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가 2일 오전 10시 서울 공덕동 본사 3층 청암홀에서 김지영 총무부장의 사회로 시무식을 갖고 2020년 업무를 시작했다. 양상우 한겨레 대표이사는 신년사에서 “지난 3년 동안 창사 이래 최대의 신규 인력을 충원해 한겨레가 젊어졌”고, “2019년에도 전년에 이어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해 영업·당기 손익 3년 연속 흑자를 달성, 현금/예금 자산은 차입금의 1,000%를 훌쩍 넘기며 유동성 규모도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특히 “2019년 우리가 일군 성과는 삼성이라는 초거대자본 없이, ‘자본으로부터 독립’의 의지로 이뤄냈다는 사실”이라며 물적 토대가 단단해졌음을 강조했다.

매체 운영 성과도 밝혔다. 네이버 구독자 수가 3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유튜브구독자도 30만을 넘겼고 종이신문은 abc협회 조사에서 10여년 만에 다시 유료독자율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콘텐츠 품질에 대해선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뉴스 품질 개선은 저의 최대 역점 사업이었으나 큰 진전을 보지 못했다”며 기사의 정확성과 타당성 여부에 따른 리스크가 폭증하는 추세이고, 모든 것이 연결된 네트워크 사회에선 ‘작은기사’와 ‘큰기사’가 따로 없어 체계적인 게이트키핑 강화가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피력했다.

그는 끝으로 “지난 3년, 한겨레엔 돌발적인 위기 상황이 끊이지 않았다”며 “어느 순간부터인지 저는 종합병원 응급실의 당직 의사 같은 구실로 촌각을 다투며 위기 해소에 매달리느라 두루 살피지 못한 것은 저의 크고 작은 책임이 있다”는 소회를 밝혔다.

[신년사 전문 보기] http://www.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888

이동구 에디터  do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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