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도봉산은 얼지 않았다. 매년 이맘때엔 아이젠 없이 도봉산에 올라가는 건 엄두도 못 냈는데... 지난주엔 아이젠 없이도 올라갔다. 땅속도 얼지 못해 흙이 풀풀 날렸다. 도봉산 입구에서 우이암을 향해 가다 선인봉, 만장대, 자운봉, 신선대, 범바위를 보았다. 바위에 눈이 하나도 없다. 가물어도 너무 가물어서 걱정이다.

최호진샘과 정병길 샘에 비하면 이발소 그림같이 촌스럽지만... 눈에 폭 파묻힌 도봉산이 너무나 그리워서... 눈이 있다 생각하고 오랜만에 붓을 잡아 보았다. 그려놓고 보니 어째 바위들이 살짝 삐딱하다. ㅎㅎㅎ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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