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무늬 있는 집 1호 주택입주식을 반기며

사회활동을 하는 젊은이들에게 전세금을 대어주고 이자만 내고 살수 있도록 도와주는 터무늬 있는집 사업의 첫 성과를 보다. 김선태 주주통신원l승인2018.05.15l수정2018.05.15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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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무늬 있는 집 1호 주택입주식을 반기며

--시민출자청년주택기금 세대협력형 공유주택 사업의 첫출발--

시간 : 2018.05.11.18:00 ~ 19:30

장소 : 도봉구 번2동 실내체육공원 인근 신한주택

주최 : 사회투자지원재단 시민출자자청년주택기금 <터무늬 있는 집>

▲ 행사 알림판. 첫 행사라서 알림도 잘해주었다.

처음 안내된 곳과 다른 장소이어서 한바탕 소란을 피우고서야 간신히 그곳 청년의 차량으로 장소에 도착을 하니 이미 시간은 약 10분정도 늦어져 있었다.

신한주택 앞에는 간단한 접수대를 만들어 놓고서 참석자의 서명을 받고 있었다. 우선 오늘 행사를 안내하는 안내판과 집의 상호를 사진으로 담고나서 오늘행사가 이루어진다는 옥상으로 올라갔다.

옥상에는 이미 안내와 함께 지금까지 진행 상황을 알리는 방송을 청취하였다는 컴퓨터 모니터가 보이고 약 20여 명이나 되는 분들이 모여 있었다.

사실 귀한 손님도 아닌데 귀빈 대우를 받으면서 입장을 하려다 보니 약간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잠시 숨을 돌리고 있는 사이에 행사가 시작되었다.

터무늬 있는 집의 사업 안내가 간단하게 소개 되고 나서, 오늘 입주식을 하게 된 과정과 그동안 협조하여 주신 분들의 소개가 있었다. 분명 내가 한 일이 보잘것없는 일이고 고현종 사무총장이 결정하고 협조만 한 일이었지만, 내가 대표로 소개가 되어서 인사까지 하게되었다.

▲ 옥상의 집들이 행사장

그것은 우리가 출자한 금액이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니라, 노인들이 젊은이들을 위해 나서주었다는 상징성 때문이라고 생각되었다.

“우리 노년유니온은 재정상태가 아주 열악한 단체입니다. 다만 우리가 출발부터 청년들과 경쟁 관계가 아니라 협조하는 단체가 되자고 청년유니온과 함께 출발을 하였으므로, 이번 사업의 정신이 우리 노년유니온이 추구하는 ‘젊은이들과 함께 하는 노연유니온의 되자‘는 생각과 맞아서 아주 적은 돈 겨우 한구좌를 출자하였을 뿐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오늘 1호점의 집들이가 이루어진다니 저희들도 기쁘고 반갑습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이 조그만 우리의 정성이지만 받아주시고, 여기에서 꿈과 희망을 키우는 멋진 젊은이로 우뚝 서 주기를 바랍니다.”하는 인사를 해주었다.

 

이어서 이 주택의 주인이신 여사님의 인사가 있었고, 이 집을 얻어준 부동산 사장님도 나와서 인사를 하였다. 이렇게 인사가 있고나서 이 집에 입주한 젊은이들과 친구가 함께 연주하는 음악공연이 있었다. 수준급의 연주에 박수가 터져 나왔고, 잠시후 이웃집에서 신고가 있었는지 경찰이 왔었다고 하였다.

그래서 행사를 진행하는 동안 최대한 소음이 나지 않게 조심스럽게 하여야 하였다. 물론 이웃에서 떠드는 것을 좋아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웃에서 보아서 알 수 있듯이 상당한 수준의 행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을텐데 이를 신고하고 못마땅해 하는 이웃들이 있다니 조금은 섭섭하였다.

▲ 세들어 살게 되는 젊은이들

아파트 단지도 아니고 이웃들이 모여서 서로 보고 살아야 하는 다세대주택들이 있는 동네에서 그런 조그만 행사에 이렇게 말썽을 피우다니 싶었다. 하지만 누가 했는지도 모를 일이고, 이렇게 행사가 열리는 것이 정당한 일이라고만 할 수도 없는 일이어서 최대한 소리를 줄여서 진행하여야 하였다.

이런 행사가 진행이 되는 동안 우리 젊은이 한 사람이 길건너의 3층 집에서 내다보고 있는 어린이와 가위바위보를 하는 모습은 정다운 이웃의 모습으로 보여서 제법 안심이 되었다.

연주가 끝나고 전체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일반적인 행사사진처럼 한데 모여서 찍지 않고 자리에 앉은 채로 시선만 모아주는 것으로 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참 좋은 방법 이라고 생각 되었다. 기어이 한데 모여서 복작거리고 할 것이 아니라 이렇게 자연스럽게 자리에 앉아서 간단한 손짓도 하고, 포즈도 취해서 사진을 찍으니 그것도 좋은 방법이고 편해서 좋았다.

▲ 축하객들로 가득찬 옥상

이런 행사가 끝나고 곧장 저녁 식사가 진행 되었는데, 이때에야 사회공동모급회 사무총장님이 오셔서 뒤늦게 인사를 하시고나서 특히 우리 노년유니온에 감사 인사를 따로 하여서 조금은 쑥스러웠다. 너무 초라한 출자인데 과한 대접을 받는 것 같아서 이 자리에 오래 있기가 쑥스럽기만 하였다. 이 좁은 공간에 그래도 식사가 제법 차려져 있었다. 고기볶음도 된장국도, 그리고 떡과 샌드위치, 김밥 등등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는 음식들이 준비되었다. 간단한 저녁 식사를 하기로 하고 골라온 음식을 먹고 나서 과일통조림으로 디저트를 하고나니 저녁은 그만이다.

젊은이들이 마련한 식사라고 할 수 없을 만큼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이는 저녁 식사여서 감사할 따름이었다.

이제 이 집에서 살면서 정말 집없는 설움에 시달리지 말고, 마음먹은 일을 하면서 보람차게 그리고 정말 우리 사회의 기둥들이 되어 주었으면 좋겠다.

▲ 뒤풀이 잔칫상

우리 사회에서 청년임대주택을 짓지 못하게 막는 이웃들, 그리고 집값 떨어진다는 걱정에 임대주택들을 짓지 못하게 말리고 몰아내려 하는 이웃들을 생각하면 우리 젊은이들에게 이런 조그만 집이라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고 생각이 된다.

그래서 이 사업에 투자를 결정하고 앞장을 서준 고현종 사무처장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 싶다. 옳은 판단, 정말 우리 사회에 작은 거름이라도 되자는 건실한 사고가 만들어낸 결실이고, 이것이 우리 노년유니온의 자랑으로 우뚝 선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더구나 앞으로 “이곳에서 받은 감사 표지판을 가져다가 택배 사무실에 걸어놓고, 어르신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한 구좌라도 더 출자를 할 수 있도록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하는 고처장의 생각은 이제 새로운 협조 체제를 만들어 가자는 것이어서 더욱 믿음직스럽기만하다.

** 사실 이곳의 이야기를 취재해달라고 한겨레21 청년임대주택 기사를 쓴 기자에게 메일을 보내주었으나 소식이 없었는데, 현장에서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의 박은경 연구원을 만나 다행이다 싶었답니다.

편집 : 안지애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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