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시샘하는 바람이 볼을 때렸지만 오히려 의지를 다지게 할 뿐이다. 자주와 평화의 열망을 담은 100년의 뜨거운 기운을 응축한 북소리가 도심을 덮었다. 풀뿌리 시민들의 모임 연대체인 3ㆍ1 민회 조직위원회(집행위원장 이요상)가 주최한 3일 간의 범시민 난장 ‘3·1 혁명 100년, 다시 일어서는 대한국민’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새로운 100년을 여는 3.1 천북 행진’이 삼일절 정오 서울 종로 탑골공원에서 시작했다.

[전체 참가팀 행진 영상] http://youtu.be/Ttyj4FfR7Cw

이 행진은 종로, 일본대사관, 미국대사관을 거쳐 광화문광장으로 행진했다. 이번 북소리 행진은 지난 ‘박근혜 퇴진’ 촛불 혁명 당시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는 구호를 들고 전국풍물인 시국선언을 이끌어내며 광화문광장 등 전국 광장에서 행진대오의 흥을 돋웠던 전국 각지 풍물패들 30여 팀이 참가했다. 

탑골공원에서 광화문 광장까지 천북 행렬의 맨 앞에는 서울, 김포 , 일산 , 부천 , 성남 등 수도권의 풍물패들과 일반시민참가단이 서고 뒤를 이어 영남지방의 덧뵈기 춤과 부산 등 경상도의 북꾼들이 뒤따르고, 이어서 여수 길군악 좌수영북놀이와 호남의 진도소리가 진하게 베어 있는 진도북놀이패가 뒤따랐다. 다음으로 하나의 버꾸북으로 장구소리까지 내버리는 광양버꾸놀이패, 뒤이어 서울의 터울림, 살판이 함께 푸지게 연출하는 날뫼북춤과 전주 큰 깃발 등이 함께했다.

천북 행진 감독은 정화수의례굿의 김원호 아트코어 굿마을 대표와 임인출 풍류사랑방 일과놀이 대표, 김용범 사단법인 풍물패 터울림 대표, 전동일 서울 사회적협동조합 살판 대표 등이 맡았다. 3.1 천북 참가풍물단체는 서울에서 사단법인 터울림 사회적협동조합 살판, 풍물굿연구소 한, 풍물굿패 신바람, 성미산풍물패, 풍물놀이패 마실, 꿈마을풍물패, 은빛울림, 어름패, 동학실천시민행동풍물패, 문화예술협동조합 국악나루, 시민연대’함깨’가 참가했고, 부천 풍물굿패 타락, 김포 김포들가락연구회, 일산 국악문화 마루, 성남 풍류사랑방 일과놀이, 천안 전통타악연구소 품 , 광주 놀이패 만월, 부산 풍물굿패소리결, 부산대학교단대풍물패연합, 전통춤 그랑, 풍물패 만타, 광양 (사)양버꾸놀이보존협회, 여수 한국전통예술원, 원주 아트코어 굿마을 (원주), 전주 강령탈춤전승회, 진도 진도북놀이연구회가 참가했다.

'3.1혁명 100년, 다시 일어서는 대한국민' 행사는 1일(목)부터 3일(토)까지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이동구 에디터  do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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