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덕천하를 위해 통일교령을 세워야 한다

기자는 13일 일요일 11시부터 진행되는 민족종교 동학 천도교 시일식(서학 기독교의 예배에 해당)에 참석하여 김춘성 선도사의 설교를 듣기로 하였다.

설교 제목이 '통일인재를 키우자'이다.

기자는 천도교의 동덕(신자)으로서 그리고 천도교에서의 통일강의를 소개한다는 데 의미를 두고 이 자리에 참석을 하였다.

리정희 교령은 펼침막에 '민족통일'이 보이듯 취임하면서부터 거의 3년이 다 되도록 통일의 생활화를 천도교 식구들에게 강조하며 통일교육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 청수봉전을 하고 있는 식전행사인데 이는 참석자들을 정숙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황진오 동덕이 맡았다.

천도교의 시일식은 어떻게 진행하는지를 아울러 소개한다. 천도교는 시일식(서학 기독교의 예배에 해당하는 용어)을 하면서 반드시 청수봉전을 한다.

천도교인들이 행하는 수행과 신앙으로 오관을 제정하였다.

오관은 주문, 청수, 시일, 성미 그리고 기도의 다섯가지로 행해야 한다.

주문은 천도교의 주문을 읽으며 수련에 임하는 것을 뜻하고, 청수는 매일 하오 9시에 모시는 기도식을 한다.

▲ 합창단이 시일식 분위기를 조성하는 가운데 이들 동덕들은 자신 스스로가 몰입되면서 한울님이 되는 인내천이 되는 것이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 이 경지를 서학이 어찌 설명할 수 있을까?

시일식은 일요일 오전 11시에 봉행하는 종교집회를 말한다. 성미는 매일 밥을 지을 때마다 한 숟갈씩 정성으로 모았다가 교회에 헌납하는 것을 말한다.

오늘은 여성회 황진오 동덕의 청아하고 정숙한 모습은 그 자체가 동덕들을 감격시킨다. 청수봉전이 끝나면 심고 즉 시일식에 참여한다는 보고를 하는 것이 시일식이다.

주문에 끝나면 경전봉독이 펼쳐지는데 림지연 여성회 부회장이 진행한다.

그 내용이 대형 TV에 소개되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어서 합창단의 교훈가가 이어지고 설교가 진행된다.

▲ 주문을 외우고 있는 천도교 식구들이다. 앞의 분은 정문화 동덕이다. 그의 부친은 초등학교 졸업식 노래를 작곡한 정순천으로 해방공간에서 북으로 월북 혹은 납북되었다는 설로 분부하다. 100년 전 3.1혁명 당시에는 가득 매웠던 천도교 대교당은 지금 보는 것처럼 너무 대조적으로 식구들이 적어 보였다. 전국 동덕이 7만이라고 하는 김선도사의 언급에는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규가 아리게 들려온다. 주체 없는 민족, 대한민국의 일그러진 오늘이다.

김춘성 선교사(서학의 기독교 목사, 천주교의 신부)의 "통일인재를 키웁시다"의 설교가 시작되었다.

김선도사는 지난 12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수유리에 위치한 천도교 봉황각을 방문하고 의암 손병희 묘를 성묘한 것을 일반 언론매체가 소개해준 것을 감격했다. 

▲ 김춘성 선도사가 "통일인재를 키우자"고 설교하는데 그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동학 -천도교의 미래는 밝다고 말했다. 

김춘성 선도사는 정부의 각료가 동학 천도교를 방문한 것은 대한민국 개국이래 처음이라면서 감격과 함께 정부를 향해 성토했다. 친양친왜 서학 십자가의 천국 한국이 척양척왜 동학 조선과 통일을 말한다는 천도교의 선도사 심정을 상상으로 공감해본다. 

김선도사는 지금 대학생들이 봉황각에서 수련을 하는데 여름방학에는 다시 이곳을 입교하는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향하여 정신교육을 할 미래의 통일 선도사라고 힘주어 말했다.

통일 그리고 민족종교 천도교가 서학에 함몰되지 않고 조국통일의 중심에 서게 될 것임을 강조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김선도사는 동학 - 천도교의 사람은 한울님을 갖고 있다는 인내천 정신의 정신무장 정신대전환운동이 필요하다고 했다.

천도교가 통일의 중심에 서자면 인재, 조직 그리고 자금이 필요한데 그중에서도 인재양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뉴스1 보도 : 김낙연 국무총리가 의암 손병희 묘소앞에서 참배를 하고 있다.

7만명의 천도교 식구들임을 강조한 김선도사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묻어났다.

동도서기가 아닌 서도서기로 서울 밤하늘의 시뻘건 십자가의 물결을 어떻게 극복해나갈 것인지를 묻는 김선도사의 설교는 동덕들의 가슴을 치고 있었다.

기자는 진정으로 통일정부라면 일요일, 국무총리와 대통령부터 서학종교를 벗어나 민족통일을 선도하는 천도교를 나온다면 천도교의 활성화는 물론 남과 북의 공통분모인 천도교를 통해 평화통일의 큰 획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져본다.

▲ 로태구 교수는 <포덕천하를 위해 통일교령을 세워야한다>라는 책자를 발행하여 주목을 받는다. 그는 경기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학장을 역임한 사회교육학 석사와 박사를 가진 민족상상연구소 소장이다. 그는 북으로 월북한 최덕신 교령과의 만남으로 천도교와의 연을 갖었으며 전 김철 교령과 함께 평화통일을 연구하였음을 적고 있다. "천추의 한이 되지 않도록 민족통일을 위해" 통일교령으로 모처럼 찾아온 평화통일의 기회를 살려야 한다는 지혜가 곳곳에 적고 있다. 현 촛불 정부의 평화-번영-통일의 정책을 뒷받침하겠다는 다짐도 정리하고 있다.

이자현 동덕은 노교수의 저서를 다 읽었다면서 노교수는 통일시대를 이끌어갈 수 있는 천도교의 지도자로 현재 교령의 미완의 통일계도를 노교수가 이어서 받아 계승한다면 참으로 좋겠다고 말했다.

성동교구 이애준 교구장은 이번 출마하는 분들 중에서 가장 지적 수준이 높은 분이라면서 천도교의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통일교령을 모시고 싶다고 말했다.

노교수는 서울대학교와 고려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 석사와 박사를 공부하고 현재는 경기대학교 명예교수이자 민족사상연구소 소장으로 있고, 평화통일신문 자문위원이기도 하다.

노교수는 기자와 함께 천도교 시일식을 참석하여 편향된 일그러진 종교관을 벗어나자면서 마지막 주 일요일날 진행되는 <동도서기>모임을 이끌고 있다.

일그러진 서도서기를 건강한 동도서기로 만드는 길이 통일정부의 전지작업이 되는 것은 아닐까하는 기자의 생각은 지나친 희망일까? 

편집 : 안지애 편집위원    

고순계 주주통신원  sangdo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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