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가 2일 오전 9시 반 서울 공덕동 본사 3층 청암홀에서 시무식을 갖고 2017년 업무를 시작했다. 양상우 한겨레 대표이사는 새해 신년사에서 "지난해를 돌이켜보면, 고통과 반성의 순간들이 참으로 많았다. 지난 30년 한결같은 믿음과 지지를 보내주신 소중한 주주와 많은 시민들의 다양한 질책과 쓴소리가 한겨레에 큰 숙제를 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겨레 창간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마음과 각오로 또 다른 30년을 향해 나아가야 할 때"라며 "달라진 미디어 환경에 맞게, 끊임없는 성찰과 새로운 도전을 거듭해야한다"는 말로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올해에는 영업과 기획, 관리 등 모든 부문의 결합역량 향상과 생산공정의 혁신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콘텐츠 품질 제고는 한겨레가 ‘독자(소비자)를 만족시키는 최적의 콘텐츠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필수 불가결한 일"이라며 콘텐츠 혁신은 두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생산 측면에서는 품질 제고를 통한 ‘완벽한 콘텐츠’를, 유통 측면에서는 사용자한테 한 걸음 다가가는 ‘매력적인 콘텐츠’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양’보다는 ‘질’을 우선하는 콘텐츠 생산 정책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어서 창간 30년을 맞는 한겨레에 주어진 또 다른 사명은 오직 '평화’라며 평화는 민주, 민족, 민중이라는 3민의 기치가 종국적으로 지향하는 가치라며 시대 변화, 그리고 독자와 시민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미디어 격변의 시대에 격랑을 헤쳐 나갈 냉정함과 창조적 상상력을, 말과 의지를 넘어선 물리적 힘을, 우리 한겨레미디어그룹의 온 가족들이 함께 갖춰나가 창간 30년을 우리 한겨레가 다시 뉴스의 중심에 서는 원년으로 삼자"고 제안한 뒤 "욕망이 가치를 누르고, 루머와 거짓이 진실을 덮으며, 과거가 미래를 가두는 일이 없도록 한겨레와 한겨레 가족이 정의롭게 전진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는 말로 신년사를 마쳤다.  

양상우 대표이사 2017년 신년사 보기: http://www.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6530

이동구 에디터  do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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