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 : 시인 김주대님

 

엄마의 봄 그리고

                김형효
 

그리고 통일이 오것지야.
그래 그래야 쓴디.
어쩌끄나. 그리 되것지야.
오매 살다봉께 이런 시상이 와분다야.
오메 오메 얼마나 좋냐.
인쟈 느그덜 사는 세상 걱정 없어야.
그냥 다투지 말고
그냥 급허게도 말고
착실허게 사람 공갱험서 살먼 쓴다.
긍께 인쟈 진짜로 정말로 걱정 없어야.
오메 존거. 오메 존거. 
참말로 잔치를 벌려야 쓰것다.

참, 잘 왔다. 
그래 참, 잘 왔어야.
올해는 봄이 북녘에서 왔어야. 
참, 좋다.


       - 4월 27일 정상회담을 축하하고 기념하면서 -

 

[편집자 주]  김형효 시인은 1997년 김규동 시인 추천 시집 <사람의 사막에서>로 문단에 나왔다  <사막에서 사랑을> 외 3권의 시집을 냈다. 산문집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를 걷다>, 한·러 번역시집<어느 겨울밤 이야기>, 2011년 네팔어, 한국어, 영어로 네팔 어린이를 위한 동화 <무나 마단의 하늘(네팔 옥스포드 국제출판사)>외 2권의 동화도 출간했다. 네팔어 시집 <하늘에 있는 바다의 노래(뿌디뿌란 출판사>도 출간했으며 현재 한국작가회의, 민족작가연합 회원이다.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김형효 시민통신원  Kimhj00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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