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구로 주민이 운영하는 '구로청송장학회'

윤효선 주주통신원l승인2018.04.11l수정2018.04.12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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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3일 '동구로새마을금고'에서 '구로청송장학회'가 주관하는 장학금 수여식이 열렸다. '구로청송장학회'는 1993년, 구로구에 뜻이 있는 사람들이 만든 순수 민간단체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공부를 못하는 청소년을 돕자는 취지에서 만든 이 장학회가 오늘날까지 존속할 수 있었던 이유는 1대 김병섭 명예회장이 사회생활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18년 동안 이끌어주었기 때문이다.

김 명예회장은 축사에서 “공부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청소년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습니다. 뜻이 맞는 몇 사람이 십시일반 장학금을 모아 학생들에게 전달하여 공부하게 했습니다. 고난과 역경을 딛고 삶에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했다.

▲ 축사하는 김병섭 1대 명예 회장

2대 김정곤 회장이 4년을 맡았고 현재 마정일 회장은 3년차다. 마 회장은 그동안 학생 선발 과정을 설명했다.

“초창기는 중학생 위주로 해오다가 중학교가 의무교육이 되자 고등학생으로 바꾸었습니다. 처음에는 가정 형편이 어렵지만 공부를 잘해 점수가 80점 이상인 학생을 뽑았습니다. 점수가 석차로 바뀌어 상위권 학생들을 대상으로 뽑게 되었습니다. 구로 관내의 고등학교와 구로구에 거주하며 진학할 수 있는 고등학교에 장학생 선발 공문을 2월 말과 3월초, 2회 보냅니다. 담임이나 교무주임의 추천을 받은 각 학교 학생들 명단은 ‘동구로새마을 금고’에서 접수를 합니다. 고문, 자문, 회장, 감사, 임원진 등 12~15명으로 선발위원회를 구성하여 실력, 무주택, 1학년 위주로 5명을 선발합니다.”

▲ 5명의 임원들이 장학금 수여식을 하고 있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은 매년 3월 23일 정기 모임 때 장학금 증서 수여식 행사에 참석한다.

▲ 장학금 증서를 받은 학생들

2018년도 장학생은 구로고등학교 3학년 김영재(3-1)과 박상현(3-8), 구일고등학교 3학년 김한솔(3-8), 경문고등학교 1학년 이진구(1-1), 여의도고등학교 3학년 김민석(3-2) 5명이다. 1학년생으로는 유일하게 장학금을 받은 경문고등학교 이진구 학생은 “장학금을 받게 되었다고 어머니가 말을 해주었을 때 아주 기뻤습니다.”라고 말했다.

▲ 경문고등학교 1학년 이진구 학생

장학금은 학생당 1년 단위로 지급한다. 고등학교 등록금은 1분기에 362,500원으로 1년 동안 1,450,000원이다. 5명에게 총 7,250,000원을 지급한다. 그동안 모은 기금 6천만 원은 정기예금하고 나머지 분기별 운영자금 등 약 7천만 원을 새마을금고에 예치했다. 새마을 금고는 대 회의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회원 간 간사역할을 담당한다.

문인근 운영위원은 "기업 등에서 지원하는 장학재단은 많지만 주민들이 순수하게 월 5천원을 모아서 지역 학생을 돕는 것은 의미가 큽니다"라고 말했다. 또 최근에 입회한 조정현 운영위원은 "여유있는 새로운 주민들의 참석과 후원이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며 회원 증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로 청송 장학회'의 회원은 60명이다. 일 년간 회비를 모으면 360만원이 된다. 정기예금이자 120만원과 교회 및 지역 후원금으로 장학금을 충당한다.

이 장학회에서 장학금을 받은 사람은 현재까지 총 82명이다. 사회 활동에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은 3명으로 초등학교 선생과 일반 회사 직원 2명이다. 전반적으로 취업이 어려운 사회 환경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소득 불평등 사회가 되면 빈부갈등은 더욱 심하게 되고, 없는 이들의 삶의 질은 그만큼 떨어지고 행복지수는 나빠진다. 자본주의 사회가 경계해야 할 중요한 점이다.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공동체의 참맛을 느끼고 함께 하는 사회가 되기를 꿈꾼다. 어렵게 공부하면서 받은 혜택을 사회에 환수하는 기부순환문화가 더 확산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아 사회가 활력이 넘치기를 바란다. 아울러 희생 및 봉사정신이 사회 전반에 전파되어 명랑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 임원진과 학생들 단체 사진


편집 : 김미경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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