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후 DMZ 평화통일민족예술제 참가자들과 함께

 

한 번은 오겠지

             김형효


마른 눈물도 얼어서 흘러내릴 것 같은 날
한 방울 슬픔이 내 삶을 다 담아내는 날
봄이 와 꽃으로 내게 안길 세월이 한 번은 오겠지.
그래 저 찬 바람 속에 열망을 품은 사랑이 있으니
한 번은 그런 세월이 있겠지.
언 땅처럼 가슴시린 사연으로 멍든 동해에서 서해
한 번은 뜨겁고 찬란히 꽃 대궁 흔들어볼 춤추는 한반도
그런 날 한 번은 보게도 되겠지.

 

얼마 전 지인의 출판 권유로 원고를 정리했다. 지금 보니 최근 시편인데 이 시는 빠트렸다. 아깝지 않은 시편은 없지만 그래도 내 마음 아까워서 다시 한 번 올려본다. 북미관계와 무관하게 우리가 가야할 통일의 길에 내 마음은 따뜻하고 온전히 품은 마음이다.

▲ 좌 : 평화통일 민족예술제에 참가한 필자의 시낭송 모습우 : 도문에서 뒤로 흐르는 두만강을 배경으로 보이는 북녘 산하
▲ 좌 : 평화통일 민족예술제에 참가한 필자의 시낭송 모습우 : 도문에서 뒤로 흐르는 두만강을 배경으로 보이는 북녘 산하

 

[편집자 주]  김형효 시인은 1997년 김규동 시인 추천 시집 <사람의 사막에서>로 문단에 나왔다  <사막에서 사랑을> 외 3권의 시집을 냈다. 산문집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를 걷다>, 한·러 번역시집<어느 겨울밤 이야기>, 2011년 네팔어, 한국어, 영어로 네팔 어린이를 위한 동화 <무나 마단의 하늘(네팔 옥스포드 국제출판사)>외 2권의 동화도 출간했다. 네팔어 시집 <하늘에 있는 바다의 노래(뿌디뿌란 출판사>도 출간했으며 현재 한국작가회의, 민족작가연합 회원이다.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김형효 시민통신원  Kimhj00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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