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 읽어봤나요?] 이동구 한겨레:온 에디터

지난 해 11월 10일 한겨레는 ‘저명 수학자 서울대 교수 ‘인턴 성추행’ 혐의 수사중’ 소식을 단독 보도했습니다. 결국 그는 이 보도가 나간 지 24일 만에 구속되었습니다. 그는 세계수학자대회를 함께 준비하던 인턴 여학생을 성추행 해 서울대 개교 이래 성추행 혐의로 구속된 첫 번째 사례를 남겼습니다.

제보로 시작된 이번 취재는 여러 날에 걸쳐 경찰과 검찰, 세계수학자대회 조직위원회와 해당 교수를 만나거나 인터뷰 하며 사실을 하나씩 모아갔습니다. 한겨레 보도가 나간 바로 그날, 서울대 학내 게시판에는 “나도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 학생들의 증언과 제보가 이어졌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성추행 서울대 교수에 “피해학생 최소 22명”(11월 27일자 8면) “서울대, 성추행 교수 서둘러 면직처리”(11월28일자 8면) “‘성추행 혐의 서울대 교수 사표 수리’ 피해자들 반발”(11월 29일자 11면) “서울대 성희롱 예방교육 이수 최하위권”(12월 2일자 8면) “서울대 “성추행 혐의 교수 사표 수리 않고 철저 조사”(12월 2일자 8면) 보도를 계속 했습니다.

첫 보도가 나가고 나서 피해학생들은 한겨레에 고맙다는 말을 해왔습니다. 한겨레 보도 덕분에 10년 동안 말하지 못했던 고민을 터놓을 수 있었고,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번 보도를 통해 교수의 성추행이 지난 10년간 얼마나 상습적으로 주도면밀하게 이뤄졌는지 드러났습니다. 또 갑을 관계 때문에 말하지 못했던 학생들도 용기를 내게 됐고, 서울대도 사표수리 방침을 번복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약속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교수사회에 반면교사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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