
3.1 민회 규모적 모임

 

- 기존 역사단체(강단사학자) 해체하고 민간(민족사학자)에게 역사 맡기고 돌려줘야

- 정치혁신(기존 정당 해체수준 개혁, 적폐 1호 자한당 등 해체 촉구운동)

- 3ㆍ1혁명 백서 제작 : 일본에게 금전적 피해배상 등 채권청구용(역사적 교훈을 위해 명확히 일제의 만행을 수치화하여 기록으로 남겨놓고, 미래 백 년을 위한 새로운 준비를 하자)

- 승리한 촛불혁명을 홍보ㆍ관광 상품화

- 다시 독립 다시 혁명을 위해 분단의 원흉 미국 미군철수(해월 선생님의 만국병마론)

- 적폐청산 친일문제 대외의존적 국가 역사적 진실 왜곡을 바로잡자

- 인적ㆍ물적 조직화

- SNS 전략적 홍보 및 전문화

- 죽을 각오로 절실해야

- 손병희 선생의 전략이었던 3.1혁명ㅡ49일 기도 연성ㅡ핵심참모 양성ㅡ인물포섭 전략 배워야ᆢ(단체와 개인 구분)

- 기득권(정치)ㆍ자본ㆍ분단고착(미ㆍ일)ㆍ생활문화로부터 독립방안=3ㆍ1혁명을 부르는 행동+기존운동단체와 대화

- 신 독립선언문 작성(21세기 이 시대의 3.1 혁명이 필요하다)

- 사람 모으는 방법 : 1인이 9인을 챙겨야ᆢ

- 2019 년 3.1혁명에 다 모이자 ᆢ민회는 내가 직접정치 하자는 것!

- 민족을 일깨우는 100주년 촛불처럼 모든 민중 참여하게 해야

- 개혁(과거)과 개방(미래) 동시에 실천해서 청년들에게 비전을 보여야 성공한다

- 동행은 기존 종교로부터 탈피해야, 반미. 미군철수 구호 등에 대한 반감이 큰 계층도 많음, 콘텐트의 연성화 필요

- 전문 웹진ㆍ필진을 두자

- 인내천 사상과 생명평화 사랑정신 등 스스로 정화하는 운동 병행하자

- 소외된 계층을 대변할 수 있어야..

제3안 : [식량주권 회복, 어떻게 할 것인가]

가. 참석자 : 김용철, 김기준, 정현기, 김영래, 남명진, 유동걸, 석승억, 홍진관

나. 주요결정사항 :

 - 국민적 각성, 식량독립선언을 하자

 - 한미 FTA 재협상을 통해 농업권을 강화하자.

 - 토지정책개혁을 하자.

 - 생명적 농사법을 회복하자

 - 식량주권, 식량 자급권을 명시하는 헌법개정청원을 하자.

 - 장독대 문화회복, 도. 농 직거래 등 마을밥상 살리기 실천운동을 펼치자.

 - 우리 콩 살리기 운동을 전개하자.

 - 귀농.귀촌 주거정책을 통해 생산자 지원을 확대하자.

 - 생산환경을 개선하여 토지확대방안을 모색하자.

 - 양적 질적 확대를 통한 생산 율 제고

 - 농촌 살리기를 위한 느슨한 귀농연대를 만들자.

 - 전통 식 자연 유기농법을 부활 시키자.

 - 1인 1터 갖기, 직접 요리하기를 장려하자.

 - 청소년 생명 밥상교육을 실시하자.

제4안 : [개헌 시 동학정신 헌법전문반영]

1. 참석자 : 이요상 양윤모 김홍술, 황의대 윤성림 선한길 김현동 김미현 백선기

2. 결정사항

1)주제1

<왜 동학정신이 헌법전문에 반영되어야 하는가? >

ㅇ동학혁명은 3.1혁명 과 4.19혁명등 우리 민족이 전개한 근현대 반제반봉건, 민주화 운동의 뿌리이자 근원 이기 때문이다

ㅇ동학혁명은 우리 역사에서 남녀평등, 집강소설치를 비롯한 반봉건의 기치를 명확히 함으로써 근대의 문을 열었다

ㅇ동학은 남과 북으로 계승되어오면서 분단된 남북을 통합, 통일시킬 수 있는 토대가 될 소중한 자산이다 

2)주제2

<이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

ㅇ단기적으로는 내년 개헌안 작성시기에 맞춰 동학정신반영 개헌토론회와 100만인 서명운동을 적극 전개해나가야 한다

ㅇ또한 명망성과 함께 진보적인 역사학자들이 주도하는 권위 있는 세미나, 심포지엄 등 학문영역의 활동을 통해 일제와 맞서 싸운 반외세 반봉건 동학농민혁명의 의의와 정신을 부각시켜나갈 노력을 적극 전개해 나가야 한다

ㅇ우리 모임을 넘어 대학생,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동학정신을 각계각층으로 확산, 대중화시켜내고 이를 통해 교과서 수록 등 전국민들 속으로 전면화, 제도화시켜 나가야 한다

3)주제3

<최종 개헌안은 어떻게? >

헌법 전문

개헌안 1안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 국민은 동학농민혁명 과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 ....개정한다]

개헌안 2안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 국민은 '동학혁명의 정신'과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 ....개정한다]

화백회의 방식과 원탁회의 방식을 통한 4가지 의제를 모두 내년 2018년 <다시 3.1 혁명>의 민회의제로 채택하기로 만인일치로 가결하고 결의하고 민회는 예정시감보다 1시간이나 늦게 끝났다.

이어 모두가 참여하는 대동놀이를 시작하였다.

▲ 정화수의례-1
▲ 정화수의례-2
▲ 정화수의례-3
▲ 정화수의례-4

대동(大同)놀이는 정화수의례로 시작하였다. 각자 준비 해 온 정화수 그릇을 모임 가운데 향을 중심으로 가지런히 늘어 놓고 정화수를 부은 다음 촛불을 켜 받침대에 올려 놓는다.

정화수는 이 번 행사에 특별히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 개천절민족공동행사준비위원회로부터 기증받은 금강산샘물과 강원도 원주 문막 취병리 당산에서 길어온 첫 샘물과 합수하여 청수로 사용되었다.

▲ 금강산샘물

대동놀이는 풍류마을의 김원호님이 진행을 담당하여 정화수의례로부터 시작하였다.

이어 비나리 소리에 맞추어 신애자님의 춤과 소지가 이어졌고, 대북과 모둠북을 통한 고구려 북소리마당을 신애자, 지성철, 정대호, 김원호, 임인출님들이 신명을 북돋우었다.

1. 정화수의례(井華水儀禮)

“여성/모성들이 오랜 세월 대물림해 온 근원 의례입니다. 날마다, 새벽 첫 샘물 한 그릇에 회향(回向)의 별빛 기운을 담아 축원을 합니다. 객지에 나가 있는 내 생명들이 삶 속에서 늘 무탈하기를, 그를 위해 세상도, 세상 사람도 모두들 무탈하기를 내 안과 우주에 두루 편재하는 하늘님을 모시면서 바랍니다. 기도와 염원을 하늘에 전달하는 힘이 가장 뛰어나다고 하는 정화수에, 우리 모두의 염원을 담습니다. 정화수는 첫 새벽에 길어 올린 맑고 정한 우물물입니다. 동학의 청수(淸水)와 같습니다. 이번 천제에서는, 통일의 염원을 담아 금강산 샘물을 정화수=청수로 사용합니다.

‘생명 꽃’이 됩니다. 새벽마다 우리 모성들은, 저마다, 스스로, 전국 도처에서 생명 꽃을 피워온 것입니다. 심한 질곡의 역사 속에서도, 세상이란 여전히 따뜻하고 살아 볼만한 곳이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다시 별에게로 돌아갑니다. 물 한 그릇은 우리의 본향(本鄕)을 날마다 호출하고, 우리 존재의 근원 의식을 생활 속으로 날라다 줍니다.

작은 물 한 그릇의 정성으로 하는 ‘날마다 제천(祭天)’인 것입니다. 날마다 하늘님을 모시는 것입니다.

자, 우리도 ‘시대의 모성’이 되어, 이제부터, 날마다 생명 꽃을 피워볼까요? "

▲ 대동놀이
▲ 소지

 

2. 의례 과정

1) 정화수 터 만들기

각자의 그릇에 정화수를 받아 정화수 터에 진설하고 불을 밝힌다.

2) 비나리

3) 대동소지(大同 燒紙)

4) 회향(回向) 다 같이.

2. 집단적 신명(神明)

가. 프롤로그 공연 : 고구려 북소리

- 대북과 모듬북

나. 뱃노래 술렁판

1) 뱃노래 - 굿거리

뒷소리) 어기야 다여차 어야 디여 어기여차 새 나라로 가잔다.

선소리) - 삼일 혁명 100년 맞이 눈앞에 왔으니 우리 모두 힘 합하여 만세를 불러보세

- 촛불혁명 불씨 되어 새 세상 만드니 삼일민회 만들어서 100년 맞이 가잔다.

- 촛불혁명 함성소리에 단잠을 깨우니 들려오는 그 소리가 우렁차구나.

- 사람 밑에 사람 없고 사람 위에 사람 없네 사람이 곧 하늘이니 모두모두 섬기세

- 보국안민 깃발아래 모였던 선조님들 그 정신과 정성으로 새나라 만드세

2) 뱃노래 - 삼 채

어야디여차 ( 어야디여차) 에헤헤헤 어야디여 에에에 에에 에야 에헤헤헤 어야디여

- 달은 밞고 명랑 한다 고향생각 절로 난다. 어야디여

3) 쾌지나 칭칭

선소리 - 너도나도 모였구나( ) 모두 함께 모였구나( ) 남녀노소 구분 말고( )

신명 나게 놀아보세( ) 대동세상 놀아보세( ) 쪽박이 깨지면 두 동강 나고요( )

삼팔선 깨지면 통일이 된다네( ) 칭칭칭 감아나 보세( )

4) 진풀이

을자진 - 멍석말이 진 등으로 놀아본다.

5) 강강술래

술래가 돈다 술래가 돌아 강강 술래 강강 술래 강강 술래 강강술래

문지기놀이 선소리 - 문지기 문지기 문열어 주소 (열쇠 없어서 못 놀겠네)

손치기 놀이 선소리 - 손치기 손치기 손으로 친다고 손치기

발치기 발치기 발로 찬다고 발치기

엉치기 엉치기 힙으로 친다고 엉치기

박치기 박치기 머리로 친다고 박치기

기차놀이 - 쥔쥐새끼 찔룩짤룩 ( 가사리 벗이여)

오른발 들고 왼발 들고 (가사리 벗이여) 뒷소리를 하눌님 벗이여)

잡았네 잡았네 평화 통일을 잡았네 너와나 모두가 하나되니 새 세상이 오누나

이후 노래와 놀이 굿 , 중중모리 강강술래가 이어졌다.

밤이 깊어 절반이 넘는 참가자들은 하나 둘씩 월요일 출근을 위해 집으로 돌아갔고, 40여명이 남아 1박을 하고 음력 10월 3일이 되는 다음날 (2017년 11월 20일(월)) 민회로 모아진 의제들을 하늘에 고하는 고천제를 봉황각 일원에서 거행하였고 1박 2일의 2017년 <다시 3.1혁명>을 위한 민회 행사는 마무리 되었다.

<2017 민회 결정 사항 보고 및 고천문>

11.19~20일 동학실천시민행동, 동학민족통일회 등 여러 단체 활동가들이 우이동 봉도 청소년수련원에서 '2017 민회'를 개최하고, 봉황각 뒷산에서 천제를 지내면서 2018년 3월 1일 민회 개최를 결의했습니다.

아울러, '다시 3.1혁명'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3.1혁명 100주년이 되는 2019년 3월1일을 계기로 동학혁명, 3.1혁명, 촛불혁명으로 이어지는 위대한 혁명정신이 구현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세우기 위한 민회가 전국적으로 개최되도록 힘쓰자는 큰 꿈을 함께 꾸었습니다.

1. 기미(1919)년 3월1일, 억눌려 있던 민족의 혼을 일깨우고, 세계적으로 피압박 민중을 일으켜 세우는 횃불이 이 땅에서 일어났습니다. 온 민족의 마음과 행동이 하나가 되었습니다. 온 겨레의 양심이 서로를 공경하고 경청하고 배려하여 새 문명을 천명했습니다.

우리는 또 하나의 3․1혁명을 <지금, 이곳>에서 다시 시작하고자 합니다. 지금, 이곳의 개벽이라는 꽃을 피우기 위해서 동학혁명 이래 수백만 명이 희생되어 거름이 되었습니다. 이제 그 열매를 거두고자 합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을 다시 하여, 즉 크고, 높고, 뚜렷하게 하여 본래 있어야 할 대한민국으로 되돌려 대한민국의 명(命)을 혁(革)하는 길로 나아가겠습니다. 

이에 올해 정유년 개천절을 맞이하여 하늘과 만천하에 우리의 뜻을 전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사는 이곳이 하늘이 임한 밝은 땅이며, 우리 모두 하늘의 이치대로 태어나 하늘을 모시고 있는 생명임을 분명히 하노라. 모든 사람 및 뭇 생명이 평등하다는 큰 뜻을 똑똑히 밝히며, 자손만대(子孫萬代)에 모든 생명이 독자적 생존의 정당한 권리를 영원히 누리도록 하리라.

2. 역사 있은 지 누천년에 드물게 외국군이 이 땅에 70여년이나 주둔하고 있으며, 정치-경제-문화적으로 외국에 종속되는 고통이 이미 한 갑자가 지났습니다. 세상의 중심이 자본으로 넘어가 그 자본의 논리에 의해 이 산하의 찢겨짐이 무릇 얼마이며, 이 땅 위 많은 사람들이 천부인권을 상실함이 또한 얼마입니까? 생명의 존엄과 영예가 손상된 일이 무릇 얼마이며, 새롭고 날카로운 기백과 독창력으로써 세계 문화의 큰 물결에 이바지할 기회를 잃은 것이 무릇 얼마입니까? 이를 넘어서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우리의 길을 밝힙니다.

우리에게는 우리 민족 대대로 내려오는 생명의 철학이 있고, 그것을 120여 년 전에 꽃 피운 동학(東學)이 있다. 우리는 동학을 법고창신(法古創新)하여 <지금, 이곳>에 우리 민족 고유의 밝은 문명을 숨 쉬게 할 것이다. 그 문명은 <오래된 미래>로서의 새로운 문명이다.

하늘의 이치가 땅에서 실현되도록 하며, 근본적으로 인간을 돕는 홍익인간(弘益人間)의 길을 갈 것이다. 

그 길은 탈 산업적 생태문명으로 가는 길이며, 근대국가를 넘어 범 지구를 아우르는 문명이며, 물질을 포괄하는 정신문명으로 나 있는 길이다.

3. 우리는 수구 외세 의존세력과 반문명적인 정치경제시스템을 구축하고, 그 시스템을 통해 이득을 보고 있는 그 어둠의 세력들을 지켜볼 것입니다. 그러면서 3․1의 기미독립선언에서 우리는 어둠의 세력에 대한 위대한 포용을 발견합니다.

서로 이해가 다른 세력들 사이에 영원히 화합할 수 없는 원한의 구덩이를 더욱 깊게 만드는 지금까지의 지난 몇 십 년의 과정을 보라! 용감하고 밝고 과감한 결단으로 지난날의 잘못을 바로잡고, 참된 이해와 한 뜻에 바탕 한 우호적인 새 판국을 열어 나가는 것이 피차간에 화를 멀리하고 복을 불러들이는 가까운 길임을 밝히 알아야 할 것이 아닌가? 엄숙한 양심의 명령으로써 자기의 새 운명을 개척함이요, 결코 묵은 원한과 한 때의 감정으로써 남을 시기하고 배척하는 것이 아니로다. 그 어리석은 일 대신 우리의 삶을 살려 한다. 낡은 사상과 낡은 세력에 얽매여 있는 수구 세력과 외세 의존 실력자들의 사익 추구와 공명심에 희생된, 부자연스럽고 불합리한, 그릇된 상태를 고쳐서 바로잡아, 자연스럽고 합리적인 바른 길, 큰 으뜸으로 돌아오게 함이로다.

4. 동학혁명으로부터 두 갑자가 지난 지금이 동학의 스승들이 예견한 바, 바로 개벽의 시점입니다. 동학혁명과 3․1운동의 정통성을 이어받아 우리는 스스로 하늘임을 자각하고, 이웃하는 생명들과 함께 그 기운을 나누며, 세상에 나아가 하늘의 질서를 만드는 길로 들어서고자 합니다.

이미 우리 사회 각 곳 현장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하늘의 일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3․1혁명의 정신을 본받아 종파와 정파를 넘어, 계층을 아우르며 우리는 새로운 사람, 새로운 나라, 새로운 문명의 길에서 하나가 되고자 합니다. 더욱 믿음직한 대안으로 이 땅 많은 생명들에게 그 모습이 드러나도록 할 것입니다.

하나. 동학을 법고창신(法古創新)하여 사상, 수련, 실천의 삼위일체의 인간상을 정립하며, 새로운 시대의 철학을 확립한다.

하나. 3․1의 정신으로 모든 생명들 사이의 벽을 허물고 하나 됨과 어울림의 세상으로 나아가는 다리를 놓는다.

전국의 각 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들은 정유년 민회(民會)에 모여들어 당대의 핵심의제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중지를 모았습니다.  

하나. 우리는 남북한 자주평화통일을 이룩할 것이다. 

- 우리부터 스스로 삶의 주인이 되고, 우리가 먼저 평화가 될 것이며, 우리가 앞장서서 하나가 될 것이다.

- 민간의 주도하는 자주평화통일운동을 전개한다. 한반도평화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여, 한반도평화기금을 조성하고, DMZ에 세계평화생태도시 건설을 추진할 것이며, 무엇보다도 남북평화협정 체결운동을 전개한다. 

- 겨레의 하나 됨을 두려워하는 세력을 타격하는 촛불을 들고, 그 핵심으로서의 미국이 손을 놓게 하는 탈미(脫美) 활동을 전개한다.

- 쌍중단 쌍궤 병행 및 북미평화협정 체결을 유엔 총회에 상정하도록 노력한다.

하나. <다시 3·1혁명>의 주체가 되는 3·1민회에 대다수 시민이 함께 하도록 노력한다. 

- 민회는 내가 직접 정치하는 것임을 자각하면서, 각자 9명 이상을 조직하는 등, 작은 민회를 지속적으로 여기저기서 개최한다. 

- 2019년 3월1일까지 지속적으로 49일 수련을 하여 지도자를 양성한다. 

- 3·1혁명 100년준비위원회를 조직하고 신 독립선언을 비롯한 미래 100년의 중심을 형성한다.   

하나. 새로 제정되는 대한민국의 헌법전문에 동학혁명이 포함되도록 한다. 

- 동학혁명은 3·1혁명에 그 사상과 인적, 물적으로 실질적인 토대가 되었다. 3·1혁명으로 수립된 대한민국의 헌법에 동학혁명이 명시되는 것은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는 일이다.

- 동학혁명 헌법전문에 명시하기 100만명 서명운동을 비롯한 다각적인 대중운동을 전개한다.   

하나. 우리는 식량주권을 회복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노력한다. 

- 내 집의 밥상, 마을밥상, 학교의 밥상부터 주권이 있도록 하고, 나아가 온 나라의 밥상에 생명이 살아 숨 쉬도록 한다.

- 전통자연농법을 회복하고, 자본의 예속으로부터 벗어나는 농산물의 유통경로를 확보한다.   

정유(2017)년 11월20일 개천절

참가자 : 가명현 고은광순 곽찬열 권용덕 김기준 김미령 김미숙 김미현 김명철 김영래 김응규 김원호 김용철 김준하 김종철 김지영 김진표 김하정 김학광 김현동 김현풍 김홍술 남명진 리산은숙 리인철 박경수 박옥섭 박용석 박종규 박재명 박형규 변주원 백선기 서영만 선한길 석승억 성국모 손윤 송마리아 송범두 신경준 신영철 신호재 신현경 안승문 양윤모 연성수 오종홍 오현근 유수자 유동성 유동걸 유휘열 윤성림 이균형 이기묘 이귀선 이무열 이미진 이상훈 이욱희 이영옥 이요상 이우원 이윤지 이희숙 이한별 이주희 이진희 이창희  이태환 이태환2 이희종 임남희 조담 지성철 전새들 전희식 조항원 정강주 정영훈 정현기 정형진 정호천 최재일 최주연 최지은 황선진 황의대 홍진관 허인회 현혜진 홍봉구 등 참석자 일동

참가단체 : 동학실천시민행동, 사단법인 동학민족통일회, 사단법인 의암손병희선생기념사업회, 사단법인 밝은 마을, 사상계, 평화어머니 회

▲ 단체사진

2019년 3.1혁명 100주년을 준비하며, 일그러진 우리 근대사를 자각하고 불완전한 독립으로부터 탈피하여 완전한 독립과 정의롭고 나라다운 나라로 일으켜 세우기 위한 작은 몸부림이 2019년 <다시 3.1혁명>을 통하여 거대한 물줄기가 되기를 희망하고, 미래 천년. 만년을 이어가기를 기대해 본다.

편집 : 안지애 편집위원

김진표 주주통신원  jpkim.internationa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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