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 3.1혁명 100주년을 맞아 3.1혁명범시민위원회는 탑골공원에서 시민이 만드는 새로운 100년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3.1혁명 100주년은 친일세력과 일제잔재를 완전 청산하고 남과 북이 평화롭게 공존하며 민이 주인되는 새로운 100년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선언했다.

또 시민이 만들어가는 18개항의 범시민프로젝트를 발표, 앞으로 친일잔재 적폐청산 등의 주요 과제들을 중점 사업으로 정하고 지속적인 운동을 펼쳐나가기로 결의했다. 1919년 3월 1일 정오 만세운동을 재현하고 전국에서 모인 나라굿풍물패와 광화문을 거쳐 서울광장까지 만북울림 행진을 한 후에 '영산 큰줄 당기기'로 끝을 맺었다. 

<3.1혁명 100주년 범시민추진위원회 선언문>

우리는 오늘, 선열들이 피와 땀으로 만들어 낸 위대한 역사인 3.1혁명 100주년을 기념하면서, ‘참된 자주와 독립, 자유와 평등, 평화가 넘치는 새로운 100년’을 선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우리는 오늘, 100년이 지나도록 아직도 청산되지 않은 일제의 잔재를 깨끗이 씻어내고 민(民)이 참다운 주인으로 존중받는 민주 공화국을 꿈꾸며 이 자리에 섰다. 우리는 오늘, 모든 사람을 하늘처럼 받드는 나라, 어떤 폭력도 차별도 없는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100년 전 오늘, 위대한 선열들은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부당한 지배와 압제와 수탈에 맞서서 목숨을 걸고 자주 독립을 외치고 세계 평화를 주창했다. 초등학생부터 어르신까지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서 분연히 일어서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고 독립을 요구했다. 전국에서 일어난 민초들의 외침은 4월 11일 임시헌장 제정과 임시정부 수립으로 이어졌고, 대한민국의 출발점이 되었다. 3.1혁명은 우리 역사 속에서 가장 위대한 자주 독립 투쟁이요 민주주의 혁명이었다.

3.1혁명 100주년은 다가올 100년을 새롭게 시작하는 해가 되어야 한다. 민(民)이 가진 열정과 역량을 폭발적으로 발휘하여 진정한 독립국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목숨을 바쳐 자주 독립과 평화를 외친 선열들의 정신을 가슴에 품고, 100년의 희망을 만들기 위한 대 장정을 시작하려 한다. 시민들이 스스로 나서서 뜻을 모으고 힘을 모아가는 길이다. 촛불혁명을 끝내 성공시키기 위한 노력이다.

3.1혁명 100주년을 준비하면서 우리는 지난 2년 동안 다양한 시민들의 제안과 아이디어를 모으고 다듬어 시민제안 프로젝트를 준비하였다. 곳곳에 찌든 일제 잔재, 권위주의와 적폐를 청산하고 모든 국민의 행복을 보장하는 평화로운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 들이다. 3.1혁명 100주년을 맞는 오늘 3월 1일부터 우리는 그간 다듬어 온 프로젝트들을 본격적으로 실행할 것이며, 시민들이 제안해 오는 더 좋은 아이디어들을 프로젝트로 발전시켜 실현되도록 지원할 것이다.

자주와 독립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어르신부터 어린이까지 남녀노소 모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깨어있는 시민으로 우뚝 서서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주체답게 생각하고 행동할 때 자주와 독립은 비로소 우리 것이 된다. 민주주의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사회 곳곳의 반민주적인 행태에 눈감지 않고 부정이나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깨어있는 시민들이 있을 때 민주주의는 비로소 우리 것이 된다.

진정한 자주와 독립의 시대, 자유와 평등의 시대, 한반도에서 참다운 민주주의와 평화가 꽃피는  시대를 열기 위해 더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2019년 3월 1일
3.1혁명100주년범시민추진위원회

 

편집 : 안지애 편집위원

 
이요상 주주통신원  yoyo04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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