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여개여 말자

불시에 떠오른 작은 생각들을 기록했다. 순전히 필자의 것으로 순서도 정오(正誤)도 없다. 오호(惡好)와 시비(是非)를 논할 수는 있지만 대상은 아니다. 그저 일독으로 족하면 좋겠다. 수차에 걸쳐 싣는다.

▲ 출처 : 한겨레, 바오밥나무에게 생각을 묻지 말자.

15. 만물만사에 대한 어떤 생각도 가능하지만 섣부른 결론은 짓지 말자. 보고 느끼는 만물만사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변화과정의 한 부분이고 한 순간이기 때문이다.

16. 어떤 이유와 뜻이 있어 태어나고 사는 것이 아니라, 태어났으니 존재하고 사는 것이다. 억지로 존재와 삶을 구속하지 말자.

17. 신은 유무형의 무엇이 아니고 고정도 유동도 아니다. 신은 인간의 인식대상이 아니고 가둘 수는 없지만 느낄 수는 있다. 신을 생활에 끌어들이지 말자. 타락과 사기, 혼란이 온다. 기존 종교들을 보면 안다.

18. 내•외물을 의식하되 그들에 좌우되거나 의존하지 말자. 의존하지 않는 삶이 자신의 삶이다.

19. 몇 사람만 사유할 수 있는 심오함이란 무가치 하다. 인민대중이 인식할 수 없는 것은 무의미하다. 인민대중에게 통용될 때 비로소 가치가 있다.

20. 숨겨진 내재신성을 인식하고자 애쓰지 말고 그냥 그대로 살자. 그를 끄집어내면 오도와 사기의 발원이 된다.

▲ 출처 : 한겨레, 바오밥나무는 높이와 굵기에 무관심하다.

편집 : 김혜성 객원편집위원

김태평 객원편집위원  tpk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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