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만 줄이면 시랍니까
뻔한 울분 토해놓으면 시랍디까
올망졸망 말 매무새 다듬으면 시랍니까
당신도 모르는 어려운 뜻 배배 꼬면 시랍디까
그이들 선한 눈길
그니들 억척 손길
아이들 맑은 웃음
사나운 입길에도 빛바래지 않아야 시지요
뜬구름 잡는 이야기 아닌
세상만사 고개 외로 꼬고 나몰라라 뒷걸음 치는 하루
콱 낚아채야 시지요
희희낙낙 허튼 마음
덜컹 주저앉혀야 시지요
시는 시열이처럼 시시한 말로
말장난 치지 말아야 시지요.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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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열 시민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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