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란 무엇일까? 시인은 누구일까?

말만 줄이면 시랍니까

뻔한 울분 토해놓으면 시랍디까

올망졸망 말 매무새 다듬으면 시랍니까

당신도 모르는 어려운 뜻 배배 꼬면 시랍디까

그이들 선한 눈길

그니들 억척 손길

아이들 맑은 웃음 

사나운 입길에도 빛바래지 않아야 시지요

뜬구름 잡는 이야기 아닌

세상만사 고개 외로 꼬고 나몰라라 뒷걸음 치는 하루

콱 낚아채야 시지요

희희낙낙 허튼 마음

덜컹 주저앉혀야 시지요

시는 시열이처럼 시시한 말로

말장난 치지 말아야 시지요.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김시열 시민통신원  abuk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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